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도]영흥천의 기적같은 동백숲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동백꽃 소리없이 피고지다 -완도 영흥천의 기적같은 동백숲- 기적은 이런 것일까...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해남땅을 주유하면서 잠시 정자 아래서 망중한을 달래고 있었다. 정자는 작은 숲 곁에서 가늘게 몇 방울씩 내리는 비를 맞고 있었다. 파릇한 작은 숲에도 하루 종일 봄비가 깃들고 있었다. 하늘도 우중충 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날 정자 속은 뽀송뽀송 말라있었다. 가끔 자동차들이 한 대씩 지나치는 것 외 사방이 침묵에 빠져든 곳이었다. 촉촉히 젖은 작은 숲 아래로 냇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었고, 이곳이 영흥천변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됐다. 완도 청해진에서 조금 떨어진 곳. 우리는 영흥천변의 작은 숲 옆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더보기 [해남]연당리의 봄비가 그린 수채화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자연.사람.길 -해남땅 연당리의 봄비가 그린 수채화- 하늘과 땅과 사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인간의 길은 맨땅이다. 어쩌다 하늘로 솟구쳐 본들 때가 되면 다시 디뎌야 할 땅. 그 땅에 길게 그어둔 선 하나. 진도를 다녀오는 길에 해남땅 황산면 연당리의 땅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돌렸다. 아내는 마치 아이들처럼 보챘다. 국도에서 빠져나와 농로를 가던 중에 만난 우중충한 하늘은 하루종일 빗방울을 날리고 있었다. 붉은 황토와 새파랗게 핀 보리밭 사이로 맨질맨질 길게 이어진 길. 그 길 옆에는 숱한 친구들이 봄비를 맞으며 파릇파릇 떨고있었다.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사람은 사람의 길을 따라 유유자적 했던 삼월 초하룻날 연당리의 봄이다. 해남땅 연당리의 봄비가 .. 더보기 완도항에 붙들린 행복한 추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걱정일랑 붙들어 매시라 -완도항에 붙들린 행복한 추도- 우리는 누구에게 붙들림을 당하고 싶을까?... 이곳은 지난 2월 28일 완도항의 오전 풍경, 하늘은 우중충 하고 가끔씩 빗방울 몇 개가 날리는 날씨. 카메라를 꺼내들자 어디선가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든다. 분위기 아는 갈매기다. 녀석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됐을까. 작은 배들이 줄 하나에 의지해 항구에 붙들려 있다. 붙들린 건 선박들 뿐만 아니었다. 시선을 조금만 우측으로 돌리면 완도항의 명물 추도가 나타난다. 완도항에 가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추도는 명품이다. 완도항의 작은 섬 하나. 완도항에 추도가 없었다면 얼마나 황량했을까. 추도는 완도항을 빛내고 있는 '화.. 더보기 [해남 땅끝]동백꽃 땅끝에서 지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남도의 미치도록 아름다운 낙화 -동백꽃 땅끝에서 지다- 봄비가 오시지 않았다면 덜 애잔했을까... 3월 초하룻날, 남도의 땅끝 해남의 송호리 해수욕장에서 언덕 하나를 넘자 자동차를 가로막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빗방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동백꽃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렸다. 봄비가 오시지 않아도 지고 말았을 테지만, 무슨 까닭 모를 슬픔을 간직했던 것인 지...차에서 내려 천천히 다가선 낙화 현장. 너무 아름다워 슬픔이 뚝뚝 묻어난다. 아직 지지 않아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텐데... 동백꽃 땅끝에서 지다 동백꽃 땅끝에서 지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 [완도]매화에 반해 저지른 월담사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청해진 매화에 화들짝 반하다 -매화에 반해 저지른 월담사건- 동면에 빠졌던 세포들이 화들짝 놀라 깬 곳... 매화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이곳은 완도의 청해진에서 조금 떨어진 영흥천 하류의 작은 마을이다. 며칠 전(2월 28일), 신지도와 완도를 두루 다녀오는 길에 만난 반가운 봄의 전령사 모습이다. 서울에서 관찰돼 온 매화의 개화 시기는 대략 3월 말 경부터 4월 초순이었으므로 남도의 봄은 한 달정도 이른 것 같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들녘의 보리순들이 새파랗게 싹을 틔웠고 동백꽃은 흐드러지게 피고지고 있었다. 일기예보도 무시하고 무작정 떠난 여행지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인 데 비가 잠시 개인 오후 너.. 더보기 한 술 떠 먹고 싶은 오두리의 갯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강화 오두리 갯벌 -한 술 떠 먹고 싶은 오두리의 갯벌- 역사의 숨결이 절로 느껴지는 강화도... 염하(鹽河)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차다. 염하는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해협. 썰물 때가 되면 물살이 아우성을 칠 정도로 빠르게 흐르는 곳이다. 필자가 서 있는 곳은 오두돈대가 있는 강화군 불은면의 사북천 하구, 하구라고 해 봤자. 조그만 배 한 척이 겨우 들어설 만한 곳이라고나 할까. 수문으로 막아 둔 사북천 앞 갯벌은 구랍 22일에 두번 째 방문한 곳. 갯벌에 뒹구는 노란 부표 뒤로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이 오두돈대가 있는 곳이며 고목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은 강화전성의 마지막 남은 터이다. 오두돈대(鼇頭墩臺)는 이 언덕이 말그대로 자.. 더보기 [설연휴]사진첩 정리-창원 동판저수지의 아침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창원 동판저수지의 아침 -[설연휴]사진첩 정리하기 좋은 시간- 무엇이 그리 시간을 재촉했는 지... 설연휴 사진첩을 열어보니 낮익은 사진들이 '딱지'도 떼지 않은 채 컴 속에 가득하다. 지난 가을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창원단감축제 팸투어를 다녀오면서 촬영해 둔 사진들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살포시 주인 앞에 얼굴을 내민 것이다. 녀석들을 하나 둘씩 먼지를 털어 매만지니 분량이 꽤 크다. 창원동판저수지의 아침 나절은 그렇게 다시 부활한 것. 시간을 되돌려 보니 그 때가 지난 해 11월 초(2일), 겨우 두 달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 데 무엇이 그리 시간을 재촉했는 지, 태고적 풍경 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표정들이 새록새록 하다. 초대해 .. 더보기 [설날]기러기 군무가 만든 연하장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강화 불은면의 겨울 철새 -기러기 군무가 만든 연하장- 길조로 알려진 기러기들이 무리지어 내 앞에서 군무를 펼쳤다. 행운이었다. 얼마 전(구랍舊臘 22일), 아내의 수채화 사생(寫生) 때문에 강화를 다녀오는 길에 불은면 들판에서 우연히(필연이겠지?...^^) 기러기떼를 만나게 됐다. 저만치서 떼를 지어 비행을 하던 기러기를 바라보며, (혹시나)가까이 다가오면 카메라에 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기러기의 비행 궤적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심전심이 기러기 무리에 전달되었던지 먼 하늘을 비행할 것만 같은 기러기 무리들이 점점 더 내 앞으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카메라 셔터음이 기러기들의 날개짓 만큼이나 분주해졌다. 기러기들은 고양이들의 울음처럼 앓는(?)소리를..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