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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에어버스 A380 닮은 '왜가리'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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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버스 A380 닮은 '왜가리'의 비행
-Ardea cine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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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늘 어깨를 움츠리고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녀석이 서 있는 곳은 하천 가장자리에 가까운 곳이었고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가끔씩 그의 긴다리 곁으로 청둥오리들이 지나다녀도 거들떠 보는 법도 없었다. 녀석은 마치 회색빛 롱코트를 걸치고 있는 노신사 다운 모습이었지만 어께를 움츠린 모습을 볼 때 마다 측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김새는 수려해 보이지만 녀석이 구부정하게 만든 어께 때문에 마치 가난이 덕지덕지 찌든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녀석이 서 있는 하천의 이름은 탄천(炭川,경기도 용인시.성남시, 서울특별시 강남구.송파구를 흘러 한강에 유입되는 강)이다. 중국에서 전해져온 설화인 '동박삭'의 이름이 깃든 하천이 탄천인데 이름과 달리 비교적 맑은물이 서울 수서지역을 관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동방삭의 설화는 이렇다. 동박삭이 목숨을 연장하게 된 이유는 저승사자를 잘 대접했기 때문이라는데, 대접을 받은 저승사자는 '삼십갑자(1갑자는 60년)'를 살게 되어 있는 동방삭의 수명을 삼천갑자로 고쳐주었다. 그러나 삼천갑자를 살고난 동방삭이 붙잡히지 않자 저승사자는 동방삭을 저승으로 잡아가기 위해 꾀를 내어 냇가에서 숯을 씻었다. 어느날 동방삭이 그 냇가를 지나가다 숯을 씻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이상한 행동임에 틀림없었다. 그래서 저승사자는 "(까만)숯을 씻으면 하얗게 된다고 해서 씻는다"고 대답하자 동방삭은 이렇게 말했다. "치...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듣보잡'이요."라고 말함에 따라 스스로 동방삭임을 노출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저승으로 잡혀가고 말았다.
 
이런 설화가 깃든 탄천에서 녀석은 고개를 떨군채 어께속에 파묻고 꼼짝도 하지않은 채 뭔가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으로 어디론가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뚜렷이 보이지는 않지만 녀석은 눈알을 굴리며 주변을 경계하거나 말뚝처럼 서 있는 자세로 가는 다리 아래로 지나치는 물고기를 쪼아먹을 궁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녀석이 늘 서 있는 자신의 자리는 낚시가 잘 되는 명당인 셈이었다. 2009년 12월 27일 오후 1시경의 모습이었고 간간히 진눈깨비가 흩날릴 무렵이었다.

나는 회색의 논신사와 더불어 오도방정을 떨며 물 위를 왔다갔다 하는 청둥오리들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나섰다가 다시금 회색빛 노신사를 만났던 것이다. 그는 왜가리였다. 녀석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한편 탄천의 상태를 관찰해 보기위해 탄천의 모래밭과 자갈밭을 천천히 걸어가며 녀석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조금전 부터 탄천으로 다가오는 나를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은 나를 나는 녀석을 서로 관찰하다가 마침내 녀석이 커다란 날개를 펴며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치며 날개를 넓게 펼치는 모습이 보였다. 카메라 셔터가 녀석을 따라가며 셔트음을 내는 동시에 녀석은 우아한 몸짓으로 금새 광평교 쪽으로 사라졌다. 부드럽고 커다란 날개짓이 마치 얼마전에 봤던 '에어버스 380'을 닮아 있었다.  



에어버스 A380 닮은 '왜가리'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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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Ardea cinerea

왜가리(Ardea cinerea)는 왜가리과이다. 날개길이 42-48㎝, 꼬리길이 16-18㎝, 몸무게 1.1-1.3kg 정도이다. 온몸이 회색이고 다리가 길다. 등은 회색, 배와 머리는 흰색인데, 검은색 줄이 눈에서 머리 뒤까지 이어져긴 댕기를 이룬다. 부리와 다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이나 분홍색을 띤다.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으며 번식 후 일부 무리는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서 월동하는 텃새이다. 소택지·습지·논·개울·하천·하구 등 물가에서 단독 또는 2-3마리의 작은 무리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 침엽수와 활엽수의 교목림에 집단 번식한다. 땅에서 8-30m 높이의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는다. 산란기는 4-5월경이며,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은 격일 또는 3-4일 간격으로 하나씩 낳으며, 암수가 함께 알을품는다. 먹이는 어류가 주식이지만 그 외에 개구리·뱀·들쥐·작은 새·새우·곤충류 등 다양한 동물을 먹는다. 한국·중국·일본·몽골·필리핀·타이 등지에 분포한다.<위키백과 >

 에어버스 A380 [Airbus A380, A380]

에어버스 380
은 유럽 연합의 에어버스가 제작하는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이다. 대형 항공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보잉 사의 보잉 747 항공기에 대항하기 위해 2000년 12월 19일에 개발에 착수하여, 2005년 4월 27일프랑스 툴루즈에서 처녀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상업비행은 2007년 10월 25일 싱가포르 항공 SQ380편으로 신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편이었다. 개발과정 동안 '에어버스 A3XX'로 알려져 있었으며 '수퍼 점보'라는 별명과 함께 WhaleJet라는 비공식 애칭도 가지고 있다...<관련 포스팅 곤두박칠 치는 에어버스 'A380' 포착>



Daum 블로거뉴스
지난 27일 서울에 눈이 내리기 직전 탄천으로 나가 봤습니다. 그곳에는 그림과 같은 왜가리나 청둥오리를 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강의 지천에 살고있는 철새 무리들 중 일부가 탄천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저는 왜가리를 비롯하여 청둥오리들이 살고 있는 탄천변 둔치의 생태모습을 관찰해 보고 싶었지요. 궁금하잖아요. ^^ 그래서 조심 조심 탄천변으로 다가가면서 우리 인간들과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있는 철새들이 놀라지 않게 하고 싶었으나 녀석들은 저의 동태를 꽤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녀석들의 평화를 깨뜨린 셈이지요. 덕분에 왜가리의 아름다운 날개짓을 연속하여 촬영하며 행복해 하기도 했는데 마치 커다란 민항기가 천천히 날아가는듯 하여 에어버스로 불리우는 'A380' 여객기가 금방 떠 올랐습니다. 겨울속 탄천의 왜가리 비행을 보시면서 행복한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을 왜가리 세상으로 초대 합니다. ^^*




에어버스 A380 닮은 '왜가리'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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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왜가리의 비행이 에어버스 A380의 모습과 닮았나요? ^^ 오늘 서울에는 '큰눈 소식'이 있습니다. 귀가길 안전운행하시기 바라며 왠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기 바랍니다.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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