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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

파타고니아,뿌에르또 몬뜨의 해바라기냥 뿌에르또 몬뜨의 해바라기냥 -집냥이들의 명당- "따뜻하냥...?" 우기가 끝나가고 있는 칠레의 로스라고스 주 수도 뿌에르또 몬뜨의 날씨는 음산하다. 북부 빠따고니아에 위치한 이곳의 날씨는 우기에서 건기로 바뀌고 있었다. 지구반대편에 다가오는 봄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매우 다르다. 마치 겨울로 접어드는 늦가을 날씨같다고나 할까. 하늘이 우중충한 가운데 모처럼 볕이 비치기라도 하면 풀꽃들과 사람들의 표정들은 금새 환하게 바뀐다. 파타고니아 투어 기간 중에 이곳에서 잠을 청할 때면 두툼한 알파카 이불 여러채를 덮고잤다. 묵직한 이불이 빈 공간을 좁혀주면 체온이 뽀송뽀송 이불속에 남아 평온한 잠을 청했던 곳. 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만난 냥이는 창가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덮고 잔 이불.. 더보기
Laguna Torre y Cerro Fitz Roy www.tsori.net Laguna Torre y Cerro Fitz Roy -Recuerdo El Chalten- Laguna Torre...! Cerro Fitz Roy...! Laguna Torre y Cerro Fitz Roy...desde [http://www.myphotodump.com/]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파타고니아,그리움으로 애간장이 타는 땅 www.tsori.net 그리움으로 애간장이 타는 땅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마음의 고향- - La mente tiene que ir a casa justo antes de morir - 주말...짬짬이 열어본 사진첩 속에서 관련 키워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나를 무한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노트북의 몇 안 되는 손가락질이 내 마음 전부를 표현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열어본 키워드를 세계인의 시선과 조합해 보니 그들의 시선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좋은 건 좋고 '더 좋은 건' 그저 마음 속에 발효를 거듭하며, 빛과 향기와 소리와 냄새와 촉감과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오롯이 다 가슴에 담은 것. 무릇 인간이라면, 아니 생물들의 본능 속에는 이런 교감이 태초부터 이어져 .. 더보기
파타고니아,뒤돌아 보니 꿈같은 시간들 www.tsori.net 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 -뒤돌아 보니 꿈같은 시간들- 조금 전 우리가 걸어온 꿈결같은 길이다. 마치 세상이 진공상태로 변한 것처럼 먹먹한 공간 속에서 뿌연 안개가 피어 오르고 텃새들의 지저귐이 들리던 곳.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리오 네그로 강 너머 언덕 위로 오르노삐렌 마을의 아침이 희번덕인다. 꿈에서 본 풍경들은 깨고나면 지워지지만, 오르노삐렌의 리오 블랑꼬 가는 길에서 만난 느린 풍경들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 우기가 끝나가는 북부 빠따고니아의 늦은 봄 풍경 속에서 걸음은 왜 그렇게 느려터졌는 지...대략 4km의 거리(왕복 8km)를 하루종일 걸었다. 걸음을 뗄 때마다 발목을 붙드는 풍경들 때문이었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더보기
파타고니아,땅과 땅의 경계선 www.tsori.net 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 -땅과 땅의 경계선- 여행지에서 오감을 활짝 열어젖히면 세상 모든 게 가슴 속을 후벼파며 행복하게 된다. 북부 파타고니아 오르노삐렌의 리오 블랑꼬 가는 길이 그랬다. 이곳에 말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걸음을 떼지 못하는 것. 우기가 끝나갈 즈음 오르노삐렌 삼각주는 안데스에서 발원된 두 강의 잔잔한 물소리와 썰물로 횡하니 빈 벌판에서 비릿한 바다내음과 갈매기들의 울음 소리가 어우러진 곳이자, 두 발이 물컹한 습지에 무시로 빠져드는 곳이다. 세상은 안개에 갇혀있고 해초가 벗어던진 나부랭이들이 철조망에 뒤엉킨 곳. 오감을 활짝 열어젖힌 꿈같은 풍경들이다. 세상과 담을 쌓은 경계를 허물거나 허물어지면 세상의 진정한 모습이 보일까. 이보시게나...여행가서 뭘 .. 더보기
파타고니아,오르노삐렌 곤살로 선착장의 두 견공 www.tsori.net 오르노삐렌 곤살로 선착장의 두 견공 -은근히 부담스러운 녀석들의 뒷태- "녀석들은 사람의 마음을 꽤뚫어 보는 고수일까?..." 배낭여행자의 천국이자 거리의 개들과 길냥이 천국인 파타고니아에서 만난 녀석들은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다.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법도 없다. 그냥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어디서 나타났는 지 곁을 주며 따라다닌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녀석들의 주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줄 안다. 북부 파타고니아 오르노삐렌 곤살로 선착장(Caleta Gonzalo)에서 만난 두 녀석도 그랬다. 녀석들은 쉽게 포기하지도 않는다. 한 번 선택한 짝퉁 주인이 자기들의 속을 알아줄 때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 그리고 마침내 고깃덩어리 하나를 챙기거나 빵 한 조각 등 끼니.. 더보기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비를 피하지 않는 사람과 거리의 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가 있는 풍경...!" 이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뿌에르또 몬뜨 시내 중심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 우기가 끝나갈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빨라지고 우산을 쓴 사람이 눈에 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는 전혀 비를 개의치않는다. 자연의 현상 앞에서 공평한 모습이랄까. 길냥이와 거리의 개들의 천국인 이곳에서는 동물과 사람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웃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챙기기도 한다. 그래서 녀석들은 기꺼이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가 아는 채 .. 더보기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아침 풍경 www.tsori.net 오르노삐렌 리오블랑꼬 가는 길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아침 풍경- "꿈속을 거니는 듯 사방은 안개로 자욱한 아침...!" 파타고니아 투어를 통해 가장 먼저 가슴속으로 파고든 장소는 북부 파타고니아의 오르노삐렌 마을이었다. 동쪽으로 안데스가 병풍처럼 서 있고 밀물과 썰물이 소리 소문도 없이 들락거리는 작은 만(灣)을 낀 이 마을은,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어촌마을 같다. 하지만 우기가 끝나갈 즈음 이곳에선 매일같이 마술이 펼쳐진다. 대자연이 연출하는 황홀경이 매시간 뒤바뀌며 여행자의 시선과 발길을 붙드는 곳. 이곳에서 지낸 일주일간은 우주 저 먼 곳 다른 별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울 수 없고 일주일이 아니라 1년 여의 시간을 보낸 듯한 느낌이 든 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