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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Chalten/Cerro Torre

가을의 또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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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또레 가는 길
-가을의 또다른 이름-



그리움은 갈증...


갈증은 사람이나 식물에게 겉으로 별로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가을이 다가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리는 물만 마시면 해갈 되지만 나무는 다르다. 가을이 오시면...나무는 물 대신 뽀얀 그리움를 마신다. 해갈 방법의 차이다. 사람과 나무의 차이...물을 마시는 것과 물을 닮은 뽀얀 그리움을 마시는 아주 작고 사소한 차이...그게 그리움의 외적 표현인가.
 





















사람은 그리움을 참지 못한다. 몸부림친다. 그러나 나무는 다르다. 매 순간 그리움을 즐긴다. 나문들 왜 고독하지 않고 외롭지 않겠는가. 나무는 그리움 대신 뽀얀 안개를 매 순간 들이킨다. 그게 당장 깊은 잠에 빠져드는 독주라 할지라도 거리낌 없이 들이킨다. 세상의 짙고 아름다운 향기를 품고 동면에 들어가기 위한 초저녁의 만찬. 세로또레의 숲은 지독한 그리움을 들이마신다. 우리는 그를 일러 가을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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