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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노크는 남의 손으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노크는 남의 손으로 -창문 너머로 훔쳐본 밤의 플라멩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을 두드린 것일까. 대문 한가운데 달아둔 노크 장식은 닳을대로 닳았다. 요즘처럼 초인종이 없을 때 노크장식은 매우 유용하게 쓰였을 것. 대문을 들어서면 높고 커다란 대문과 천정이 높은 집 안으로 노크소리가 크게 증폭된다. 우리가 묵고있는 민박집의 구조가 이 집(대문)의 구조와 같기 때문에 노크소리는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는 것. 그런데 아직도 이들이 왜 이렇게 천정을 높게 지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단층 구조가 2층 높이 정도되는 것. 건기(여름)엔 시원하지만 우기(겨울)에는 너무 춥다. 그런 구조의 오래된 건물들이 마포쵸강(Rio Mapocho) 옆 칠레.. 더보기
세수 못한 까만냥의 변명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세수 못한 까만냥 그게 쉬운일인줄 아니?!...한가하게 그루밍이나 하고 앉았게?...내 밥줄...아니 난 할머니 지킴이냐옹. -산티아고, 산 끄리스토발 공원 앞 구멍가게 지키는 까만냥-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맞짱불사 도도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맞짱불사 도도냥 착각하지마! 넌 호랑이가 아냐... 이곳은 칠레 산티아고의 산 끄리스또발 언덕 아래 봄베로누녜스 거리. 길냥이들의 천국인 이곳에서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게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봐. 그런데 백주에 길냥이가 길을 가로 막고 섰어. 뭘 어쩌자는 건지!...가진 것 다 내놓으라고?...참치면 더 좋다고?...난 여행자야. 가진거라곤 바람 밖에 없어. 속이 썰렁할 수도 있는 바람. 그 바람에 어쩌자고 맞서는 겨. 비켜!...안비킨다옹...비켜!!...못비킨다냥...인상펴!...싫다옹...펴라니까...못핀다냥...맞짱뜨자는 거냥?...그게 아니라옹..먼데?...뭐 좀 내놓으시.. 더보기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신기한 열매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신기한 열매-가장 풍요롭고 섹시하게 그려진 열매-가느다란 줄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열매들... 참 특이하게 생긴 이 열매들은 카톨릭 신자 내지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열매다.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 나무 이름은 대추야자(종려나무) 열매다. 열매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만 하다. 바이블에 따르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사람들이 그를 향하여 종려나무 잎사귀를 들고 '호산나(구원의 절규)'를 외친 나무이다. 또 부활주일 이전에 종려주일(palm Sunday)로 불리우던 뜻 깊은 나무가 종려나무다. 대부분의 나라가 카톨릭 신자로 구성된 남미에서는 부활절이 되면 종려나무 잎사귀를 엮은 부채 모양.. 더보기
가위냥,누가 자꾸 짓누르는 거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누가 자꾸 짓누르는 거냥 이곳은 산티아고의 삐오노노 거리의 한 구멍가게 세상 모르게 자빠져 자고있는 팔자좋은 잠냥 둘...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지 쥐 죽은 듯 고요한 풍경. 요 것 봐라... 한 녀석의 잠든 모습 귀엽다 못해 심각한 표정. 녀석은 요가냥 처럼 목을 완죤히 비틀었다. 손 등을 턱 밑에 괴고 자고있네. 귀연 녀석 ㅋㅋ 왜 그랬을까냥...(갸우뚱~) 음냥 음냥...가위냥...누가 자꾸 내 목을 짓누르는 거냥...ZZ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비지니스냥 단잠 깨운 못 된 여행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팔자좋은 비지니스냥 알고보면 응큼 -비지니스냥 단잠 깨운 못 된 여행자- 나른한 오후, 팔자 늘어진 팔자냥... 그의 본명(?)은 팔자냥이 아니었다. 그래서 녀석의 정체를 살펴보기로 한다. 녀석이 늘어지게 두 다리 쭉 펴고 자빠져 자는 곳은 칠레의 산티아고 베가 중앙시장. 이곳에는 팔자냥 외에도 베가냥과 도사냥이 살고 있는 곳. 우선 팔자냥이 두 다리를 쭉 뻗어 팔자 늘어지게 자고 있는 테이블이 뭔지 알면 녀석의 정체에 다가서게 될 것. 팔자냥이 드러누운 곳은 좌판이다. 팔자냥 뒤로 노랗게 보이는 건 비닐봉다리(봉지보다 '봉다리'란 어감이 좋다. ^^).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시장은 오전이 붐비고 상대적으로 주말이 붐빈다. 안 그래도 잠.. 더보기
도사냥의 카리스마 산전수전 다 겪은 듯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베가냥 물렀거라 도사냥 나가신다 -도사냥의 치명적 카리스마 산전수전 다 겪은 듯- 헉!...니가 도사냥!...ㅋㅋ 녀석을 보자마자 빵 터지고 말았다. 나이도 어린 것이 생김새는 손자 몇을 거느린 노인 같은 행색. 그러나 한 여행자를 빵 터지게 한 치명적인 모습은 녀석의 내공이 느껴지는 긴 수염과 보통의 냥이들 한테서 찾기 힘든 예사롭지 않은 카리스마. 대개 도사의 모습은 이랬다. 희고 긴 수염 그리고 흰 눈썹에 선하게 생긴 축 처진 눈꼬리. 그런데 녀석은 거기에 하나 더 갖추었다. 귓털(?)까지 하얗게 겸비한 것. 영판 도사의 모습. 얼마전 베가냥이 인상을 팍팍 쓰고 여행자를 째려 본 것과 비교된다. 어떻게 한 동네에 살아도 이렇게 모.. 더보기
애완견 초상화 보신 적 있나요?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애완견 초상화 보신 적 있나요? -슬픈눈을 가진 산티아고의 '보니따' 초상화- 동물들도 슬퍼하는 걸까... 녀석의 눈은 참 슬퍼보였다. 그녀 이름은 보니따. 스페인어로 보니따(Bonita)란 우리말로 '이뿐이'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예쁘다는 뜻의 보니따는 그녀의 엄마에겐 예뻐보일지 모르지만 솔직히 말해 예쁘다기 보다 귀엽거나 깜찍하다고 해야 옳았다. 보니따가 내게 보인 행동이 그랬다. 보니따는 우리가 한 식탁에 둘러앉아 만찬을 즐길 때 탁자 옆에 쪼구리고 앉아 빤히 쳐다보며 가끔씩 손으로(앞발) 다리를 툭툭 건드리거나 긁어댓다. 처음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보니따 엄마 한테 이유를 물어보니 보니따가 '나도 좀 줘'라고 바디랭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