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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

물웅덩이에서 비명지른 '삑삑도요' 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물웅덩이에서 비명지른 삑삑도요 왜? -오르노삐렌 강 하구 습지에서 발견한 물새알 - 세상의 모든 어미는 다 그런 것일까. 북부 빠따고니아 오르노삐렌의 네그로 강 하구에 봄볕이 작렬하고 있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장마철 같이 오락가락 하던 비와 음습한 기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안데스 너머에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것. 이런 날씨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오르노삐렌으로 온 직후부터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는 오르노삐렌의 풍경을 기막히게 연출해 내고 있었다. 생전 보지도 못한 기막힌 풍경이자 오르노삐렌만 연출해 낼 수 있는 비경이었다. 바람과 구름과 볕이 만들어 낸 대자연의 조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 더보기
도시냥과 시골냥 누가 더 행복할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도시냥과 시골냥 누가 더 행복할까 -실눈의 몬뜨냥,환절기엔 봄볕이 최고- 환절기엔 봄볕이 최고야옹... 추천도 좋아요. 그러나 구독은 보약!!^^ 아직 우기(겨울)가 채 가시지 않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 뿌에르또 몬뜨 구도시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고 있는 도시냥은 창가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며 졸고 앉았다. 녀석들은 기막히게 한 뼘도 채 안돼 보이는 창가에서 그림 처럼 박혀있다. 그림냥 내지 창밖의 묘자?...아니 창 속의 묘녀? 녀석은 한 여행자가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도 않는다. 졸리운 눈에 마냥 행복해 하는 도시냥이자 집냥이며 몬뜨냥. 도시에 사는 몬뜨냥이 다 이렇게 게을러 보이는 건 아.. 더보기
그곳에 가면 말이 필요없게 된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그곳에 가면 말이 필요없게 된다 -비용 안 들여도 무한 힐링되는 여행지- 자연과 교감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그냥 모든 것을 내 맡기고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기만 하면 무한 치유가 된다. 자연의 법칙이다. 육신에 찌든 때를 벗기려면 목욕탕으로 가면 된다. 그러나 영혼에 찌든 때는 방법이 다르다. 마음에 평점심을 잃거나 속절없이 생긴 상처들. 그 때 상처 입은 영혼 내지 마음을 치유하는 건 정중동(靜中動)의 풍경이다. 정지된 듯 매우 느린 움직임이 있는 곳. 그런 곳은 필시 최고의 휴양지이자 휴식처이며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곳.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그랬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또는 서서 바라 보기만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 더보기
노랭이,너는 뉘집 아이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너는 뉘집 아이냐 -낭만 덕구 쏙 빼 닮은 노랭이- 세상의 강쥐들은 다 귀여운 걸까. 생김새부터 이국적인 누렁이. 한국에서 보던 누렁이들과 전혀 딴 판. 누렁이 보다 노랭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요즘은 안 그렇지만 우리는 한 때 외국인들만 만나면코쟁이 또는 노랭이등으로 불렀다. 우리 보다 코가 엄청나게 컷고 머리카락 색깔은 노랫기 때문. 그래서 녀석을 맨 처음 만났을 때 누렁이란 느낌은 별로 들지않았다. 녀석의 피 속에는 누렁이 피가 거의 안 섞인 듯 했기 때문. 그런데 녀석의 생김새 때문에 아빠가 누굴지 매우 궁금했다. 생김새 때문이었다. 아무튼 넘 귀여운 이 녀석은 엄마 한테 부탁해 사진 두 장을 남겼다. 귀요미가 있는 곳은.. 더보기
아내의 주름진 손과 샛노란 풀꽃 한송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아내의 주름진 손과 샛노란 풀꽃 한송이-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우리 동요 중에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이라는 노래 소절이 있다. 파란마음 하얀마음이라는 동요. 참 많이도 따라 불렀던 노래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디면 여름엔 파랄 거라는 것. 산도 들도 나무들도 전부 파란 옷으로 갈아 입고 파란 하늘 밑에서 자란다는 내용. 어릴 적 친구들과 멱감고 올 때 불렀던 순진무구하던 시절. 그 때는 세상의 때라곤 전혀 묻지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마음들은 조금씩 변하게 되는지 세상을 보는 눈높이가 점점 달라지며 변하게 된다. 사람들이라면 다 겪는 세상 이치. 그런데 어느날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영원한 친구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파타고니아 여학생들 이렇게 논다-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영원한 친구들- 부러운 건 부러운 것...  참 건강한 아이들이었다. 이 아이들은 14살배기 여중생들. 오르노삐렌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돌아보니 바닷가 언덕 위에서 건조 중인 목선 위에 올라가 있었다. 자기들 키 높이만한 목선 위로 단 번에 올라갔던 것. 우리나라의 여학생들과 비교해 보면 선뜻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그래서 필름을 다시 돌리듯 목선 위로 올라가 보라고 주문했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연해 보였다. 이런 모습들.   두 여학생이 한 여학생을 먼저 목선 위로 올려 보낸다. 자주 해 본 솜씨 처럼 능숙해 보인다. 그리고 두 여학생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거의 동시에 목선을 향해 점프를 한.. 더보기
한 폭의 그림으로 변한 환상적인 봄바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한 폭의 그림으로 변한 봄바다 -너무 궁금해 저녁먹고 다시 가 본 바닷가- 새로운 감동은 언제쯤 찾아오는 것일까... 텅빈 바다 텅빈 배 텅빈 나...북부 빠따고니아 오르노삐렌에 여장을 푼 다음 궁금해 미칠 정도로 봄 바다가 그리웠다. 이곳에 막 도착하자마자 바닷가에서 본 갯벌의 풍경은 막 잠에서 깨어난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둘러본 건 일부였을 뿐 일전에 봤던 바다와 갯벌의 모습이 너무도 궁금했다. 그래서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마음은 (콩밭)바닷가 갯벌에 가 있어 다시 가 본 바닷가. 그곳은 한 폭의 그림으로 변해 있었다. 세상에!!... 생전 이런 풍경을 본 적 없었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 더보기
오르노삐렌서 만난 깜찍하고 귀여운 요정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오르노삐렌의 살아있는 요정들 -막 잠에서 깨어난 오르노삐렌의 넬라 판타시아-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단 말인가. 숨통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혼돈 가운데 빠져들면 너무도 평범한 가치 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것인지. 눈 앞에 펼쳐진 광경 앞에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기뻐 날뛴 곳. 생각 같았으면 아이들 처럼 폴짝폴짝 발을 동동 구르며 신나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이런 광경, 이런 땅이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 얼마나 행복했는지. 사람들은 이런 곳을 낙원이라 불러야 마땅했다. 그곳은 북부 빠따고니아 앙꾸드만 곁의 작은 마을 '오르노삐렌'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동화책이나 소설 속에서 등장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