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TAGONIA/Hornopiren

지구별이 아닌 듯 전혀 다른 세상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지구별이 아닌 듯 전혀 다른 세상 -볼 때 마다 다른 오르노삐렌 갯벌의 비밀- 오르노삐렌 앞 바다의 갯벌은 팔색조... 팔색조는 무지개와 같은 7가지 색상의 깃을 가지고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보통의 새들과 달리 매우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는 게 팔색조였던 것. 사람들은 그런 팔색조(八色鳥)를 '전설의 새'라고 부르기도 했다. 서식지가 매우 제한돼 있고 사람들에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거제도 등지에서 서식하는 게 확인 됐고 생태적 습성까지 관찰 됐다. 매우 귀한 새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류다. 팔색조는 깃의 색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긴 하지만 변화무쌍한 탈렌트적 기질을 빗대어 .. 더보기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마차와 소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마차와 소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마차와 미소짓는 소년- 갯벌 위의 마차와 아버지와 아들... 소년은 눈이 마주칠 때 마다 씨익 미소를 지었다. 오르노삐렌에서 만난 소년.소녀들의 표정들은 자연을 닮아 티 하나 없이 순수해 보였다. 근심과 걱정이 전혀없어 보이는 순진무구한 표정. 마차 위에서 아버지와 함께 늘 동행하고 있는 녀석은 오르노삐렌 앞 바다의 갯벌을 오락 가락하고 있었는데 이들 부자는 썰물 때만 되면 어김없이 연두빛 갯벌 위에 나타나곤 했다. 정중동의 풍경을 잔잔하게 흐트려 놓는 작은 움직임은 주로 이들 부자가 연출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이 갯벌 위에 이런 움직임이 없었다면 그냥 한 폭의 그림으로 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마차.. 더보기
비현실적 풍경의 네그로 강가에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비현실적 풍경의 네그로 강가에서 -늘 궁금했던 연두빛 갯벌 속으로- 꿈같은 풍경이란 이런 걸 말하는 것일까. 뿌에르또 몬뜨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맨 처음 방문한 여행지 오르노삐렌의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우기가 끝나가는 북부 빠따고니아의 날씨는 가끔 여우비를 날리는가 하면 금방 땡볕을 내리쬐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 때 마다 오르노삐렌 화산은 물론 오르노삐렌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안데스산군에서는 안개와 구름을 피워 올리는 일을 덩달아 하고 있었다. 또 오르노삐렌 앞 바다로 흘러드는 네그로 강(Rio Negro)과 블랑꼬 강(Rio Blanco)이 맞닿은 하구 갯벌은 서태평양과 앙꾸드만에서 들락거리는 밀물과 썰물 때문에 연두빛 갯벌을 .. 더보기
물웅덩이에서 비명지른 '삑삑도요' 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물웅덩이에서 비명지른 삑삑도요 왜? -오르노삐렌 강 하구 습지에서 발견한 물새알 - 세상의 모든 어미는 다 그런 것일까. 북부 빠따고니아 오르노삐렌의 네그로 강 하구에 봄볕이 작렬하고 있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장마철 같이 오락가락 하던 비와 음습한 기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안데스 너머에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 것. 이런 날씨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오르노삐렌으로 온 직후부터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는 오르노삐렌의 풍경을 기막히게 연출해 내고 있었다. 생전 보지도 못한 기막힌 풍경이자 오르노삐렌만 연출해 낼 수 있는 비경이었다. 바람과 구름과 볕이 만들어 낸 대자연의 조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 더보기
그곳에 가면 말이 필요없게 된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그곳에 가면 말이 필요없게 된다 -비용 안 들여도 무한 힐링되는 여행지- 자연과 교감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그냥 모든 것을 내 맡기고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기만 하면 무한 치유가 된다. 자연의 법칙이다. 육신에 찌든 때를 벗기려면 목욕탕으로 가면 된다. 그러나 영혼에 찌든 때는 방법이 다르다. 마음에 평점심을 잃거나 속절없이 생긴 상처들. 그 때 상처 입은 영혼 내지 마음을 치유하는 건 정중동(靜中動)의 풍경이다. 정지된 듯 매우 느린 움직임이 있는 곳. 그런 곳은 필시 최고의 휴양지이자 휴식처이며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곳.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그랬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또는 서서 바라 보기만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 더보기
노랭이,너는 뉘집 아이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너는 뉘집 아이냐 -낭만 덕구 쏙 빼 닮은 노랭이- 세상의 강쥐들은 다 귀여운 걸까. 생김새부터 이국적인 누렁이. 한국에서 보던 누렁이들과 전혀 딴 판. 누렁이 보다 노랭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요즘은 안 그렇지만 우리는 한 때 외국인들만 만나면코쟁이 또는 노랭이등으로 불렀다. 우리 보다 코가 엄청나게 컷고 머리카락 색깔은 노랫기 때문. 그래서 녀석을 맨 처음 만났을 때 누렁이란 느낌은 별로 들지않았다. 녀석의 피 속에는 누렁이 피가 거의 안 섞인 듯 했기 때문. 그런데 녀석의 생김새 때문에 아빠가 누굴지 매우 궁금했다. 생김새 때문이었다. 아무튼 넘 귀여운 이 녀석은 엄마 한테 부탁해 사진 두 장을 남겼다. 귀요미가 있는 곳은.. 더보기
아내의 주름진 손과 샛노란 풀꽃 한송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아내의 주름진 손과 샛노란 풀꽃 한송이-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우리 동요 중에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이라는 노래 소절이 있다. 파란마음 하얀마음이라는 동요. 참 많이도 따라 불렀던 노래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디면 여름엔 파랄 거라는 것. 산도 들도 나무들도 전부 파란 옷으로 갈아 입고 파란 하늘 밑에서 자란다는 내용. 어릴 적 친구들과 멱감고 올 때 불렀던 순진무구하던 시절. 그 때는 세상의 때라곤 전혀 묻지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마음들은 조금씩 변하게 되는지 세상을 보는 눈높이가 점점 달라지며 변하게 된다. 사람들이라면 다 겪는 세상 이치. 그런데 어느날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영원한 친구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파타고니아 여학생들 이렇게 논다-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영원한 친구들- 부러운 건 부러운 것...  참 건강한 아이들이었다. 이 아이들은 14살배기 여중생들. 오르노삐렌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돌아보니 바닷가 언덕 위에서 건조 중인 목선 위에 올라가 있었다. 자기들 키 높이만한 목선 위로 단 번에 올라갔던 것. 우리나라의 여학생들과 비교해 보면 선뜻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그래서 필름을 다시 돌리듯 목선 위로 올라가 보라고 주문했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연해 보였다. 이런 모습들.   두 여학생이 한 여학생을 먼저 목선 위로 올려 보낸다. 자주 해 본 솜씨 처럼 능숙해 보인다. 그리고 두 여학생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거의 동시에 목선을 향해 점프를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