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냥이들 '여름휴가' 이렇게 보낸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길냥이들 '여름휴가' 이렇게 보낸다 에구...왜 이렇게 자꾸만 졸리는 거야?...바람은 솔솔 불고...! 녀석은 자동차 타이어 곁에 기대어 졸고 있었다. 다른때 같았으면 낮선 이방인의 출입을 탐탁치 않게 여기며 카메라를 피할 준비를 할 텐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꼼짝도 하지 않고 눈까풀만 깜박거렸다. 얼마전 부터 길냥이를 만나고 싶으면 구룡마을을 찾아 나서면 되는데 그곳에서는 길냥이들이 무리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인간들 처럼 먼 곳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처지가 못되는 길냥이들은, 자동차 아래 그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곳은 녀석들의 은신처이자 피서지가 된 셈이다. 또 한녀석이 자동차를 향하여 어슬렁 어슬렁 걸음을 옮기고 있다. 녀석의 걸음걸.. 더보기 다리 절룩이는 '산냥이'가 사는 곳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다리 절룩이는 '산냥이'가 사는 곳 Mountain Cat 녀석이 내 눈에 띈지는 얼마전 이곳을 지나치면서 부터 였다. 서너마리의 길냥이 무리들이 움막집 근처에서 살고있는 듯 했다. 어떤 때는 몇마리의 길양이들이 허름한 움막위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그때는 동네에 돌아다니는 길냥이와 같이 녀석들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대로 바쁘게 살고 있었고 나는 나대로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제 오후, 이곳에 살고있던 한녀석이 묘지가 있는 산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매우 느리게 걷는 녀석은 다리를 절룩거리며 양지바른 무덤 옆으로 가고 있었다. 녀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더보기 시간을 저장한 냉장고 '뻬리또 모레노' 빙하 앞에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시간을 저장한 냉장고 '뻬리또 모레노' 빙하 앞에서! 여행을 끝내고 나면 남는 게 '사진' 뿐이라고 한다. 여행할 당시에는 그저 스쳐 지나기만 했던 여행지의 추억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고 시간이 조금 더 경과하면 기억에서 어슴프레한 모습만 상기될 뿐이어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 요즘에야 인터넷 상에서 그 사진들을 올려 놓으면 되겠지만 예전 같으면 두꺼운 앨범에 꼿아두고 생각날 때 마다 펼쳐보며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되살려 보는데 얼마전 부터 나는 '구글어스'에 여행사진을 올려두는데 열중하고 있다. 전편의 마지막 장면 뻬리또 모레노 빙하로 다가서는 선상에서... 관련 포스팅☞ 빙하가 만든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파타고니아의 비경 '뻬리또 .. 더보기 서울의 '할렘' 구룡마을의 연말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서울의 '할렘' 구룡마을의 연말풍경! 2008년을 이틀 남긴 어제 오후, 서울의 '할렘'으로 불리우는 구룡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민주'도 구하지 못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자 '경제살리기'를 무색케 하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광기어린 고속성장을 하면서 만들어 낸 자화상이기도 했다. 해가 뉘엿거리는 오후 5시경, 구룡마을을 평온했다. 그 평온함은 다름이 아니었다. 이들이 숨을 죽이며 살아온 평소의 풍경과 다름없는 것이다. 참으로 슬픈 평온이었고 평화였다. 그들은 카메라를 든 나를 만나자 마자 얼굴을 돌렸고 재빨리 좁은 골목안으로 몸을 숨기거나 딴청을 부렸다. 나는 말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무안해 했다. 내가 이들에게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멀리 서울 상공.. 더보기 어느 '노숙인' 이 가르쳐 준 인문학 강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어느 '노숙인'이 가르쳐 준 인문학 강좌! 2008' 성탄특집, 노숙인 인문학강좌 '졸업식'에 가다! -제1편- 이틀전 주말, 나는 우리나라의 대학교 켐퍼스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경희대학교를 향하여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회기동 전철역에서 경희대학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 주말의 풍경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평소 같으면 경희대학교로 향하는 이 거리는 학생들로 붐빌 것이었지만, 방학을 맞은 그들은 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줄지어선 가게들 속을 들여봐도 손님들의 흔적은 찾기가 힘들다. 불경기의 여파가 아니라도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 중 학생들을 상대하는 가게들도 더불어 방학을 맞이하고 있는 것인데 금년에는 그 방학이 예전같지 않아 보인다. 10여.. 더보기 아프리카 닭 '호르조' 이렇게 생겼다! 닭도 아닌 게 그렇다고 새는 더욱더 아닌 게!...뭥미? 그렇다면 닭같은 새?...이녀석의 이름은 아프리카 닭이라 불리우는 '호르조'였다. 어떤 사람은 '새'라고도 부르는데 아무리 뜯어봐도 새 같지는 않았다. 새는 아니라도 '조류'인 것 만은 틀림없는데...이녀석 뒤를 파파라치처럼 따라다니다 겨우 몇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녀석은 우리나라 토종닭 만큼 날지도 못했다. 지가(?) 새라면 날개짓이라도 하면서 얼마간 날아야 할 텐데,... 걸음은 또 얼마나 빠른지 '샘밭사두농장 주인'이 모이를 주며 이녀석들을 한군데 모아두어도 낮선 이방인에게 얼굴한번 제대로 내밀지 않았다. 농장주 허태풍님이 말하는대로 이녀석은 '닭'이었지 '새'는 아닌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영상에서 비교되는 것 처럼 우리 닭들과 호르.. 더보기 38년만에 만난 꿈속의 '김찬삼여행기' 감동! 38년만에 만난 꿈속의 '김찬삼여행기' 감동! 38년전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부산에서 보냈다. 당시 부산 어디를 바라봐도 산이란 산은 황량하여 산꼭대기나 골짜기 몇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숲을 구경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끔씩 성지곡수원지가 있는 초읍으로 소풍을 가거나 아니면 금정산자락으로 놀러 다니기도 했다. 바다가 그리워질때면 감만동이나 이기대를 찾았고 다대포의 물운대를 찾거나 물반 붕어반이었던 을숙도 명지를 찾아 돌아다녔다. 당시의 내가 찾은 부산의 명소들은 지금 생각하면 오래된 흑백사진 처럼 많이도 바랬지만 용당이나 감만동이나 이기대에서(지금은 이곳이 모두 부두로 변했다) 만난 바다속은 요즘 비경을 자랑한다는 외국의 어느 바닷가 보다 더 맑았고 자멱질을 하지 않아도 지천에 멍게며 소라며 게들이 우.. 더보기 절정에 이른 '설악의 가을비경' 만나다! 절정에 이른 '설악의 비경' 만나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은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가을 단풍이 시작되면서 지난주 12일에 만난 내설악 수렴동 계곡과 천불동계곡의 단풍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수렴동계곡에서 출발하여 구곡담계곡을 지나 봉정골 깔딱고개를 통과 하는 동안 설악 곳곳에 흩뿌려 놓은 노오랗고 빨간 단풍과 아직 채 물들지 않은 이파리들은 초침이 이동하듯 촌음을 다투며 색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내설악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봉정암의 가을 절정에 이른것은 설악을 풍요롭게 하던 나무들의 잎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 모습만은 아니었다. 수렴동계곡의 긴여정을 통과한 사람들은 봉정암에서 짐을 내려놓자 마자 오층석탑 앞에서 절을 올리며 삶에 감사하고 그들이 다시 하산하여 세상에서 머물 때 가슴속 깊이 간직..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