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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아씨 찾아온 춘심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아씨 찾아온 춘심이 아씨!...계세요?... 누구냐... 저...아랫마을에 사는 춘심이... 무슨 일인 게냐. 봄을 조금 가져 왔습니다. 아씨...요기 놓고 갈게요. 이틀 전, 즘골의 아우님 한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비가 오시는 날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꽃을 사진으로 담다가 문득 생각났단다. 그 때가 어느덧 보름도 더 지났다. 그러나 즘골의 봄은 잊을 수가 없다. 봄날이 다 가시기 전 다시 보고싶은 얼굴들. 보름 전 즘골에 놔 두고 왔던 춘심이 만개했단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서울에도 할미꽃이 핀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서울에도 할미꽃이 핀다 -뒷동산에서 만난 할미꽃 반갑다- 서울에도 할미꽃이 핀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할미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할 거 같아서 강조해 본 말이다. 서울에도 할미꽃이 핀다!...며칠 전 4월 1일 오후,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린 대모산 기슭을 이틀 째 연달아 방문했다. 이맘때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카메라에 담아두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양지바른 곳. 금잔디가 자라는 곳과 마주치자 불현듯 할미꽃이 생각났던 것. 할미꽃이 서식하기 좋은 장소였다. 그러나 제아무리 할미꽃 서식지로 적당하다 할지라도, 난개발로 인해 할미꽃이 뿌리를 내릴 땅이 없을 것이라는 .. 더보기
우린 그의 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우린 그의 밥 누가 시킨 것일까. 따지고 보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그러나 때가 되면 슬며시 찾게되는 먹거리. 우리는 어느새 그를 좋아하게 됐다. 그를 먹으며 행복하게 됐다. 그가 없으면 못 살게 됐다. 잘 생각해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의 밥이 됐다. 우리가 그를 밥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 그는 어느새 우리를 다 먹어치우고 있다. 식단의 변화...우리는 그의 밥이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방화수류정의 낮과 밤 이렇게 다를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방화수류정의 낮과 밤 -방화수류정에서 길을 잃다- 참 아름답다!... 수원 화성의 화홍문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은 마치 연인들 처럼 정답다. 둘 중 하나만 빠져도 한 짝을 잃은 것 처럼 허전할 것. 둘은 서로 떼 놓을래야 떼 놓을 수 없는 찰떡궁합. 이곳에서 길을 헤맷다.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듯 방황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7일 일이었다. 길을 잃게된 사연은 이랬다. 방화수류정의 낮(晝) 수원 화성의 백미라 일컫는 방화수류정. 용연(龍淵)에서 올려다 본 3월 중순의 방화수류정은 봄기운이 완연했다. 방화수류정은 1794년(정조 18) 수원성곽을 축조할 때 세운 누각 중에 하나인데 특히 경관이 뛰어나 방화수류정이라는 당호(.. 더보기
진달래, 이맘때 가장 아름답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이맘때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 -서울에 꽃봉오리 터뜨린 진달래 황홀- 치명적인 유혹(誘惑)은 이런 것일까. 이틀 전(31일) 서울의 진달래가 일제히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진달래는 꽃봉오리를 터뜨릴락말락 애간장을 태우는 듯 했다. 그러나 3월 말의 따뜻한 날씨가 꽃봉오리들을 자극했는지, 대모산 기슭 곳곳에서 꽃봉오리를 터뜨리며 고혹적인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와 다른 코스의 등산로를 따라 산기슭에 도차하자마자 맨 먼저 반겨준 진달래꽃 봉오리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산 속 곳곳에서 연분홍빛 또는 피빛 진달래꽃과 꽃봉오리들이 오후 햇살에 졸리운 눈을 하고 있었다. 이맘때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의 자태였.. 더보기
아내의 슬픈 고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아내의 슬픈 고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라도... 작은 종지(그릇)에 담긴 피 빛 진달래 꽃 한 송이. 진달래 꽃봉오리에 깃든 슬픈 소식 하나. 아내는 아침 산행에서 허리를 굽혀 작은 꽃봉오리 한 개를 줏어 내게 고발했다. 고발은 탄식에 가까웠다. "누가 이런 짓을...ㅜ " 누군가 꽃을 꺽어 등산로에 버렸던 것. 꽃봉오리는 아내의 손에 들려 집으로 가져오게 됐다. 그리고 귀가 즉시 꺽인 꽃봉오리 줄기에 휴지에 물을 묻혀 깁스를 하고 종지에 담았다. (그녀는)아무런 고통의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고통이 너무 심하면 자지러지는 법. 그 땐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된다. 못다 핀 진달래 꽃 한송이가 그런 것 같았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 더보기
아무도 몰랐던 그녀의 하소연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그녀의 하소연을 눈치챈 카메라 -아무도 몰랐던 그녀의 하소연- 그녀의 속사정은 아무도 몰랐던 것일까. 아니 아무도 몰라준 것일까. 그녀는 사람들이 줄지어 다니는 길 옆에서 홀로 피빛 가슴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곳은 지난 겨울 엄동설한이 켜켜이 쌓여있던 곳. 시린 가슴 부여잡고 얼마나 슬피 울었을까. 이틀 전, 아무도 그 누구도 알아주지 못한 그녀의 속 마음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났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누구에게도 그녀의 마음을 일러주지 못했을 것. 우리는 남의 속사정에 대해 너무도 잘 모르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봄을 통째로 내준 '즘골'의 봄나들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즘골에서 만난 '중택이' 매운탕 화들짝 -봄을 통째로 내준 즘골의 봄나들이- 통발 속에서 비릿내가 물씬... 즘골은 봄을 통째로 모두 다 내주었다. 고달사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날. 우리는 음모를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무서운 음모였다. 고달사지로 가는 길에 봤던 논에는 미꾸라지가 살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해 미꾸라지를 잡자는 음모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봄볕이 따사로웠지만 아직 논바닥은 찰 터. 누구인가 발을 걷어부치고 논바닥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아무런 확신이 없었다. 논둑길을 걸으면서 바라본 논 속에는 미꾸라지가 살 것 같은 판단은 들었지만 미꾸라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대신 귀갓길에 만난 아우님의 친구 두 사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