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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산청,웅석봉로에서 만난 백구 www.tsori.net 산청,웅석봉로에서 만난 백구 -좋겠수,싸돌아 댕길 수 있어서-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산청을 다녀오던 길에 웅석봉로에서 만났던 보기드문 한 장면이다. 백구는 오가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담벼락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한 표정. 그러나 녀석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 자동차에서 잠시 내려 조금 더 가까이 가 봤다. 녀석의 표정은 변하지도 않았고 (낮선 사람을 향해)짖지도 않았다. 녀석은 앞 발을 거푸집 조각 위에 올려놓고 카메라만 물끄러미 보고있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봤다. 이번에는 표정이 달라졌다. 달라진 녀석의 눈빛과 표정에서 한 마디가 읽혀진다. "좋겠수,싸돌아 댕길(다닐) 수 있어서.. 더보기
아웃도어 장만한 바둑이 www.tsori.net 아웃도어 장만한 바둑이 -양재천 청둥오리의 재밌는 주행법- "아저씨,거기서 모하세요...?" 며칠 전 양재천으로 나가 청둥오리의 재밌는 주행법을 보며 속으로 재밌어했다. 녀석은 양재천을 이동할 때 함부로 날지않고 천을 따라 이동하곤 했다. 여기까지 흔히 봐 왔거나 목격됐던 장면들. 그런데 녀석을 가까이서 관찰해 보니 재밌는 모습이 발견됐다. 양재천의 겨울은 수심이 매우 얕아 청둥오리가 열심히 발길질(?)을 할 수 없는 것. 따라서 녀석은 얼마간 수심이 유지되는 곳에선 헤엄을 치다가 수심이 얕아지면 다시 뭍으로 걸어나온 다음 다시 입수를 하는 것. 웬만하면 날아서 이동할 것 같았지만 녀석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청둥오리 한 마리 때문에 정신을 팔고 있는 사이 어느 틈에 바둑이 한.. 더보기
성탄전야에 만난 독특한 악세서리 www.tsori.net 도시에 등장한 루돌프 사슴차 -성탄전야에 만난 독특한 악세서리- "2014년형 산타는 BMW를 타고 오시나...?" 어제(24일) 오후 4시경 서울 강남의 한 이면도로에서 루돌프 사슴의 뿔을 연상케 하는 재밌는 악세사리를 매단 차량을 발견했다. 이 차량의 차종은 BMW로 두 개의 사슴뿔 악세서리를 장착했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산타 할아버지의 눈썰매를 끄는 루돌프 사슴과 함께, 바쁜 산타 할아버지가 연상되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 차량 운전자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성 니꼴라우스'가 자리잡은 듯 넉넉해 보이는 모습이다. 세상이 제아무리 각박하고 살벌하다고 한들 마음까지 빼앗을 수 있을까. 2014년 성탄전야에 산타는 BMW를 타고 오셨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 더보기
성탄절,김떡순 시집가는 날 www.tsori.net 김떡순 시집가는 날 -2014,너무 썰렁한 크리마스- 참 이상한 일이다. 이맘때면 온오프라인 대부분 성탄절과 연말연시 분위기로 들뜬텐데, 서울 중심가 한 두군데 빼고나면 영하의 날씨만큼 썰렁하다. 인터넷에서 조차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수 없다. 불경기로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않는 것처럼 마음도 쉽게 열지 못하는 세상일까. 종로 바닥에서 만났던 따뜻한 풍경이 그나마 사람사는 세상의 맛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의 마음은 어디론가 시집을 간 것일까...!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산낙지,생포된 낙지의 불가능한 도전 www.tsori.net 낙지의 '쇼탱크' 탈출 가능할까 -생포된 낙지의 불가능한 도전- "녀석의 탈출 확률은 제로(Zero)...!"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어물전에서 낙지들이 커다란 통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멈추곤 "맛있겠다"를 연발하는 곳. 녀석들의 생명은 포식자들의 눈에서 그저 '식품'으로 밖에 안 보인다. 녀석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기들이 살아온 갯벌을 그리워 하며 이제나 저제나 좁아터진 통 속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었을까. 녀석들 중 몇 마리는 주인들이 한 눈 파는 사이 쇼탱크('아쿠아리움'이라 부르기 뭐 해서 '쇼탱크(Show Tank)'라 부른다)에서 길게 다리를 뻗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녀석들의 탈출은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더보기
청계천,비닐봉지가 연출한 알록알록한 풍경 www.tsori.net 비닐봉지가 연출한 알록알록한 풍경 -비닐 봉다리만 씌웠을 뿐인데- "누구의 작품일까...?" 비닐 봉다리(이런 표현이 더 좋다)만 씌웠을 뿐인데 세상이 달라보인다.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가던 1인'의 입장에서 보면 심오해 보인다. 본질로부터 가려진 하나의 투명한 가림막이 자기의 정체성을 거짓으로 합리화 하고 있다고나 할까. 민낯을 보기 힘든 세상에서 자기를 감추거나 돋보이게 하는 화장술 내지 변장술은 세상의 다른 동물들로부터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각각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덫(?)을 황용하기도 하지만 인간들 만큼 다양한 기술을 못가진 듯 하다. 가끔씩 인간들이 상상할 수 없는 기묘한 방법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인간이 만들어낸 설치미술을 따라잡기에는 역부.. 더보기
동짓날,토닥토닥 서울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www.tsori.net 동짓날 띄우는 크리스마스 트리 -토닥토닥 서울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깜깜한 밤하늘을 향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2014년 한 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년초부터 붕괴참사로 시작되더니 나라를 발칵 뒤집은 세월호 참사와 함께, 이틀 전에는 헌법재판소로부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자유민주주의 침탈 행위가 발생해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이미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정치스캔들로 인해 갈 데까지 간 풍경. 그렇다고 경제사정이 나아진 것도 아니었다. 세계적 경기침체 여파가 디플레 현상으로 이어지며 사람들은 그 어느때 보다 추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모습들. 절망의 한 해가 까만 밤으로 이어지는 길고 깊은 동짓날이다. 지난 19일, .. 더보기
통닭 한 마리,누가 이럴줄 알았나 www.tsori.net 내가 먹은 최악의 통닭 한 마리 -누가 이럴줄 알았나- "지나친 호기심이 문제였어...!" 희멀건 국물에 몇 방울의 기름이 동동 떠다니는 국그릇 풍경. 사진 한 장은 내가 먹은 최악의 '통닭 한 마리'의 모습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어이없고 허탈한 풍경. 그 과정은 지나친 호기심이 문제였다. 그냥 짬뽕이나 한 그릇 먹던 지 아니면 국밥 한 릇을 떼워도 될텐데, 이날(19일)은 쓸데없는 모험을 하게 됐다. 평소 잘 안 하던 짓이었다. 입맛은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어서 시험을 한다는 건 상당한 모험이 필요한 것. 따라서 외식을 할 땐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찾아야 실패할 확률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이날도 그런 등식을 적용했지만 퀄리티에서 완전 패배하고 만 것. 주지하다시피 파고다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