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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아웃도어 장만한 바둑이 www.tsori.net 아웃도어 장만한 바둑이 -양재천 청둥오리의 재밌는 주행법- "아저씨,거기서 모하세요...?" 며칠 전 양재천으로 나가 청둥오리의 재밌는 주행법을 보며 속으로 재밌어했다. 녀석은 양재천을 이동할 때 함부로 날지않고 천을 따라 이동하곤 했다. 여기까지 흔히 봐 왔거나 목격됐던 장면들. 그런데 녀석을 가까이서 관찰해 보니 재밌는 모습이 발견됐다. 양재천의 겨울은 수심이 매우 얕아 청둥오리가 열심히 발길질(?)을 할 수 없는 것. 따라서 녀석은 얼마간 수심이 유지되는 곳에선 헤엄을 치다가 수심이 얕아지면 다시 뭍으로 걸어나온 다음 다시 입수를 하는 것. 웬만하면 날아서 이동할 것 같았지만 녀석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청둥오리 한 마리 때문에 정신을 팔고 있는 사이 어느 틈에 바둑이 한.. 더보기
도시에 나타난 갈매기 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도시에 나타난 갈매기 왜? 날개짓이 달라보여 카메라에 담아보니 갈매기가 틀림없었다. 갈매기가 도시에 나타난 것이다. 녀석이 비행하고 있는 장소는 한강의 지천인 탄천 하류였고 서너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듯 했다.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곳은 청둥오리 등이 모여사는 곳이며 갈매기와 같은 바다새가 이곳 까지 날아 올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한강하류에서 적어도 50km 이상씩이나 떨어져 있는 이곳까지 갈매기가 날아든 것이다. ...이유는 뭘까. 이유를 살펴보니 이랬다. 한강 하류는 물론 한강 전체는 혹한으로 꽁꽁 얼어있었다. 혹한 이전에 한강을 따라 육지로 이동한 갈매기들이 한강이 얼어붙으면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한강은 호수 처럼.. 더보기
양재천 누치들의 은밀한 행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양재천 누치들의 은밀한 행진 지난 겨울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설국을 이루었던 양재천을 다시찾은 시간은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타워팰리스가 빤히 보이는 다리위 난간에서 내려다 본 양재천은 지난 겨울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앙상하게 매말랐던 나뭇가지는 솜사탕 같이 부푼 녹음이 무성했다. 2010년 6월 11일 오후 5시경의 양재천은 6월의 땡볕에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듯 했다. 지난 겨울 눈이 하얗게 쌓였던 한편으로 조용하게 흐르든 냇물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청둥오리들은 여전히 양재천을 지키고 있었던 것일까? 녀석은 내가 다리 난간에서 지켜보고 있는줄도 모른 채 젖은 깃털을 손질하고 있었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누군가 .. 더보기
내가 본 최악의 '드라이브' 코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내가 본 최악의 '드라이브' 코스 충남 당진에 위치한 총 연장이 무려 10.6km에 달하는 '석문방조제'나 길이 7.8km의 '대호방조제' 등 서해안에 위치한 방조제 길은 관광 삼아 한번쯤은 들러봤을 법한 곳이며 자동차 문화가 보편화 된 이후로 드라이브 삼아 방조제 길을 따라 서해풍경을 감상하며 기분을 전환시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방조제 길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는 길이고 간척지 곁을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넓은 평야가 있었나 싶을 것이다. 그러나 방조제 길을 드라이브 하고 난 다음 이상하게도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로 추억될 만한 추억이 생기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왜그럴까? 드.. 더보기
에어버스 A380 닮은 '왜가리'의 비행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에어버스 A380 닮은 '왜가리'의 비행 -Ardea cinerea- 녀석은 늘 어깨를 움츠리고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녀석이 서 있는 곳은 하천 가장자리에 가까운 곳이었고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가끔씩 그의 긴다리 곁으로 청둥오리들이 지나다녀도 거들떠 보는 법도 없었다. 녀석은 마치 회색빛 롱코트를 걸치고 있는 노신사 다운 모습이었지만 어께를 움츠린 모습을 볼 때 마다 측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김새는 수려해 보이지만 녀석이 구부정하게 만든 어께 때문에 마치 가난이 덕지덕지 찌든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녀석이 서 있는 하천의 이름은 탄천(炭川,경기도 용인시.성남시, 서울특별시 강남구.송파구를 흘러 한강에 유입되.. 더보기
양재천 오리들 필살기는 '줄행랑'이었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양재천 오리들 필살기는 '줄행랑'이었다 아래 그림은 녀석들이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다가오는 나를 피해 재빠르게 몸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 밖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에 있는 두 다리는 프로펠러 같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바쁘게 움직이며 물살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다. 가끔씩 양재천을 찾을 때면 녀석들의 안부가 늘 궁금하다. 양재천의 고요한 정적 속에서 무리를 지어 놀고있는 녀석들이나 가끔 커다란 날개짓으로 검은 그림자를 물위에 드리우는 왜가리를 볼 수 없다면 도심속의 이 하천은 생명들을 품지 못하는 죽은 하천으로 냄새를 풍길 것이나 녀석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녀석들이 사방을 경계하면서 마음 졸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거대한 밀림속에 숨어든 느낌도 드는 것이다.. 더보기
장맛비 피한 '비둘기' 뭐하고 지내나?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장맛비 피한 '비둘기' 뭐하고 지내나? 어제(12일) 오전, 밤새 내린 장맛비가 궁금하여 탄천의 광평교에 들러 금방이라도 범람할 듯 넘실대는 시꺼먼 황톳물을 카메라에 급히 담고 돌아서다가 다시금 발길을 돌렸다. 내 발길을 붙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비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광평교 교각위 작은 틈새에 옹기종기 모여 비를 피하고 있었다. 녀석들은 비에 젖어있었고 몸을 잔뜩 웅크린채 거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녀석들과 처음 만났던 때는 작년 겨울이었다. 탄천의 제방을 따라 철새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녀석들은 무리를 지어 탄천 곳곳을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청둥오리로 착각하여 교각 한 쪽에 몸을 숨기며 .. 더보기
청둥오리의 '아름다운' 비행 그 작은 의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청둥오리 '아름다운' 비행 그 작은 의미! 우리에게 아름다운 정서를 만들어 주던 자연환경이 개발로 인하여 예전에 흔히 볼 수 있던 것들이 요즘은 잘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자연이 훼손되면 될수록 우리사회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흉악범죄가 만연하고 있는듯, 우리정서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던 자연의 모습이 지천에 널렸던 옛날에는 작은 풀한포기와 미물을 보면서도 한편의 시나 노래가 떠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은 그런 노래를 잘 만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찾으려 들지도 않는다. 얼마전 안산의 본오동에 볼 일 차 들렀다가 협괘열차가 다니던 철로 옆 수로를 바라보며 잠시 회상에 잠겼었는데, 그곳에서 가까운 안산벌 한쪽 모퉁이에서는 철새무리인 청둥오리가 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