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노삐렌 리오 블랑꼬 가는 길
-뒤돌아 보니 꿈같은 시간들-
조금 전 우리가 걸어온 꿈결같은 길이다. 마치 세상이 진공상태로 변한 것처럼 먹먹한 공간 속에서 뿌연 안개가 피어 오르고 텃새들의 지저귐이 들리던 곳.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리오 네그로 강 너머 언덕 위로 오르노삐렌 마을의 아침이 희번덕인다. 꿈에서 본 풍경들은 깨고나면 지워지지만, 오르노삐렌의 리오 블랑꼬 가는 길에서 만난 느린 풍경들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 우기가 끝나가는 북부 빠따고니아의 늦은 봄 풍경 속에서 걸음은 왜 그렇게 느려터졌는 지...대략 4km의 거리(왕복 8km)를 하루종일 걸었다. 걸음을 뗄 때마다 발목을 붙드는 풍경들 때문이었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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