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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바다표범' 사는 모습 실제로 보니...!

'바다표범' 사는 모습 실제로 보니...!


영화에서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만나 본 바다표범이나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보면 느낌이 어떨까요?

이곳은 비글해협의 한 작은 섬에 서식하는 바다표범을 만나기 위해서 작은배를 빌려타고
그들이 사는 곳 가까이 접근하여 본 바다표범의 사는 모습들 입니다.


흥...뭘봐요?!!...


 얼핏봐서 바다표범은 물개와 생김새가 같아 보이지만
물범과에 속하는 바다표범은 물개와 달리 귓바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더군요.
그렇게 말해도 저 동물이 물갠지 표범인지 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동물원에서 보던 물개나 바다표범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낌이 달랐는데
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우직한 몸짓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빤히 쳐다보며 뭔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엥...저 사람 모야?...저도...초상권이 있단 말예요!..."


그러면서 이 녀석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서로 몸을 부대끼며 잠을 청하기 일쑤였고
수컷들은 연신 암컷의 등을 타고 올랐습니다.




 우수아이아 항구에서 작은배를 타고 바다표범이 사는 곳으로 가는 시간은 불과 3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수아이아의 오후 하늘은 먹구름으로 잔뜩 흐려져 있었고 곧 눈이라도 올듯한 날씨였으나
찌푸린 날씨 그대로여서 바다빛갈은 검게 보였습니다.


 작은배의 항해가 잠시 주춤해지자 지독한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표범과 가마우지들이 함께 서식하고 있는 이 작은 섬에서 풍겨오는 냄새였습니다.
보통의 오물 냄새와 비교되지 않는 이 냄새가 구아노와 바다표범들의 배설물 냄새였습니다.



그 냄새는 얼마나 지독하던지 피할 수만 있다면 맡지 않으면 좋을 만큼 지독한 냄새였는데
우리들을 비롯한 거의 같은 시각에 출항한 다른 유람선에서도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으며
연신 카메라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 섬에는 가까이 접안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지만
특별히 관광객들을 위하여 이들이 사는 섬 가까이 배를 접안 시키고 사진을 촬영하게 합니다만
가능하면 촬영을 재빠르게 하고 난 후 이들의 눈동자를 살피는 게 너무도 재미있습니다.

정말로 이들이 우리 일행들을 알아보며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서 왔수?...꼬레아?...먼데서도 왔네그려...! "


이 섬에는 바다표범 뿐만 아니라 가마우지도 무리를 지어 함께 살고 있었는데
먼데서 보면 마치 마젤란펭귄 같아서 가까이 가 보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지~인짜 가까이 하기엔 역겨울 정도로 너무도 심한 냄새더군요.  
이 그림을 보는 편이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요즘은 기후가 심상찮아서 때가 되어도 잘 볼 수 없는 무리들이 많다는데
우수아이아에서 코 앞에 있는 이 작은 섬에서는 연중 이들을 만나 볼 수 있으니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칠레의 뿐따아레나스나 에덴으로 가면
좀 더 다양한 동물들과 조류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고
동물원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바다에 사는 동물들을 만난다는 것은 신선한 감동을 주더군요.

냄새는 빼 놓고요...^^



바다표범과 가마우지가 살고 있는
 금역의 땅을 한번 돌아 보시죠!
































































잘 보셨나요?...^^


이곳에 사는 동물들은 남극에 가까운 몇군데로 계절에 따라서 이동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이들이 먹을 양식과 환경이 그들에게 적합한 곳인데
최근에는 이들의 서식지가 많이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시로 쳐들어(?) 오는 인간들 때문에 저 순진한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죠.




뿐만 아니라 조용하던 이곳 비글해협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잦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사생활침해 횟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이들의 사는 모습이 너무 궁금하고 또 보고 싶겠지만
저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삶을 훔쳐보는 인간들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호기심으로 발을 들여 놓는 이 금역의 땅에는  
태초이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동물들이 살고 있었던 것인데,  
막상 이들의 삶을 보고 나서는 이들을 봤다는 즐거움 보다 가까이 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 금역의 땅을 지나쳐 ISLA "H"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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