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털머우' 아세요?
아래에 있는 흑염소가 털머우는 아니구요.
흑염소가 새끼들과 노니는 여수 돌산의 한 도로변에 털머우를 심어 놓았더군요.
울릉도 특산물로 알려진 털머우는 '털머우나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솔직히 저는 말만 들었을 뿐 직접 볼 기회가 없었는데 귀가 시간에 쫒겨 주차장으로 가던 중
이 귀한 '털머우'를 만났습니다.무자년 첫날...
아래 샛노오란 꽃잎을 한 아름다운 꽃이 '털머우'입니다.
바닷가에서 찬바람과 맑은 볕을 머리에 이고 피는 아름다운 꽃인데
한 겨울에 피고 지는 모습이 너무도 청순해 보입니다.
우리가 봄에 잎을 따서 쪄 먹는 '머우'하고는 조금 다르네요.
그 머웃닢은 자라면 작은 우산만 하기도 한데 자세히 보니 새순과 같은 크기만한 털머운데
울릉도에서 특산나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군요.
이름이 털머우라 하여 '털'과 관련있는 모양을 찾아 보니까
꽃이 지고난 뒤 씨방을 뒤덮고 있는 부분이 민들레 홀씨모양으로 털이 잔뜩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털머우라 했는지...?
머지않아 바람에 날린 홀씨들이 돌산 가득할텐데
그때쯤 울릉도에 자생하는 털머우처럼 이곳에서도 노오란꽃이 만발한 털머우가 널려 있겠지요.
척박한 땅에서 고운꽃을 피우는 털머우...
무자년 한해도 만만치는 않은 한해 같습니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털머우가 돌산에서 자라듯
우리가 어디에 있던지 어떻게 살던지 다 살아가기 마련이지요.
언제 어디에 계시던지 노오란 털머우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갔음 합니다.
나...털머우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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