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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고개돌린 밀가루냥 혹은 밀가루부대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고개돌린 밀가루냥 혹은 밀가루부대냥 남 달라보였다. 사람들은 우리를 쳐다보면 본채 만채 그냥 지나쳐 버린다. 혹,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밀가루 부대의 상표 정도라고나 할까. 산티아고 레꼬레따엔 흔해 빠진 게 밀가루고 강쥐들이며 냥이들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선을 오래두는 사람들은 이방인이라 부르쥐.(신경 꺼...) "(갸우뚱~)이런 풍경이 뭐가 이상해." 이상하긴 하쥐. 한국에서는 이런 풍경 쉽게 볼 수 없거덩. 한국에서 이런 풍경 보면 사람들이 뭐라 그러는지 알기나 해? (음...뭐라그래요?...궁금궁금...) "응...한국에서는 느그덜 부를 때 밀가루냥 혹은 밀가루부대냥이라 부르거덩 ...귀연 가또야." 내가 꿈꾸는 그곳.. 더보기
지진의 나라에서 본 불타는 일몰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지진의 나라에서 본 불타는 일몰 한 마리의 불나방이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불나방이 자신의 몸을 던져 불로 뛰어드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지진의 나라 칠레의 비냐 델 마르에서 산티아고로 돌아오는 68번 국도는 한 순간 불덩어리 속에 갇힌 듯 붉게 타올랐으나 불기운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참 이상도 하지. 불덩어리 속에 갇혀있는 느낌이 전신에 느껴지는 데 무섭거나 두려운 생각 보다 황홀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니 어떻게 된 일일까. 산티아고에 약 4개월 정도 머무는 동안 우리는 4차례 정도의 지진을 느끼게 됐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늘 남의 나라 일 처럼 생각된 지진을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무섭고 두려웠다. 땅이 신음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지축을 요동치게 만드는 지.. 더보기
철사로 만든 투명인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철사로 만든 투명인간 당신이 투명인간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그런 욕망을 알기나 한 듯, 산티아고의 삐오노노 거리 곁의 한 미술관 앞에는 철사로 만든 투명인간이 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마치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투명인간(1933년 작)이 절로 떠오를 정도다. 인간들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인 지 내재된 욕망속에 감추어진 걸 숨길 수 없는 건 예술인들이 더 한 듯 하다. 첨단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된 세상에서 촌스러운 듯 솔직한 마음을 담은 한 작품이 눈길을 끈 것도 주제답게 투명인간상이다. 배경음악 듣기 클릭!~ 나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에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더보기
Santiago,벼룩시장에서 만난 짝퉁 스필버그 감독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벼룩시장에서 만난 자칭 스필버그 감독 -여행자의 발길 붙들어 놓는 진정한 명소- 여행자의 발길을 붙들어 놓는 진정한 명소가 이런 곳일까. 유독 벼룩의 존재만 확인할 수 없는 산티아고의 벼룩시장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물건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었다. 시장의 물건들을 살펴보니 최신 어플이 장착된 모바일 제품은 물론이고, 스티브 잡스가 다시 환생해도 재미있어 할 오래된 진공관식 라디오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어떤 물건들은 진품이었지만, 소비자들의 눈을 교묘하게 속일 수 있는 짝퉁도 동시에 발견되고 있었다. 시장의 규모는 옛날 서울의 동대문 운동장 규모의 열 배는 더 되어 보이는 맘모스급 매장이었다. .. 더보기
떠돌이 개, 온 몸으로 버스에 맞서다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떠돌이 개, 온 몸으로 버스에 맞서다 개의 눈에는 귀신이 보이는 것일까. 만약 개가 귀신을 볼 수 있다면 떠돌이 개 (점박이)의 눈에 보인 건 귀신일까. 이틀전 오후 2시 경, 산티아고의 쁘로비덴시아의 한 중심가 또발라바 지하철 역 근처에서 재밌는 광경이 벌어졌다. 떠돌이 개 점박이(그렇게 부르기로 하자.)는 온 몸으로 버스에 맞서 짖어대며 시내버스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었다. 버스는 점박이의 돌출 행동 때문에 정상적인 운행을 하지 못하고 느린 속도로 전진하고 있었다. 점박이와 버스 앞 범퍼 사이의 간격은 닿을 듯 말듯 위태로워 보였다. 점박이는 버스가 속도를 더하면 좀 더 빠르게 달리며 계속해서 짖어댓다. 길가던 행인들이 이 광경을 보며 즐거워 하는 표정이다. 횡.. 더보기
동네 뒷산과 너무 다른 안데스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안데스가 연출한 황홀한 실루엣 -동네 뒷산 풍경과 너무 다른 안데스 풍경- 산티아고에서 맛 보는 로스 안데스의 모습은 어떨까. 정말 궁금했다. 세로 산 끄리스또발 언덕에 올라 멀리 동쪽으로 바라보면, 그곳에는 늘 구름과 스모그와 안개에 가린 로스 안데스가 거인 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태양은 늘 그곳에서 얼굴을 내밀며 산티아고를 비추다가, 저녁나절이면 긴 한숨을 몰아쉬듯 서쪽으로 사라지곤 했다. 산티아고는 요즘 늦가을 풍경이 한창인데 곧 우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안개가 도시 전체를 뒤덮는 일이 잦아졌다. 산 끄리스또발 언덕을 산책하며 동쪽을 바라보면 로스 안데스의 실루엣이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가 한 낮이면 그림자 일부만 남기곤 했다.. 더보기
김치,외국인이 더 즐겨먹는 누들계의 지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김치와 환상적인 궁합이룬 베트남 국수 -김치,외국인이 더 즐겨먹는 누들계의 지존- 누들계의 식신들은 어떤 입맛을 가졌을까. 먼저 그림 한 장 부터 설명하면서 누들계의 지존이 누구인지 아니면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한다. 맨 처음 등장한 그림은 일주일 전 우리가 여행지에서 김치를 담궈준 베트남 아줌마 부부집에서 맛 본 베트남 쌀국수 포스다. 당시 이들 부부 외 칠레나와 우리를 포함하여 4개국 시민들이 김치 삼매경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다. 우리 꼬레아노들에게 매우 평범한 김치가 이들에게는 신이 하사한 최고의 식품이상으로 김치 맛에 홀딱 반해 있었다. 그 정도가 상상 이상이라는 거 관련 포스트에서 확인해 봤을 것이다.(혹시라도 .. 더보기
카메라도 화들짝 놀란 원색의 시장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카메라도 화들짝 놀란 원색의 시장 풍경 어떤 색깔의 과일을 좋아하세요? 빨간색?... 아니면 노란색?... 그것도 아니면 초록색?... 이 보다 더 화려할 수가 없다. 산티아고의 베가 중앙시장에 들러 사방에 널린 과일들을 눈팅만 하는 것도 재미가 철철 넘친다. 베가 중앙시장은 산티아고에 머무는 동안 거의 매일...은 아니고, 한 이틀 내지 사나흘 만에 한번씩 들르게 되는 데, 그 때 마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시장의 풍경은 전혀 물리지 않는다. 똑같아 보이는 시장 풍경도 날마다 반입되는 과일과 채소가 내 뿜는 원색의 현란한 쇼 때문에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금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기분은 재래시장을 부지런히 다녀보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