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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시간이 멈춘 용산의 숨겨진 풍경 Se 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시간이 멈춘 용산의 숨겨진 풍경 이틀전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조금전 지나온 풍경을 용산역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용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한강변을 따라 용산역으로 이동하는 전철 속에서 늘 궁금한 풍경이 있었는데 그곳은 전철에서 보면 자세히 바라볼 수 없도록 가리게를 길게 쳐 둔 곳이다. 그래서 늘 궁금했던 곳을 직접 걸어서 방문해 보기로 했다. 조금전 전철 속에서 바라본 기차길 옆에는 누런 호박이 납짝 엎드린 허름한 가옥의 지붕에서 익어가고 있는 장면이 목격 됐다. 기차길 옆 가리게 사이로 보이는 낡고 오래된 집들은 서울의 본 모습일 텐데 아직도 이런 풍경이 남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고 시간이 멈춘듯한 용산의 숨겨진 풍경이자.. 더보기
뽀뽀하기 전에 양치질 하는 풀냥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뽀뽀하기 전에 양치질 하는 풀냥이? 난 냥이가 뽀뽀하는 거 처음 봤다. 가끔 얼굴을 서로 부비거나 입 근처를 킁킁 거리는 장면은 봤지만 냥이가 다정스럽게 입을 맞추는 장면은 처음봤다. 그런데 풀냥이는 뽀뽀하기 전에 양치질을 했다. 믿기지 않을 것이다. 치솔에 치약을 짜서 치카치카 뽀르륵 하고 양치물을 입안에서 굴리는게 아니라 냥이의 양치질을 달랐다. 새로 돋은 풀잎에 난 작은 풀씨를 뜯어 먹으며 입안에 풀냄새를 가득 담고 있었다. 그러니까 뽀뽀를 하면 봄냄새가 상대에게 폴폴 풍길 것이었다. 냥이는 풀을 뜯고 있었으므로 즉석에서 '풀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무튼 강쥐가 풀을 뜯는 모습은 봤지만 냥이가 풀을 뜯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그.. 더보기
나를 아는체 한 그때 그 냥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나를 아는체 한 그때 그 냥이 -길냥이는 착한사람을 알아 본다?-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반려동물이 아니라 길거리 등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이른바 '길냥이'도 수많은 사람들을 분별하는 재주가 있는 것일까요?...이와 관련하여 여러 보고서를 접한 바 있지만 실제로 이런 사례를 경험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사흘전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얼마전에 만났던 길냥이가 있었던 장소를 다시 방문했는데 길냥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너차례 이들이 살고있던 아파트 지하층 곁의 조그만 공간을 지나치며 살폈지만 그날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녀석들이 이사를 갔나 보다 하며 괜히 이들의 거처를 기웃거린게 잘못이었나 보다 하고 지나치려던 참이었.. 더보기
길냥이들 '여름휴가' 이렇게 보낸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길냥이들 '여름휴가' 이렇게 보낸다 에구...왜 이렇게 자꾸만 졸리는 거야?...바람은 솔솔 불고...! 녀석은 자동차 타이어 곁에 기대어 졸고 있었다. 다른때 같았으면 낮선 이방인의 출입을 탐탁치 않게 여기며 카메라를 피할 준비를 할 텐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꼼짝도 하지 않고 눈까풀만 깜박거렸다. 얼마전 부터 길냥이를 만나고 싶으면 구룡마을을 찾아 나서면 되는데 그곳에서는 길냥이들이 무리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인간들 처럼 먼 곳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처지가 못되는 길냥이들은, 자동차 아래 그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곳은 녀석들의 은신처이자 피서지가 된 셈이다. 또 한녀석이 자동차를 향하여 어슬렁 어슬렁 걸음을 옮기고 있다. 녀석의 걸음걸.. 더보기
난 수컷이야!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난 수컷이야! 흔한듯 보이는 도심의 길냥이는 막상 찾으려 들면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는 한때 라이언 킹 처럼 숲을 호령했을 터인데 그를 쉽게 만날 수 없는 건 당연한가? 아파트단지에서 용케도 덩치 큰 숫냥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막 정글을 떠나 인간들이 살고있는 콘크리트 숲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살금살금 뒤따라 가 봤지만 이내 저만큼 멀어지는 숫냥이... 그를 뒤쫒아 가서 확인한 사실은 녀석은 유독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숲에서 자동차는 그늘을 만들어 쉼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의 권위와 안전을 지켜줄 유일한 궁이기도 했다. 그가 자동차 범퍼에 얼굴을 부비며 영역을 확인하는 동안 나는 그의 뒷태를 보며 숫냥이라는 .. 더보기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 인간들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 것일까? 길냥이로 살아가려면 수직강하쯤은 식은 죽 먹기지. 이런 내 능력을 잘 아는 어떤 인간들은 나를 공중으로 던져 보기도 하는데, 솔직히 내가 겨우 중심을 잡고 착지는 했지만 그거...죽을 맛이야. 반려동물이라면서 학대를 가하는 행위지. 그뿐인가? 어떤 인간들은 나를 시험에 빠뜨리며 내 눈을 햇갈리게 하며 눈 앞을 어지럽게 하는거야. 내가 재빠르게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이 재밋나 보지? 내가 앞발을 들어 어른거리는 물체에 잽을 날리면 깔깔 거리며 좋아 죽는거야.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엽다나 뭐라나. 암튼 가끔은 그런 장난이 재밋긴 하지만 난 정말 심심해서 한 짓일 뿐야. 나도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더보기
이건 내 '밥그릇'이라구!!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이건 내 '밥그릇'이라구!! 가까이 오지마!... (어쭈구리...) 이건 내 밥그릇이라니까!!... (헉!...) 덩치 큰 길냥이는 자신보다 덩치가 한참 작은 냥이의 거센 저항앞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등을 돌렸다. (녀석!...보기보다 센데?!!...) 그리고 그는 자동차 밑으로 몸을 숨긴 채 녀석을 노려보기만 했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쥐새끼들 보다 길냥이가 더 많이 눈에 띄는 구룡마을은 길냥이 천국이었다.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모습은 이곳 구룡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길냥이들이었다. 그들이나 길냥이나 형편이 다르지 않아서일까? 길냥이는 길냥이대로 그들 영역을 지키고 있었고 이 마을 사람들도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고자 했다. 이 .. 더보기
다리 절룩이는 '산냥이'가 사는 곳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다리 절룩이는 '산냥이'가 사는 곳 Mountain Cat 녀석이 내 눈에 띈지는 얼마전 이곳을 지나치면서 부터 였다. 서너마리의 길냥이 무리들이 움막집 근처에서 살고있는 듯 했다. 어떤 때는 몇마리의 길양이들이 허름한 움막위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그때는 동네에 돌아다니는 길냥이와 같이 녀석들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대로 바쁘게 살고 있었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제 오후, 이곳에 살고있던 한녀석이 묘지가 있는 산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매우 느리게 걷는 녀석은 다리를 절룩거리며 양지바른 무덤 옆으로 가고 있었다. 녀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