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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도레미 파 -봄날은 오시는 즉시 가시나 봅니다- 봄날은 간다. 햇살 좋은 날, 양지바른 곳에 앉아 봄볕을 쬐고 있자니 어느덧 봄날이 저만치 가고 있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봄이 오나 싶으면 저 만치 달아나 있는 거죠. 약수터를 오르내리면서 어느날 눈에 띈 텃밭 고랑에,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견딘 파가 속을 드러냈습니다. 도레미 파... 2013년 2월 25일 2013년 3월 9일 2013년 3월 11일 도레미 파...보시면서...라면 떠 올리신 분 손들어 보세요. 지독한 식중독이자 학습의 결과라는 거. 자기만 몰라요. 파 다음에는 솔라시도...지요.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멀리서 봐야 그럴듯한 네 운명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멀리서 봐야 그럴듯한 네 운명 -새 꽃을 피우려면 오래된 잎을 먼저 떨구라- 가까이 하기엔 너무도 먼 당신... 멀리서 봐야 그럴 듯한 운명이라니. 이틀 전 햇살이 좋은 오후 대모산 기슭의 한솔공원에 샛노란 꽃이 만발했다. 황금빛 찬란한 이 꽃은 분명 산수유가 틀림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양지바른 곳에서 꽃을 피워냈을 거라는 생각. 그러나 그 생각은 이내 허물어지고 말았다. 이 공원에는 유난히도 풍년화를 많이 식재해 두었다. 따라서 곳곳에서 오후 햇살을 받은 풍년화들이 황금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 관련포스트 가지마다 금술을 단 '풍년화' 3월 재촉 /서울에서 맨 먼저 피는 '봄꽃' 아세요? / 나도 꽃이다 / 이상해,자주 만.. 더보기
아무도 몰래 부른 부활의 노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아무도 몰래 부른 부활의 노래 -3월을 깨운 지상 최대의 축제- 년 중 단 한 차례만 볼 수 있는 귀한 장면. 이틀 전(11일) 오후, 서울 대모산 기슭의 한 텃밭에 돈나물이 파릇파릇 새싹을 틔운 앙증맞고 놀라운 모습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새하얀 눈을 이불처럼 덮고 있던 작은 텃밭에서 아가들의 하품 같은 부활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무도 몰래 누구의 발자국도 찍혀있지 않은 양지바른 텃밭 한쪽에서 무리지어 부르는 놀라운 코러스. 년 중 딱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지상 최대의 축제가 막 시작됐다. 참 부지런도 하시지. 남들 보다 싹을 일찍 틔우시다니. 돌나물이라고도 불리우는 돈나물(Sedum sarmentosum)의 뜻 또한 '.. 더보기
나이를 먹는다는 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나이테의 또다른 형상 -나이를 먹는다는 건...- 3월이 오기 전에 만난 한 아카시 나무의 나이테...속이 새까맣게 다 타버린 모습. 이 모습을 보자 마자 단박에 떠오른 게 있었다. 나무들의 삶이나 인간들의 삶이 서로 다른 게 아니란 거. 나이를 먹는다는 건...그저 되는 게 아니라 속이 다 썩는 일. 나이를 먹는 다는 건 속이 다 새까맣게 썩는 일...그렇다면 속이 안 썩는방법이라도 있단 말인가. 마치 답을 제시하려는 듯 곁에 또 한 그루의 아카시 나무가 속을 통째로 다 보여주었다. 작은 언덕 위에 함께 살고 있었던 두 나무 중 한 그루의 나이테는 달랐다. 속 썩고 산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차이... 속 썩지 않으려면 사랑으로 살아.. 더보기
뒷걸음질에 걸려든 참한 녀석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뒷걸음질에 걸려든 참한 녀석 무조건 앞만 보고 걷는 게 잘하는 걸까. 며칠 전의 일이다. 직박구리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녀석은 측면에서 날아와 단풍나무에 앉았다. 요즘 도시에서 참새 보다 더 눈에 잘 띄는 새가 참새목의 직박구리(brown-eared bulbul). 이름이 참 요란스럽다. 그 많은 이름 중에 하필이면 직박구리더냐. 아무튼 참새목의 직박구리란 녀석을 스쳐 지나가다가 거리가 가까워 촬영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가던 길을 멈추는 것 자체가 녀석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거 같아. 카메라를 조용히 꺼내는 것과 동시에 슬며시 느린 동작으로 뒷걸음질을 했다. 녀석이 움찔했다. 여차하면 도약을 할 터. 그 순간 셔터소리가 몇 번 .. 더보기
이상해,자주 만나도 정이 안 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이상해,자주 만나도 정이 안 가 -최악의 '꽃말' 부른 비극적인 봄꽃- 참 이상하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며 금년들어 어느새 네 번째 만났지만...글쎄 이뿌긴 해도 당췌 정이가질 않아. 이상하잖아. 육축이든 식물이든 자주 만나게 되면 정이가고 또 정이가면 이웃이 되어 만날 때 마다 반가울 게다. 하지만 3월이 오기 전부터 만나기 시작한 풍년화는 그렇지 않았다. 이틀 전 해질녘 또 만났다. 자주 만나게 돼도 정이 안 가는 것. 그래서 그 이유가 뭔가 하고 다시 살펴보니 생긴 모습이 그래서 그런지 꽃말이 무서웠다. 관련포스트 가지마다 금술을 단 '풍년화' 3월 재촉 /서울에서 맨 먼저 피는 '봄꽃' 아세요? / 나도 꽃이다 .. 더보기
여행중 맛집 기억해 낼 증표 둘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봄나들이중 맛집 기억해 낼 증표 둘 -그곳에 가면 40년 전통의 자장면집이 있다- 탕수육!!...(맛있어 보이시나요? ^^) 그러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하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너무 부드럽다?...달콤하다?...쫄~깃 하면서도 식감이 좋다?...잼을 삼키는 듯 하다?...돼지고기가 분명한데 봄을 통째로 먹는 것 같다?...잘 익은 과일에 남은 한톨의 신맛이 죽인다?...돼지가 파인애플을 먹고 자랐나?...과일향을 품은 꽃돼지?... 자기가 먹어본 음식맛을 제대로 표현해 내기란 쉽지않다. 최고의 쉐프가 만들어 낸 요리라 할지라도 사진을 잘 찍어두면 눈요기를 할 망정 그게 반드시 맛과 연결될 수 없는 법. 사람들의 입맛.. 더보기
그림보다 더 눈에 띈 사진 한 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그림보다 더 눈에 띈 사진 한 장 -그녀의 표정을 깨운 봄나들이- 무슨 이유일까. 입술을 앙다물고 누군가를 째려보고 있는 듯한 여성. 그러나 미워보이지 않는 건 그녀의 볼에 살짝 패인 보조개 때문일까. 언뜻 보기에 동남아 출신인 듯한. 그녀의 얼굴이 액자에 담겨 내 걸린 곳은 액자를 만드는 공장의 한 구석. 이 공장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화가)들의 그림틀을 만드는 곳이다. 따라서 주문 제작된 그림틀은 그림과 함께 공장의 한 곳에서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림틀 주문 제작 때문에 들렀다가 만나게 된 작품들은 눈길을 끌었다. 처녀작품들이 곧 (전시회 등을 통해)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 그런데 카메라가 좋아하는 작품은 따로 있었다. 입술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