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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

등 뒤에서 이글거리는 초고감도의 봄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등 뒤에서 이글거리는 초고감도의 봄 -땡글로 섬에서 본 몬뜨 항구의 초고감도의 봄날 - 바라보면 모른다. 마주 봐야 안다. 무슨 까닭에서 인지 우리는 늘 한 곳만 응시하고 있었다. 뿌에르또 몬뜨에 가면 그 언덕 위에서 늘 앙꾸드만(灣) 저편 바다만 바라봤다. 그곳에는 늘 구름에 덮힌 수평선 위로 거무스럼한 산들이 엎드려 있었다. 우리가 가 보고 싶었던 빠따고니아 중심은 그곳에 위치해 있었다. 뿌에르또 몬뜨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작은 언덕 위에 서면 그곳은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엎어지면 코 앞에 닿을 듯 가까운 곳에 '땡글로 섬(Isla Tenglo)'이 나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는 곳. 해발 100m도 채 안 되는 그 섬(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앙꾸드.. 더보기
270일간의 '알뜰투어' 즐긴 노하우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270일간의 '알뜰투어' 이랬다 -알아두면 유용하게 써 먹을 남미여행 노하우- 270일간의 남미여행... 정확히 9개월이 조금 넘는 날 수다. 우리가 지구반대편 남미대륙에 발을 디딘 이후 귀국할 때까지 걸린 날 수를 따져보니 270일. 여행이라기 보다 거의 이민 수준이다. 장거리 여행이자 참 멀고도 아득한 여정이었다. 이 여정은 평생을 통털어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힘든 결정. 빠따고니아 투어를 나서기로 마음 먹은 건 2011년 여름 어느날이었다. 계획은 세웠지만 무작정이나 다름없었다. 그곳은 미지의 세상이었다. 우리는 왕복 비행기표와 함께 1년간의 여정을 예정하고 빠따고니아 투어에 나섰던 것이다. 같은 해 10월 초에 인천공항을 통해.. 더보기
여행길에서 만난 꽃돼지 너무 귀여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봄나들이 나선 꽃돼지 너무 귀여워 -여행지의 '베이스켐프' 집으로 돌아 가는 듯- 그곳이 어디든 돌아갈 곳이 없다면... 참 귀여운 꽃돼지들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뿌에르또 몬뜨의 중심지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챠이까스 (어촌)마을로 투어를 떠난 우리는 돌아갈 시간이 됐다. 길 위에서 지낸 시간을 접고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봄날이라고 하지만 땡볕트레일은 점점 더 피곤하게 만들었다. 뿌에르또 몬뜨의 봄날 전부가 땡볕 때문에 졸고 있는 듯 한 시간에, 우리의 걸음은 점점 더 속도를 잃어가고 있었던 것. 그 때였다. 까르레떼라 오스뜨랄 곁의 한 울타리 안에서 여행자의 발길을 가볍게 만드는 장면이 눈에 띈 것이다. 그곳에는 말로.. 더보기
내가 만난 가장 화려한 포구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남미,빠따고니아 투어 이렇게 즐겼다 -내가 만난 가장 화려한 포구- 세상에!...이런 포구도 있었나!... 세상에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상식이 있다. 상식이란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갖추어야 할 지식이자 판단력이란다. 상식은 대략 '평균값' 처럼 매겨진 것. 물론 평균값이 상식이 아니란 거 다 안다. 눈 앞에 나타난 장면은 평균값 또는 상식을 훨씬 뛰어넘은 환상적인 장면. 한 포구를 눈 앞에 두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이다. 항구나 포구는 배가 드나드는 곳이지만 대체로 포구는 매우 작은 규모의 항구를 부를 때 쓰는 말. 주로 강 어귀에 있거나 작은 어촌마을에서 흔히 봐 왔던 게 포구였고 나루 곁에 시설되어 있었다. 큰 배가 드나드는 .. 더보기
꽃향기 품은 달콤한 오솔길과 꿈같은 봄날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죽어도 잊지못할 뿌에르또 몬뜨의 봄 3 -꽃향기 품은 달콤한 오솔길과 꿈같은 봄날- 참 행복해 보이는 빨래들... 드넓은 풀밭에 널려 봄볕을 쬐고있는 빨래들. 봄바람이 가늘게 살랑거린다. 아무렴 빨래들도 행복할 수 있을까. 노란꽃이 만발한 아르힐라가 숲 곁에 펼쳐진 빨래들이 행복해 보인 이유가 있었다. 뿌에르또 몬뜨에서 시작된 7번 국도는 빠따고니아 끝까지 이어지며 '까르레떼라 오스뜨랄'로 불려지고 있는 곳. 우리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깔레따 라 아레나(Caleta La Arena)' 선착장 못 미친 한 마을(Chaicas)까지 소풍을 떠났다. 여행지에서 떠난 소풍. 교통비가 달랑 1,000뻬소(우리돈으로 대략 2000원/1인) 정도되는 한 마을을 목적지 삼아 소.. 더보기
꽃밭에 노니는 '젖소' 신기해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꽃밭에 노니는 '젖소' 신기해 -노는 물이 다른 빠따고니아의 젖소- 우리에게 소(牛)의 존재 의미는 어떤 것일까. 눈이 번쩍 띄는 장면이 코 앞에 펼쳐졌다. 그곳은 소들이 꽃밭에서 풀을 뜯는 작은 목장이었다. 꽃밭에 노니는 젖소...이게 어울릴 말인가.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부인할 수 없는 일. 뙤약볕으로 변한 봄볕을 피해 그늘을 찾아 걷던 중 울타리 너머로 소들이 유유자적 하는 모습이 눈에 띈 것. 신기했다. 기껏해 봤자 소들은 대관령의 드 넓은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 정도 내지 한 때 농사일을 거들던 것 쯤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빠따고니아의 젖소는 꽃밭에서 노닐고 있었던 것. 이곳은 동물들의 천국이었을까. 정말 '노는 물이 .. 더보기
무한 '힐링'될 것 같은 흔치않은 풍경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죽어도 잊지못할 뿌에르또 몬뜨의 봄 2 -무한 '힐링'될 것 같은 흔치않은 풍경- 너무 조용해 무슨 일을 저질 것 같은 분위기... 너무 조용했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선 듯 세상은 지구별이 아니라 진공상태의 어느 행성같은. 눈 앞에 펼쳐진 바다는 있으되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갈매기 무리들의 소리 마저 침묵했다. 물론 하늘 높은 곳에서 땅을 굽어보는 독수리 조차 박재된 듯 하다. 소음이라곤 우리가 걷는 바닷가의 자갈들이 내는 소리 뿐. 자갈 자갈 잘그락 잘그락. 그리고 걸음을 멈추면 이내 진공상태. 꿈결같은 시간을 깨우는 건 땡볕이며 살랑거리는 바람. 바람 마저도 침묵의 소리. 세상이 무슨 음모라도 꾸미는 것일까. 사방이 너무 조용해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 더보기
그냥 지나치면 평생 후회할 여행지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죽어도 잊지못할 앙꾸드만(灣)의 봄 바다 -그냥 지나치면 평생 후회할 여행지- 죽어서도 잊지 못한다니... 오소르노 화산과 쟝끼우에 호수의 잔상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때, 우리는 뿌에르또 몬뜨에 돌아오자 마자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그곳은 빠따고니아 투어를 위해 지구 반대편 칠레에 도착하자마자, 남반구의 위도를 따라 남하하는 봄을 따라 이동한 로스 라고스 주의 뿌에르또 몬뜨의 봄이자, 빠따고니아 북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은 생애 단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한도 끝도 모를 '천추의 한'이 기록될 수 있는 곳이자, 다녀온 사람들 한테는 '죽어도 잊지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뿌에르또 몬뜨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중 한군데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