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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halten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일출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일출 La Salida del Sol más impresionante del Mundo 일출에 물든 황금빛 쎄로 피츠로이!... 여행노트 서울에서 지구반대편 파타고니아 땅에 발을 들여놓을 때까지 쉽게 납득이 안 가는 일이 생겨났다. 생전 처음 겪는 일이자 어쩌면 무모한 도전 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 칠흑같이 깜깜한 밤 엘챨텐의 숙소에 아내 혼자만 남겨둔 채 새벽 3시30분 경에 집을 나섰다. 아내는 트래킹을 다녀온 후 힘들어서 그런지 비몽사몽 간에 나를 배웅했다. 나 역시 이른 새벽에 깨어나게 된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그 야심한 밤에 홀로 산중으로 길을 나선다는 건 더더욱 이상한 일이었다. 집을 나서자 '바람의 땅'이 웅웅 거리기 시작했다... 더보기
이름만으로 가슴 설레이는 곳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느낌표가 있는 트래킹 -이름만으로 가슴 설레이는 곳- 안녕들 하십니까?... 지난 주말 저녁은 아내와 함께 광화문 네거리를 배회했다. 모처럼 대로가 시민들에게 한시적으로 접수되어 자유를 만끽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표정을 보니 몇 해 전의 모습과 달랐다. 그 때 광화문 네거리 혹은 서울시청 앞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표정이 결의에 찬 표정이라면, 주말 광화문 네거리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표정은 수심이 가득해 보이는 표정들이었다. 2013년의 화두로 떠오른 '안녕'하지 못한 모습들. 그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동안 기분좋을 리가 없었다. 도시를 가득 메운 시위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뇌리 속에서 까맣고 하얀 모노톤들이 오락.. 더보기
[다음뷰]영혼을 세탁하는 힐링 로드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라구나 또레 가는 길 -영혼을 세탁하는 힐링 로드- 목마른 영혼을 말갛게 세탁하는 힐링 로드... 12월 첫 주가 시작됐다. 금년 한 해도 뒤돌아 보니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다. 한 해 시작은 좋았다. 비록 정치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미루어 두었던 여행기나 끼적거리면서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자 마음 먹었다.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 다시는 유황불이 이글 거리는 소돔과 고모라성을 돌아보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자칫 소금 기둥이 되어 먼 길을 못 가고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것 같았던 느낌이랄까. 새해를 시작하면서 행복한 추억만 되살리며 블로깅에 전념하기로 마음 먹었다. 빠따고니아(Patagoni.. 더보기
백발의 나목이 반기는 황홀한 트래킹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느낌표가 있는 트래킹 -백발의 나목이 반기는 황홀한 트래킹- 산행은 어찌 그렇게도 우리네 삶을 쏙 빼 닮았는지... 이른 아침 엘챨텐 숙소에서 출발하여 '아길라 전망대(Mirador de las Aguilas)' 너머로 머리를 내민 일출을 본 직후, 걷고 또 걸으며 산구비를 도는동안 같은 풍경은 없었다. 오르막이 있으면 평지가 나타나고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그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지 알 수 없는 '라구나 또래(laguna Torre)' 가는 여정. 좁다란 산길 곁에선 가끔씩 불어오는 가는 바람과 마른 풀 곁에 오롯이 핀 풀꽃과, 태고적부터 이 산을 부끄럽지 않게 가려준 때묻지 않은 숲이 손을 흔들며 반겨주는 곳. 그들과 함께.. 더보기
느낌표가 있는 산행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느낌표가 있는 산행 -라구나 또레 가는 여정- 꼭 닫힌 오감을 활짝 열게 되는 곳... 발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시선은 점점 더 대자연 속으로 빠져든다. 아내는 저만치 '라구나 또래(laguna Torre)'의 여정 속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나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든 아름답고 고운 풍경들. 세상에 종교와 철학이 사람들을 홀긴다면 이곳은 필시 천국의 형상. 그 맑고 고운 대지 위에서 잎을 내 놓고 가지를 펼쳤던 수 많은 몸짓들을 보니, 절로 그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가을이 도둑처럼 깃든 엘찰텐의 라구나 또레로 가는 여정에서 만난 이름모를 새 한마리...녀석도 내 맘 같았을까. 하얗게 빛바랜 고사목 위에서 녀석은 꼼짝도 하.. 더보기
가을의 또다른 이름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www.tsori.net 세로또레 가는 길 -가을의 또다른 이름- 그리움은 갈증... 갈증은 사람이나 식물에게 겉으로 별로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가을이 다가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리는 물만 마시면 해갈 되지만 나무는 다르다. 가을이 오시면...나무는 물 대신 뽀얀 그리움를 마신다. 해갈 방법의 차이다. 사람과 나무의 차이...물을 마시는 것과 물을 닮은 뽀얀 그리움을 마시는 아주 작고 사소한 차이...그게 그리움의 외적 표현인가. 사람은 그리움을 참지 못한다. 몸부림친다. 그러나 나무는 다르다. 매 순간 그리움을 즐긴다. 나문들 왜 고독하지 않고 외롭지 않겠는가. 나무는 그리움 대신 뽀얀 안개를 매 순간 들이킨다. 그게 당장 깊은 잠에 빠져드는 독.. 더보기
다시 태어나도 또 가고 싶은 곳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라구나또레 가는 길 -다시 태어나도 또 가고 싶은 곳- 세월이 그렇게 빠른 줄 누가 알았으랴 한순간, 우리 앞에 나타난 낮설지만 친근한 풍경이 우리의 좌표를 일깨워 주었다. 바람의 땅 엘챨텐 산기슭엔 아직 여름이었는데 라구나또레 가는 길의 산중턱에 다다르자, 전혀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피츠로이산군(山群)에는 어느새 가을이 손님처럼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아니겠지...그럴 리가...사실이었다. 백발의 나목이 두른 울긋불긋한 수의. 이 세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는 정갈하고 화려한 옷. 라구나또레 가는 길은 꽃상여가 지나가는 길 처럼 엄숙하고 화려했으며, 알 수 없는 회한들이 가는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걸음이 점점.. 더보기
당신은 나의 그림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당신은 나의 그림자 Shooting Date/Time2012-01-29 오전 9:03:22 Lens EF70-200mm f/2.8L IS USM Image Size 5616x3744 당신은 나의 그림자... 바람의 땅에서 철수를 앞 둔 어느날, 엘챨텐에서 마주친 진귀한 장면이었다. 빠따고니아 투어 중에서 만난 수 많은 말들 중에서 흑백의 말이 이렇게 서 있는 장면은 처음있는 일. 바람의 땅이 여행자에게 던져준 마지막 메세지 였을까. 당신은 나의 그림자...우린 비록 생각과 겉모습은 달라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갈 숙명적인 존재.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