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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나를 아는체 한 그때 그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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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체 한 그때 그 냥이

-길냥이는 착한사람을 알아 본다?-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반려동물이 아니라 길거리 등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이른바 '길냥이'도 수많은 사람들을 분별하는 재주가 있는 것일까요?...이와 관련하여 여러 보고서를 접한 바 있지만 실제로 이런 사례를 경험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사흘전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얼마전에 만났던 길냥이가 있었던 장소를 다시 방문했는데 길냥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너차례 이들이 살고있던 아파트 지하층 곁의 조그만 공간을 지나치며 살폈지만 그날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녀석들이 이사를 갔나 보다 하며 괜히 이들의 거처를 기웃거린게 잘못이었나 보다 하고 지나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사철나무 조경수가 있는 곳에서 한마리의 길냥이가 '미야옹'하며 뛰쳐 나오며 차렷자세로 앉아 자꾸만 냐옹거렸습니다. 녀석을 보자 마자 얼마전에 만났던 '사철냥이'가 틀림없었습니다.<관련 포스팅 분홍빛 콧등 사철냥이 왜 삐쳤나?> 그래서 카메라를 스탠바이 시켜두고 반갑다며 저도 아는체를 했습니다. 저는 언제나 녀석들을 '나비야~'하고 불렀기 때문에 이때도 사철냥이에게 "...응 반갑다. 나비야!~"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녀석은 화답하며 "...미야옹 미야옹..."거렸습니다. 마치 '아저씨 저 모르세요? 난 아는데...'하는 눈치로 보였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

그래서 곁에서 처음으로 쪼그리고 앉아 "...잘있었니?.."하고 말하니 "미야옹 미야옹" 거렸습니다.(귀연 녀석 같으니라구 ^^) 짧은 시간 이렇게 사철냥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지나치던 사람들이 흘깃 거렸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응...어다갔다 왔니?..."하고 물으며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두서너 사람이 제 곁을 지나자 잠시 자리를 피하더니 다시 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쁜사람(?)들이었을까요? 참 신기한 모습이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녀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정작 아는 체 하는 녀석에게 줄 선물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나비야...요기 조금만 기다려?!..."하고 사철냥이에게 줄 소시지를 사러 갔습니다. 마침 곁에 유기농채소 등을 팔고 있는 가게가 있었는데 소세지 가격이 꽤 비쌌지만(^^) 녀석의 눈을 보니 가격 따위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자리로 가 보니 녀석이 안보였습니다. (실망한 것일까?) 그래서 나직히 나비야!~하고 불렀더니 언제 나타났는지 사철나무 뒤편에서 냐옹하며 뛰쳐 나오며 다시 차렷자세로 미야옹 거렸습니다. 그리고 소세지를 한조각씩 떼어 녀석에게 던져주니 또다른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오래동안 세탁도 하지않은 옷을 걸친 녀석처럼 녀석은 누추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누추냥이 에게도 소세지 한조각을 던져 주었는데, 사철냥이는 시샘하듯 한 조각씩 떼어주자 마자 먹던 쏘세지를 두고 그 조각으로 달려가 침을 바르는 듯한 행동을 했습니다. 누추냥이는 사철냥이가 '찜'해 둔 쏘세지에 입도 대지 못하고 어슬렁 거렸습니다. 마치 자신의 주인(?)이 준 음식 전부는 자신의 몫이라는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았지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분홍코를 가진 사철냥이는 내가 그에게 친절할 것이라는 점을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얼마전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그저 자신의 영역을 지나치는 사람 정도로 알았을 텐데...(컴을 열어 포스팅을 봤을리도 만무하고...^^*) 녀석은 그 사이 제 모습을 기억하며 아는체 하고 미야옹 거리며 차렷자세로 뭔가 원하는 눈치였습니다. 길냥이인 사철냥이는 그저 한번 지나쳤을 뿐인데 아는체 하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그때 유난히도 째려보며 경계하더니...이렇게 온순해 졌네요.^^
 <관련 포스팅 분홍빛 콧등 사철냥이 왜 삐쳤나?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녀석은 사람 볼 줄 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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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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