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UDAMERICA

'빨간장화'와 '빨간입술'로 맘껏 치장한 갈매기 보셨나요? '빨간장화'와 '빨간입술'로 맘껏 치장한 갈매기 보셨나요? 남미에서 더 갈 곳이 없는 우수아이아에서 봄을 맞는 9월의 시간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도 먼곳까지 와서 그런지 고국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우리들 앞에 놓인듯 했습니다. 하루종일 내리는 눈과 땅에 쌓이는가 싶으면 녹아 버리는 하얀눈들은 봄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기 전 우수아이아항구와 공항이 내려다 보이는 숙소의 창 곁에서 새롬을 만들어 내는 나뭇가지와 눈을 털어내는 바람의 흔적을 쫒아서 새로운 세상이 무엇일까를 오랜동안 생각했습니다. 다마끼씨가 30년동안 운영해 온 작은 구멍가게에서 가져온 붉고 또 노르스럼한 포도주들은 창가에 늘 놓여있던 바게뜨랑 치즈와 함께 곧 만나게 될 고국을 떠 올리게 .. 더보기
21세기 최고 걸작품 '비행기' 이륙...늘 짜릿! 21세기 최고 걸작품 '비행기' 이륙...늘 짜릿! 태초이래 인류가 만든 최고의 걸작품은 단연 '비행기'가 아닌가 합니다. 땅을 걸어 다니는 인간들은 늘 새 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내 하늘을 날고야 말았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늘날과 같은 비행기가 탄생하기 까지 도전에 또 도전을 한 결과였습니다. 뱅쿠버공항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며 본 걸작품들... 하늘을 날고자 하는 꿈...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들을 늘 유혹하고 있는 꿈들은 또한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만들어 내며 쓰디쓴 좌절을 맛보게 하며 우리들을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의 결실인 최고의 걸작품들은 그런 실패를 통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활주로로 접어드는 날개 곁에서는 엔진의 소음이 잔잔하게 들립니다. 여행도 이와 같다.. 더보기
'바다표범' 사는 모습 실제로 보니...! '바다표범' 사는 모습 실제로 보니...!영화에서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만나 본 바다표범이나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보면 느낌이 어떨까요?이곳은 비글해협의 한 작은 섬에 서식하는 바다표범을 만나기 위해서 작은배를 빌려타고 그들이 사는 곳 가까이 접근하여 본 바다표범의 사는 모습들 입니다.흥...뭘봐요?!!... 얼핏봐서 바다표범은 물개와 생김새가 같아 보이지만 물범과에 속하는 바다표범은 물개와 달리 귓바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더군요.그렇게 말해도 저 동물이 물갠지 표범인지 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다만, 동물원에서 보던 물개나 바다표범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낌이 달랐는데 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우직한 몸짓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빤히 쳐다보며.. 더보기
아마존 정글속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존 정글속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존을 여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는 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늘 동경하던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아마존 정글에 한발짝이라도 들여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짬나는대로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마존정글 탐험용 보트...건기에 모처럼 강상류에 비가내려 수위가 낮아진 아마존강이 흙탕물로 그러나 저는 남미일주를 떠나기 전에 아마존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제가 제 눈으로 확인하며 고고학적 자료에 상상을 더하는 잉카문명에 더 빠져 있었던 것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은 아마존투어를 가게 된 배경은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잉카문명을 돌아 보면서 혹독한 고산증세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고산증 치료차(?) '아마존정글대탐험'이라는 투어를.. 더보기
파타고니아의 '금슬좋은 가마우지'와 메일 한통 파타고니아의 '금슬좋은 가마우지'와 메일 한통오늘 아침 한통의 메일이 날아 왔습니다.발송인은 오스트리아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국내에서 오랜동안 후학들을 가르쳐 온 한 지인이었습니다.그가 보내 온 메일 속에 지금 흐르는 'Take Me Home '라는 아름다운 곡이 실려있었습니다.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아침에 이 음악을 들으며 제가 아껴 두었던(?) 사진이 떠 올랐습니다.그 사진은 남극이 지척에 있는 파타고니아 비글해협에 사는 특이한 붉은눈 가마우지의 모습이었습니다.제가 이 가마우지를 만나면서 느꼈던 것은 두어가지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너무도 청정한 곳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물속에 널린 물고기들을 아무때나 잡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최근에는 이곳 주변에 사람들이 자주 출몰하면서 이들의 생활터전이 위.. 더보기
문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띠띠까까湖의 두 얼굴' 문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띠띠까까湖의 두 얼굴' 잘 알려진 대로, 이곳 띠띠까까 호수는 해발 3,812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이자 안데스의 고산족 아이마라의 삶의 터전이고, 잉카의 후예들인 남미 인디오들의 정신적 고향이며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27개의 강으로 흐르며 이곳 띠띠까까로 도착한다. 아이마라의 전설에 의하면 이 세상의 첫번째 태양빛이 띠띠까까에서 내려왔고, 대지의 어머니인 빠차마마(Pachamama)의 땅에 태양의 아들인 망꼬 까빡(Manco Capac)과 그의 누이이자 아내인 마마 오끄요(Mama Ocllo)가 내려와 잉카제국을 건설했다고 한다. 아레끼빠로 이동하면서 본 뿌노시와 띠띠까까호수...호수곁에 기선이 보인다. 그리고 태양의 신은 이들에게 황금지팡이를 주어 그 지팡이.. 더보기
지구 땅끝까지 굴러 간 '타이어'!... 지구 땅끝까지 굴러 간 '타이어'!... 환경재앙은 어디까지?... 남극이 바로 코앞에 있는 남미대륙의 끄트머리는 지구의 땅끝 마을-Fin del Mundo-이라 불리우는 작은도시가 있다. 사람들은 이 땅을 불의 땅-Tierra del Fuego-이라 부르고 있었는데, 이곳은 이 땅을 대대로 지키고 살던 인디오들이 스페인의 침략자들로 부터 살륙되기 시작하면서 작은항구가 생기고 그 항구가 있는 마을 이름은 우수아이아(Ushuaia)라 불렀다. 너무도 평온 한 지구땅끝 비글해협에 타이어가 떠 내려와 있다. 어디서 굴러 온 녀석일까? 남미여행의 마무리를 알리는 우수아이아의 방문은 두가지의 특별한 기억과 감동을 주었는데 그 첫번재 감동은 늘 꿈꾸며 보고 싶었던, 태초의 모습이 담긴 천혜의 자연경관이었고 때묻지 .. 더보기
안데스에서 사라진 '빙하Graciar' 안데스에서 사라진 '빙하Graciar'지구상에서 가장 장엄한 지형으로 꼽히는 안데스산맥은 중앙아메리카 베네수엘라에서 부터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계지역인 불의 땅-Tierra del Fuego-까지  7개국에 걸쳐서 뻗쳐있는 남아메리카에 있는 거대한 산계이다.그림의 오른쪽 위가 '빙하'가 만든 돌무더기다. 이곳은 '소라이 팜파(3,500m)'남미일주를 하면서 둘러 본 페루 안데스산맥은 대체로 남동쪽으로 뻗은 3개의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고 옥시덴탈 산맥 서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페루 안데스산맥과 중앙안데스 산맥은 페루와 볼리비아 접경인 알띠쁠라노 고원에서 결합하여 더 광범위하게 뻗어나간다. 세계 최대의 내륙분지인 이 고원에는 대형선박이 운항 가능한 담수호수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길이 176k..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