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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땡감님!...감사합니다! 땡감님!... 감사합니다! 영월에서 제천으로 이동하는 중에 만난 국도변에 있는 땡감나무다. 잠시 버스에서 내려 쉬면서 승합차로 갈아타려는 사이에 눈에 확 들어 온 하나의 풍경이 이 나무였는데 주홍색 감들이 올망졸망 매달려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앙증맞아서 가까이 가 보았다. 집 뒷편으로는 사과밭이 있었다. 그곳에는 금년의 날씨 때문인지 사과가 몇 열리지 않았다. 잠시 시야를 즐겁게 해 줄 이 감들을 보며 나는 짧은 순간에 참 여러모양들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멀리서 볼 때는 모두 다 같은 모양일 것 같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니 비슷할 망정 똑같이 생긴 모양이 하나도 없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땡감이 달린 가지도 제 각각 이어서 어떤 것들은 큰 줄기에 또 어떤 것들은 가는 줄기에 매달려 있었다. 이.. 더보기
동해안 기피'어종'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동해안 기피'어종'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동해안을 찾던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는 소식이 짬짬이 들려 온다. 그 소식들은 이제 너무도 귀에 익어서 무감각해진지 오래다. 듣기 좋은 소리도 여러번 반복하면 짜증나는 법인데 그까이꺼(?) 물고기 몇종이 동해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무슨 대수겠는가?... 과학자들은 동해안의 해수면온도 상승을 부추기는 이유를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고 그것은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를 다량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등식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곳이 있다. 바로 동해안이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오십천 곁에서 풍년이 든 오징어가 햇살을 쬐고 있다.오십천 건너편으로 D시멘트가 자리잡고 있다. 저 공장은 ss시멘트와 더불어 .. 더보기
오징어 보면서 느낀 '타이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오징어 보면서 느낀 '타이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지금 동해안에는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이다. 발길이 닿는 곳 마다 오징어가 가는 줄 위에 매달려 있고 오징어를 널어 말리는 손길이 바쁘다. 요즘은 오징어들이 동서남해에서 다 잡히지만 그동안 오징어들은 동해쪽에서 주로 잡혔다. 이 오징어들은 이곳에 사는 어민들의 생계를 이어주는 주요 생계원이기도 했는데 글쎄...이 오징어들의 수확은 둘쭉날쭉하여 수입도 들쭉날쭉하며 어민들을 울리기도 하고 웃게도 했다. 필자는 '시멘트투어'라는 참으로 웃기는(?) 투어에 참여를 하면서 우리 서민들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이런 오징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투어의 백미는 항구가 있는 바닷가에서 부터 영월이라는 오지에 이르기까지 특정 지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먹거리.. 더보기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강아지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강아지 우리집 강아지는 복슬(회색) 강아지/어머니가 빨래 가면 멍멍멍 쫄랑쫄랑 따라가며 멍멍멍 우리집 강아지는 예쁜(분진) 강아지/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꼬리치고 반갑다고 멍멍멍 강아지...귀엽죠? 누구세요?...우리...나무라지 마세요! 이 강아지들은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1박2일동안 블로거 최병성님의 '쓰레기시멘트투어'라는 이색투어를 다녀 오면서 만난 45일된 강아지들입니다. 이 강아지는 강원도 영월의 A시멘트공장 주변에 있는 한 이장님댁의 강아지들 이구요. 좁은 집마당을 돌아 다녔을 뿐인데 하얀털이 회색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 강아지들의 형제들은 총 8마리 입니다. 보통 강아지들은 저맘때 쯤이면 세상이 너무도 궁금하여 싸 돌아 다니느라고 몸에 온갖 것들을 다 묻.. 더보기
'동북공정'의 현장과 '백두산투어'를 보며 '동북공정'의 현장과 '백두산투어'를 보며 얼마전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이 평양에서 회동을 하면서 노무현대통령이 처음 맞닥뜨린 북측의 인사들과 만남을 술회하는 자리에서 차라리 서울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고압적인 자세로(?)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한 북측 인사들의 언행이 많이도 거슬렸던 모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반전되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와 너무도 다른 이념과 체제의 차이가 빚어낸 촌극이라 볼 수 있다. 남한에서 좌파로 불리우는 노무현대통령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노무현대통령이나 민주세력이라는 사람을 좌파로 몰아 세우는 우파라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흑룡강성에 버려진 조선족학교의 칠판에 써 있는 글이 너무도 싱그럽다. 산.. 더보기
쓸고 또 쓸어도... 끝이 보이지 않으니 어떡하죠? 쓸고 또 쓸어도... 끝이 보이지 않으니 어떡하죠? 오늘 오후, 볼일 때문에 서울 시내의 한곳을 돌아보다가 한 광경에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그곳에는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께서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었는데 그분이 치우는 쓰레기는 다름아닌 도로변 가득한 낙엽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칠뻔 하다가 차를 세우고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를 카메라에 담았다. 입동이 지난 오늘오후의 서울 날씨는 곧 눈이라도 올 것 같은 음산한 날씨였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득 끼여 있어서 대낮인데도 해가 기운 저녁시간 같았습니다. 이 아주머님은 연신 낙엽을 쓸어 담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자 또 다시 방금치운 거리가 낙엽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런날 저 낙엽들은 쓸고 도 쓸어 담아도 치워질 것 같지가 않아 보였습니다. 사람들.. 더보기
'죽음'조차 아름다운 그대... '죽음'조차 아름다운 그대... 집근처 화단을 둘러 보다가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나뭇잎에 눈길이 쏠렸다. 늘 보는 나무였고 늘 대하는 나뭇잎이었는데 잎새들의 모양을 바라보면서 저 잎새들이 이 계절을 맞기전에 푸르렀던 모습이 떠 올랐고 그 푸르름은 우리들에게 또 얼마나 많은 기쁨을 주었는지 모른다. 정말 세월은 잠시였다. 세상을 오래 산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두고 일장춘몽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덧없음과 촌각처럼 지나가 버린 과거를 두고 한 이야긴데 나는 저 잎새를 앞에 두고 짧은 시간의 '춘몽'을 떠 올리고 있는 것이었다. 저들은 한해를 살고 잎을 떨군다. 스스로 더 살고 싶은 생각도 없을 뿐더러 하늘은 그들의 욕심을 그냥 내버려 두질 않는다. 엄동설한으로 부터 이른봄까지 새롬을 틔우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더보기
'정동영' 이회창과 단일화 어때요? '정동영' 이회창과 단일화 어때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예상대로 출마를 선언하며서 이명박켐프에서는 난리가 났다.그 덕분에 이재오는 팽 당하기 직전까지 몰렸는데, 이는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박을 흠집낸 박근혜에 대한 보복행위로 박근혜를 지지하던 당내의 지지파들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명박의 목소리를 최측근에서 내 오던 이재오의 과신과 이명박의 오만도 함께 했다는 지적이 있다.정동영이 관훈클럽의 토론에서 '이명박의 대세론'이 끝났음을 알리고 있는 조선일보... 그런 가운데 출마소문이 무성하던 이회창이 드디어 출마를 선언하자 이회창출마를 막으려던 이명박 지지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국민들은 이명박과 정동영이 일찌감치 대통령후보를 위한 절차를 밟..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