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로 뛰어드는 스쿠버다이버들
-칠레의 어촌 풍경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아-
봄은 무르익었다. 그러나 앙꾸드만(灣)은 여전히 찬 바다.
봄바다로 뛰어드는 스쿠버다이버들
스쿠버다이버들이 봄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장면은 작은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겨우내 살이 통통 오른 해산물들이 곧 이들 손으로부터 채취될 것이며 출어를 앞둔 어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선착장 곁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도 이 모습이 재밌는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바닷바람도 차고 바닷물은 더 차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선원들이다.
VIVA! Calbuco...Chee~se~^^
Boramirang
봄은 무르익었다. 그러나 앙꾸드만(灣)은 여전히 찬 바다.
스쿠버다이버들이 봄바다로 뛰어들고 있었다. 그들의 등에는 스쿠버다이버들이 반드시 착용해야 할 스쿠버장비는 보이지 않고, 잠수복과 납벨트 그리고 오리발만 착용했다. 무슨일일까. 우리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깔부꼬에 도착한 직후 중심지에서 벗어나 바닷가를 걸었다. 깔부꼬의 봄바다는 여행자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줄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깔부꼬의 바닷가는 우리 생각과 달랐다. 볕은 쨍쨍했지만 찬바람이 여전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점심 도시락을 먹는 단꿈은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깔부꼬 일부만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 요량이었다. 우리는 맨 먼저 도착한 바닷가 언덕 위에서 깔부꼬 어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언덕을 벗어나는 순간 눈에 익은 식물을 발견하게 됐다. 까마중이었다.
그러나 깔부꼬의 바닷가는 우리 생각과 달랐다. 볕은 쨍쨍했지만 찬바람이 여전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점심 도시락을 먹는 단꿈은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깔부꼬 일부만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 요량이었다. 우리는 맨 먼저 도착한 바닷가 언덕 위에서 깔부꼬 어항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언덕을 벗어나는 순간 눈에 익은 식물을 발견하게 됐다. 까마중이었다.
봄바다로 뛰어드는 스쿠버다이버들
"지금 뭐 하세요?..."
"점프요..."
누가 그걸 몰라서 묻나. 그런데 스쿠버다이버들의 체형을 보니 하루종일 점프를 반복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이렇게 통통한 다이버들을 본 적 드문 것 같다. 어쩌면 허리춤에 납덩이를 달지않아도 될 것 같은.ㅋ 이들은 2층 정도의 (낮은)선착장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후 수영을 해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들은 곧 빠따고니아의 피오르드 곳곳을 누비며 어패류를 채취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주낚으로 물고기를 잡지만 어패류 채취는 대부분 스쿠버다이버들의 몫이었다. 그렇게 채취된 어패류들은 뿌에르또 몬뜨의 앙헬모 어시장 혹은 산티아고의 중앙시장으로 공급되는 것.
스쿠버 다이빙이란? 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의 'SCUBA'는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다.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는 '수중에서 호흡하는 장비', 'Self Contained'는 '자급식 또는 독립식'을 뜻한다. 즉 스쿠버는 '독립식 수중호흡장비'를 의미한다. 이는 다이버가 수면에서 공급해 주는 공기 호스와 연결되어 잠수하는 형식(수면공급식 다이빙)과 구분하고자 만들어진 용어다. 그러나 이제는 보통명사화 되어 스쿠버로 표기한다.
아마도 이들은 곧 빠따고니아의 피오르드 곳곳을 누비며 어패류를 채취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주낚으로 물고기를 잡지만 어패류 채취는 대부분 스쿠버다이버들의 몫이었다. 그렇게 채취된 어패류들은 뿌에르또 몬뜨의 앙헬모 어시장 혹은 산티아고의 중앙시장으로 공급되는 것.
스쿠버 다이빙이란? 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의 'SCUBA'는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다.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는 '수중에서 호흡하는 장비', 'Self Contained'는 '자급식 또는 독립식'을 뜻한다. 즉 스쿠버는 '독립식 수중호흡장비'를 의미한다. 이는 다이버가 수면에서 공급해 주는 공기 호스와 연결되어 잠수하는 형식(수면공급식 다이빙)과 구분하고자 만들어진 용어다. 그러나 이제는 보통명사화 되어 스쿠버로 표기한다.
스쿠버다이버들이 봄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장면은 작은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겨우내 살이 통통 오른 해산물들이 곧 이들 손으로부터 채취될 것이며 출어를 앞둔 어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선착장 곁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도 이 모습이 재밌는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바닷바람도 차고 바닷물은 더 차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선원들이다.
그러고 보니 깔부꼬 어항은 굳이 비교해 보면 마치 마산이나 통영 삼천포 정도된다고나할까. 규모는 적지만 이들이 생산한 어패류들은 대형어판장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친근감이 들었다. 칠레의 어촌 풍경이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았기 때문.
출어를 앞두고 분주하지만 한가해 보이는 깔부꼬 어항을 떠나며 부두 곁에서 본 낮선 풍경 하나.
필자는 투어 중에 만나게 되는 이런 장면 앞에서 깜짝 놀라곤 한다. 이런 의자를 만들 생각을 한 것부터 파격적이지만 다 썩어자빠질 때까지 사용하는 느긋한 여유에 놀라고 있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하지못할 일들이 이곳에서는 태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암튼 대단해. ^^
그리고 더 대단한 모습...
담벼락에 붙어 옹기종기 올망졸망 자라는 식물들을 보라!...어느 저택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초를 거들떠 보는 사람은 꼬레아노 1인!!...봄볕을 머리에 인 이름모를 화초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는 귀한 모습이지만 이곳에서는 흔해빠진 풍경이라니. 부럽다. 부러워...
조금 전 언덕 아래 저 바닷가를 돌아왔다. 깔부꼬 어항도 한 때는 번창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모습은 점점 더 쇠퇴해 가는 모습. 오래된 목조건물과 양철지붕이 많다는 건 문화혜택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또 이런 풍경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게될지도 모를 귀한 풍경. 깔부꼬 뿐만 아니라 칠레 곳곳은 디지털문화와 충돌을 겪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런 충돌은 오프라인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는지, 어떤 견공이 자기영역을 표시해 둔 곳에...
또다른 거리의 견공이 영역을 표시해 두었다. 마치 DMZ를 방불케 하는 재밌는 장면.ㅋ
바로 그 곁에 '콜센터(Centro LLamados)'가 위치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매우 귀한 장면. 이곳에서 인터넷은 물론 전파상도 겸하고 있고 전화기 충전도 하고 게임도 즐기는 등 최첨단 디지털문화가 꽃피는 장소. 딴 건 몰라도 이런 데는 꼬레아가 최고. 콜센터 곁을 스쳐지나면서 괜히 씨익~ ^^
바닷가로부터 멀어지자 찬기운도 함께 멀어졌다. 바람도 잦아든 곳. 깔부꼬 중심가가 가까워지자 그곳에는 봄처녀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사람들은 바다에서부터 뭍에서까지 통째로 봄 속으로 올인하고 있었던 것. 그런 모습은 이곳의 학생들까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고 있었다.
화사한 봄볕을 머리에 인 가벼운 발걸음의 여학생...
그러자 하교를 하던 학생들이 카메라를 보고 아는 척...(포토~^^) 그래서 통째로 주문을 했다.
"다같이...비바! 깔부꼬...치~즈~^^ "
VIVA! Calbuco...Chee~se~^^
재빨리 한 컷. (헉!)촛점이 빗나갔다. 하지만 빗나간 촛점이 오히려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 고등학생들의 연식(?)이 왜 그렇게 오래돼 보이는지...ㅜㅜ 그러나 어디를 가나 세상을 밝고 환하게 만들며 희망을 불어넣는 건 봄바람 같은 청춘들. 우리는 깔부꼬 중심가를 벗어나 다시 바닷가로 향했다. 맨 처음 깔부꼬에 입성할 때 눈여겨 봐 두었던 곳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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