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일랑 붙들어 매시라
-완도항에 붙들린 행복한 추도-
우리는 누구에게 붙들림을 당하고 싶을까?...
딴나라 같으면 벌써부터 섬을 사 들여, 별장을 짓고 요트 계류장을 만들어 자랑질에 나섰을 텐데...
추도는 개인의 힐링을 위한 게 아니라 완도항을 찾는 사람 모두의 보물이었던 지...
우리는 누구에게 붙들림을 당하고 싶을까?...
이곳은 지난 2월 28일 완도항의 오전 풍경, 하늘은 우중충 하고 가끔씩 빗방울 몇 개가 날리는 날씨. 카메라를 꺼내들자 어디선가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든다. 분위기 아는 갈매기다. 녀석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됐을까. 작은 배들이 줄 하나에 의지해 항구에 붙들려 있다. 붙들린 건 선박들 뿐만 아니었다. 시선을 조금만 우측으로 돌리면 완도항의 명물 추도가 나타난다. 완도항에 가면 어디서나 눈에 띄는 추도는 명품이다.
완도항의 작은 섬 하나. 완도항에 추도가 없었다면 얼마나 황량했을까. 추도는 완도항을 빛내고 있는 '화룡점정' 그 자체. 여행자의 눈에 비친 추도는 보물섬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원시림을 잔뜩 머리에 인 추도는 볼수록 매력 덩어리. 가만히 보고 있자니 뽀글뽀글 지진...할매들 '파마 머리'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면 늘 시선에 붙들린 풍경 하나. 추도는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기막힌 청량제 같다.
딴나라 같으면 벌써부터 섬을 사 들여, 별장을 짓고 요트 계류장을 만들어 자랑질에 나섰을 텐데...
추도는 개인의 힐링을 위한 게 아니라 완도항을 찾는 사람 모두의 보물이었던 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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