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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아마존 정글속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존 정글속에도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존을 여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흥분되는 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늘 동경하던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아마존 정글에 한발짝이라도 들여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짬나는대로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마존정글 탐험용 보트...건기에 모처럼 강상류에 비가내려 수위가 낮아진 아마존강이 흙탕물로


그러나 저는 남미일주를 떠나기 전에 아마존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제가 제 눈으로 확인하며 고고학적 자료에 상상을 더하는 잉카문명에 더 빠져 있었던 것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은 아마존투어를 가게 된 배경은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잉카문명을 돌아 보면서 혹독한 고산증세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고산증 치료차(?) '아마존정글대탐험'이라는 투어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곳이 아마존정글을 적시는 아마존강 상류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마존정글을 떠 올리면 우선 브라질을 떠 올릴 텐데 아마존의 상류는 브라질에 있지 않고
베네수엘라나 콜롬비아 그리고 페루에 있습니다. 발원지는 모두 안데스산맥에서 부터 출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산증세로 정신이 딴 곳에 팔려 있었던지 아마존투어를 한국에서 출발하기전에는 투어중 하나로 꼽고 있었지만
고산증세의 심각성은 생각보다 무서웠습니다.


바로 코 앞에 일어나는 지극히 동물적인 본능 외에는 사고가 멎는 증세였습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누눈가 챙겨주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증세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수위가 낮아서 보트가 바닥의 자갈에 걸리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내려서 배를 밀어 가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꾸스꼬에서 아마존정글로 가려면 세스나기에 몸을 싣고 안데스산맥을 넘어 가야 하는데
이때 잉카의 고도 꾸스꼬(3300m정도)에서 거의 평지인 아마존으로 향하면
정신이 조금씩 들면서 고산증세는 사라지고 맙니다. 너무도 상쾌하더군요.  


이 글의 제목인 주유소와 다른 이야기가 계속되었군요.
제가 오늘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은 아마존정글 속에도 주유소가 있다라는 사실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정글속에 무슨 주유소가 있겠나 싶겠지만
정글속에서 대를 이어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생활이 최근들어 급속히 바뀌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강가에 모여서 수렵한 물고기등은 구워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옷차림이 현대적입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이 만들어 둔 움막입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하며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예전에는 통나무로 만든배를 타고 수렵이나 이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명은 그들의 유유자적한 삶을 온통 뒤바꾸어 놓았죠.


그들의 의식주 전반에 걸쳐서 이제 이곳에 사는 원주민들은 '화석연료'없이 살아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 투어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모터보트나 비행기나 버스가 동원 되었으니까요.


아마존 강 상류에 사는 가난한(?) 원주민 곁에 통나무배가 보입니다. 정겨운 '덕구' 네마리...^^


21세기 화두는 누가 뭐래도 '세계의 기후변화'에 촛점이 맞추어 있고
인류의 미래는 기후변화에 따라서 죄지우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징후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구의 허파라 불리우는 아마존의 생태계 변화는 세계의 기후변화에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바 로는 아마존의 정글을 이루고 있는 원시림의 남벌 때문에 산소배출량이 줄어 든다고 합니다만
제가 직접 눈으로 본 아마존의 황폐는 원시림의 남벌외에도 또다른 이유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정글속에 있는 주유소 였습니다.  


이곳이 정글속 '주유소'입니다.


주유소 바닥은 기름으로 시꺼멓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5갤런통에 기름을 담아서 깔대기로 부어 넣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주유를 한다고 해서 따라나서 촬영한 주유소의 모습이었습니다.


화살표 지점이 주유소가 있는 곳입니다.  Atalaya Port가 있는 곳입니다.


이 주유소는 우리나라에 있는 주유소나 보통의 주유소와 형태를 달리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화석연료가 가져다 주는 폐해가 이곳 아마존정글 까지 미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은 마치 허파속을 헤집고 다니는 유해한 병균과도 같다고나 할까요?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癌적 존재가 신형엔진을 장착하고 이곳을 보트를 타고 방문한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저도 그중 한사람이었습니다.ㅜ


이 버스가 마누투어(아마존정글투어)를 마친 관광객들을 꾸스꼬로 실어 나를 버스입니다.

이곳은 아마존정글의 최상류며 안데스의 문명을 이루고 있던 꾸스꼬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고
자동차(버스)로 10시간 정도 이동해야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페루에서는 이곳을 '자연생태'를 관광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해 두고 특정한 지역만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며 잘 관리하고 있었지만,

건기에 돌아 본 아마존의 곳곳...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지역은
그 많던 동물들이 함부로 출몰하지 못하는 오염된 지역이며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 살금살금 발자국 소리를 줄여도
한밤중이나 환한 대낮에도 늘 어두운 정글속 동물들은 인간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마존을 방문했을 때 모처럼 상류에서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비의 양은 예전과 다른 양이며 안데스의 빙하가 사라진 지금 이곳 아마존의 생태계 조차 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수위가 너무 낮고 아마존강 상류지역에 살전 동물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아마존의 수많은 조류와 동물들은 끝내 우리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가 본 동물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림들은 Atalaya Port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곳이 아마존정글 상류쪽 Atalaya Port며 아마존강의 최상류 중 한곳입니다.


아마존 상류에 있는 작은 포구 Atalaya Port에 있는 주유소...
그곳은 오늘날의 주유소와 너무도 다른 원시적인 시설의 주유소며
이렇게 열악한 시설의 주유소 바닥에는 언제부터 흘린 기름인지 모르지만 땅바닥이 기름을 흡수하여 생긴 시꺼먼 흉터가 나 있었습니다.
아마존정글 곳곳에는 이와 같은 주유소가 널려 있으며 그곳에는 드럼통이 쌓여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동차가 이곳까지 진출해 있습니다. 반가웠죠....
그런데 이런 자동차가 세계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될 줄 꿈엔들 알았으리요...! 


아마존의 원시림 남획이 가져다 준 세계의 기후변화 이면에 또 다른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이런 시설들...
아마존정글속에 있는 신기한(?) 주유소라 여기며 카메라에 담아 두었던 이 그림이
다시 본 지금에야 지구의 허파를 병들게 하는 시설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존정글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사람들의 원래 모습입니다.
그러나 문명은 그들을 조용하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조만간 기후변화로 생긴 아마존의 대소동을 보여 드릴까 합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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