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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전사의 투구' 닮은 쌍홍문 신기하네! '전사의 투구' 닮은 쌍홍문 신기하네! 세상에서 제일 큰 '전사의 투구'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2008년 정월 초하루(양력) 향일암의 해돋이를 보고나서 곧바로 이동한 錦山에서, 나는 저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큰 전사의 투구라 생각하며 놀라워했다. 바로 이곳이다! 구름 한점없이 파아란 하늘아래 벗어 둔 투구는 금산 꼭대기에 걸려 있었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가운데 유일한 산악공원이며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중의 하나인 남해의 명산으로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절을 창건하고 신라 신문왕 3년(683)에 기도처로 만들어진 보리암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이 투구처럼 생긴 두개의 동굴은 '쌍통문'이라고도 하고 '쌍홍문'이라고도 하는데 자연굴의 모습이 전사의 투구와 너무도 흡.. 더보기
돌아 보고 또 돌아 본 곳...그곳에 '태조'가 있었다. 돌아 보고 또 돌아 본 곳...그곳에 '태조'가 있었다. 그가 본 곳은 쪽빛 바다가 넘실 거리는 남해의 대해였다. 그를 괴롭힌 바다이자 그가 장차 돌아 갈 바다였던 그 바다는 때로는 호수와 같이 잔잔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때로는 금방이라도 핥킬듯이 사나운 바다로 넘실대고 있었다. 조정에서는 허구한날 중상모략이 넘쳐났고 주변 강대국들은 호시탐탐 고려를 넘보고 있었다. 바다건너에서는 왜구들이 이 아름다운 바다를 건너서 무시로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태조가 아침 예불을 올리려고 기도처에서 일어서면 가는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고 그가 등을 돌리는 순간 쪽빛 바다는 그의 마음을 드 넓혀 주었다. 그가 양광·전라·경상도도순찰사로 임명받아 왜군의 수장 아지발도(阿只拔都)를 격파하고 이른바 '황산대첩'을 승리로 .. 더보기
돌산'갓김치' 맛 표현 한마디... 쥑이네! 돌산'갓김치' 맛 표현 한마디... 쥑이네! 2008년 정월 초하룻날(양력)의 일출을 보려고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여수 돌산의 향일암으로 모여 들었다. 돌산 임포항 곁에서 향일암으로 가는 행렬들은 길가에 늘어선 '돌산갓김치'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가게의 아주머님들은 나그네들의 입맛을 연신 유혹하고 있었다. 너무도 먹음직스러운 돌산갓김치...직인다! ^^ 굳이 아주머님들이 유혹을 하지 않아도 돌산갓김치의 위용(?)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아는 터라 해돋이를 보고 난 후 반드시 한입 배어 물 작정이었는데 경상도쪽에서 오신 한분이 알싸하게 감칠맛나는 갓김치를 한입 물고 그 맛을 딱! 한단어로 표현했다. "캬!~~~...지기네(죽이네)!!..." 이 한마디 말에 맞장구치는 아주머니의 한마디가 더 걸작이다. "..... 더보기
혹시...'털머우' 아세요? 혹시...'털머우' 아세요? 아래에 있는 흑염소가 털머우는 아니구요. 흑염소가 새끼들과 노니는 여수 돌산의 한 도로변에 털머우를 심어 놓았더군요. 울릉도 특산물로 알려진 털머우는 '털머우나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솔직히 저는 말만 들었을 뿐 직접 볼 기회가 없었는데 귀가 시간에 쫒겨 주차장으로 가던 중 이 귀한 '털머우'를 만났습니다.무자년 첫날... 아래 샛노오란 꽃잎을 한 아름다운 꽃이 '털머우'입니다. 바닷가에서 찬바람과 맑은 볕을 머리에 이고 피는 아름다운 꽃인데 한 겨울에 피고 지는 모습이 너무도 청순해 보입니다. 우리가 봄에 잎을 따서 쪄 먹는 '머우'하고는 조금 다르네요. 그 머웃닢은 자라면 작은 우산만 하기도 한데 자세히 보니 새순과 같은 크기만한 털머운데 울릉도에서 특산나물로 널리.. 더보기
雪龍의 승천인가?... 황홀한 '태백의 설경' 雪龍의 승천인가?... 황홀한 '태백의 설경' 태백을 오르는 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길은 견딜만 했습니다만 살을 애는 바람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람이 몰로 온 눈보라는 한치앞도 살필 수 없었는데 사람들은 그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살아 가노라면 수도없이 만나는 역경과도 같이 태백의 바람과 눈보라는 천재단 가는길을 훼방했지만 천재단의 말없음은 그런 고통 가운데서 삶의 가치를 깨달으란 듯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찾는 태백산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누가 먼저럴 것도 없이 천재단으로 향하는 발길에는 작은 염원 하나씩 배낭에 매고 갑니다. 매고 가지만 버리고 내려오는 일이 뻔한 것임에도 천재단을 찾는 사람들은 오늘도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눈보라 속에서 .. 더보기
미끄러지지 마세요! 미끄러지지 마세요! 미끄러지고 후회 해 본들...챙길 건 꼭 챙기자. 겨울철 산행 '아이젠' 필수!! 엊그제 서울지방에 눈이 내렸다. 일기예보상으로는 8cm정도의 폭설이 내린다고 했으며 다음날 출근길이 빙판으로 변할 것이란 예보를 했다. 혹시나 하고 한밤중에 내다 본 창밖은 몇방울 되지 않는 눈이 비가 그친뒤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일기예보란 늘 적중하지 않아...!) 그러나 다음날 눈을 떠 보니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속에 하얀눈이 구석구석으로 내려 앉아 있었다. 싱거웠다. 내심 함박눈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 눈은 정오가 되기전에 모두 녹아 버리고 응달 한쪽을 제외하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등산화 밑에 착용한 아이젠...겨울철 산행에 필수품이다. 이틀을 쉬고 청계산을 찾은 오늘, 물한통과 카.. 더보기
황홀한 순례길에 나선 '메타쉐콰이어' 황홀한 순례길에 나선 '메타쉐콰이어' 나는 그를 오래전 부터 알고 있었다. 그가 이른 새벽에 눈을 뜰 때 부터 어둔 밤에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 알몸으로 샤워를 마칠 때 까지 그가 황금빛 고운 볕을 사랑하고 차디찬 바람을 향하여 온 몸으로 맞서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 나는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한 주에 두어번 이상은 그가 알몸으로 드러누운 나즈막한 침상곁으로 나아갔고 그의 체취가 묻어나는 홑이불 곁에서 한참이나 그를 바라 보았다. 그가 이른 봄에 황금빛 가득한 세상의 窓을 바라볼 때 그 아름다운 모습을 나는 잊지 못한다. 발가벗은 그의 몸에 돌출된 상기된 乳頭는 이불홑청 틈 사이로 보이는 생명줄 이었건만 바람은 애무를 그칠줄 몰랐다. 바람뿐 아니었다. 그가 혼신을 다하여 사랑하고자 몸을 뒤척일 때.. 더보기
생각없는 '대선현수막' 독립문 가로막다. 생각없는 '대선현수막' 독립문 가로막다. 그저께, 블로거들과 시사IN을 방문하기 위해서 독립문을 거쳐 막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찰라 눈에 띄는 한 장면이 목격되었다. 그곳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홍보용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 어느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들인데 도시에 내 걸린 현수막들은 주로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은 저마다 명당(?)을 찾아서 저 현수막을 내 걸었을 터인데 가끔씩 아무런 생각도 없이 현수막을 걸어 놓은듯이 보이는 현수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특정후보를 욕먹이는 꼴이 되고 만다. 독립문은 갑오개혁이후,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