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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Hornopiren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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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노삐렌 리오블랑꼬 가는 길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아침 풍경-




"꿈속을 거니는 듯 사방은 안개로 자욱한 아침...!"


파타고니아 투어를 통해 가장 먼저 가슴속으로 파고든 장소는 북부 파타고니아의 오르노삐렌 마을이었다. 동쪽으로 안데스가 병풍처럼 서 있고 밀물과 썰물이 소리 소문도 없이 들락거리는 작은 만(灣)을 낀 이 마을은,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어촌마을 같다. 하지만 우기가 끝나갈 즈음 이곳에선 매일같이 마술이 펼쳐진다. 대자연이 연출하는 황홀경이 매시간 뒤바뀌며 여행자의 시선과 발길을 붙드는 곳. 


이곳에서 지낸 일주일간은 우주 저 먼 곳 다른 별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울 수 없고 일주일이 아니라 1년 여의 시간을 보낸 듯한 느낌이 든 참 아름다운 곳. 리오 네그로 강 곁으로 펼쳐진 삼각주를 따라 걷는동안 꿈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들며, 뷰파인더로부터 눈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침 풍경들.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아침 풍경




리오 블랑꼬로 가는 길에서 만난 오르노삐렌 국립공원 입구의 원시림이 안개를 피워올리고 있다.



그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오르노삐렌 마을이 동화속 풍경처럼 펼쳐진 곳.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에서 빵 몇 조각에 조개살 조림을 얻어 조개살 버거로 아침을 떼우고 길을 나섰다. 습지 너머로 리오 네그로 강이 굴럭굴럭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곳. 안데스는 년중 쉼 없이 맑은 물을 내려보내고 있었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동안 외딴 곳에 위치한 한 한 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거리며 피어오른다. 오르노삐렌 마을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




저 멀리 먼저 길을 나선 아내가 물끄러미 시선을 향한 곳은 버려진 나무토막 앞에 쪼구려 앉은 나...! 

먼지 한톨 묻지않은 깨끗한 자연속에 버려진 고목나무 안 토막을 바라보고 있자니, 무위자연(無爲自然)의 한 모습이 그려진다.




리오 블랑꼬 가는 길에 만난 한 스승이었을까. 자연은 소리 소문없이 세상을 움직이며 정해진 이치를 따라 행하는 것. 사람들이 자연을 거스리고 이랬다 저랬다 제 멋대로 행할 뿐인 지, 여행자 앞에 나타난 한 토막의 고목으로부터 자연을 배운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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