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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Natural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신기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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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신기한 열매
-가장 풍요롭고 섹시하게 그려진 열매-




가느다란 줄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열매들...
 


참 특이하게 생긴 이 열매들은 카톨릭 신자 내지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열매다.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 나무 이름은 대추야자(종려나무) 열매다. 열매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만 하다. 바이블에 따르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사람들이 그를 향하여 종려나무 잎사귀를 들고 '호산나(구원의 절규)'를 외친 나무이다.

또 부활주일 이전에 종려주일(
palm Sunday)로 불리우던 뜻 깊은 나무가 종려나무다. 대부분의 나라가 카톨릭 신자로 구성된 남미에서는 부활절이 되면 종려나무 잎사귀를 엮은 부채 모양의 장식을 선물하거나 나누어 주고 이듬해 부활절 때까지 잘 보관한다. 우리나라에서 부활절 기념으로 삶은 계란을 나눠주는 것과 큰 차이가 나는 것.





종려나무는 대체로 키가 커서 열매를 가까이서 접하기 쉽지않았는데 산티아고에 머무는 동안 용케도 산 끄리스토발(Cerro San cristobal) 언덕 아래에서 만나게 됐다. 가까이서 본 종려나무 열매는 직접 만나 보니 듣던 것 보다 훨씬 더 탐스럽고 친근감이 드는 열매였다. 바로 곁에서 만져보고 자태를 감상해 보니 바이블의 기록이 단지 비유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종려나무를 여성에 비유한 아가서 7장 7절~9절의 기록은 이러하다.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 송이 같구나(7절).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 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냄새 같고(8절)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나는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 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9절)." 

바이블 내용을 그대로 음미하면 종려나무 열매가 여성의 신체를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동시에 성적 표현까지 거침없이 하고 있는 것. 그러나 표현들은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다. 예수 생존 당시 중동지역에서 다산의 상징으로 불린 종려나무 열매를 천천히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 지...



































종려나무가 키가 큰 것으로만 알았던 사람들 한테는 미안하지만  이 나무는 키가 나지막했다. 2m가 채 안 돼 보이는 종려나무에 열매가 빼곡하고 탐스럽게 열려있었던 것. 하필이면 저녁 나절이어서 삐오노노 거리의 불빛과 저물어 가는 햋볕이 어우러져 종려나무 열매를 신비스럽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곁에서 지켜본 종려나무 열매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신기한 모습. 종려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는데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암나무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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