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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난 수컷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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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컷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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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듯 보이는 도심의 길냥이는 막상 찾으려 들면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는 한때 라이언 킹 처럼 숲을 호령했을 터인데 그를 쉽게 만날 수 없는 건 당연한가?

아파트단지에서 용케도 덩치 큰 숫냥이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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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막 정글을 떠나
인간들이 살고있는 콘크리트 숲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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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살금살금 뒤따라 가 봤지만
이내 저만큼 멀어지는 숫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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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뒤쫒아 가서 확인한 사실은 녀석은 유독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숲에서 자동차는 그늘을 만들어 쉼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의 권위와 안전을 지켜줄 유일한 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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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동차 범퍼에 얼굴을 부비며 영역을 확인하는 동안
나는 그의 뒷태를 보며 숫냥이라는 걸 확인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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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때 누렸던 숲의 제왕이 가진 카리스마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녀석은 인기척을 확인하며
어떻게 알았는지 카리스마를 내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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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놀란건 숫냥이가 아니라
그의 동태를 훔쳐보던 한 인간이었다.

(...뭘 그리 훔쳐보나?...숫냥이 첨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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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구!...난 수컷이야!...)

콘크리트 숲의 제왕 숫냥이의 카리스마를 그때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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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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