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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두사람만 가면 너무 좋은 데이트 장소 동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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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만 가면 너무 좋은 데이트 장소 동검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단 둘이서... 
이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겨울바다
그 때문에 팔짱을 끼고 어께 까지 꼭 감싸 안아야 하는...
그런 곳에서 단 둘이만 데이트를 할 수만 있다면
한번 가 볼만 하지 않겠나.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부지런히 달리면...
아무 때나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는 강화도
그곳에 가면 '동검도 東檢島'라는 곳이 있다.


 곧 낙조가 드리워질 東檢島...

강화도는 11개의 유인도와 18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동검도는 강화도 동남방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옛날에는 남해상에서 강화, 김포해협을 거쳐 한강을 통하여 서울로 진입하는 모든 배들을 검문하던 곳이다. 북쪽의 수도 개성을 방어하기 위한 서쪽 검문소는 서검도라 불렀는데 강화도 서쪽에서 검문을 하던 곳은 석모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강화 역사가 그러하듯 외세와 맞서 싸우던 수난과 항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강화도에서 동검도는 강화의 모습과 사뭇 다른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동검도의 위치와 함께 주변의 지형을 구글어스로 살펴보면 이런 모습이다. 그림의 '촬영위치' 북쪽으로 돈대-성벽 위에 석재 또는 전(塼)으로 쌓아올려 망루(望樓)와 포루(砲樓)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높직한 누대(樓臺)-가 쭈욱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동검도가 위치한 곳은 김포해협 입구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곳이다.

대체로 강화도를 찾는 분들은 유명한 전등사나 내지 석모도 마니산을 떠 올리지만 동검도의 매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흔치않다. 동검도가 한 때 세관과 같은 역할을 한 곳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동검도의 지형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동검도는 거대한 갯벌 위에 위치해 있어서 바다물이 차면 섬이 되는가 하면 바다물이 빠지면 육지로 변하는 모습이다.

동검도로 가는 유일한 도로(연육교)다. 멀리 초지대교가 보인다.
 
위 그림 속 초지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끼고 좌측으로 갯벌이 펼쳐지다가 두갈래 길이 나온다. 거기서 동막해수욕장으로 우회전 하지말고 좌측으로 가면 굽은도로를 돌자 마자 연육교가 나타난다. 초행자들이 동막해수욕장으로 곧장 가기 때문에 잔소리 하고 있다. (ㅋ 네비게이션 있으면 두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리고 택지돈대 뒷편으로 좁은 연육교(1.5차선 정도)가 나타나는데 가끔 24인승 버스가 운행하면서 길이 막힐 때가 있기도 하다. 눈치껏 기다렸다가 가야 한다.(김여사 같은 분들은 막 밀어부쳐 오도 가도 못하는 거 가끔 목격한다. ^^)

금번 동검도 방문은 이런 풍경 등을 헌팅하고자 떠난 겨울여행이었다. 동검도에 들어서자 마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동검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지금은 겨울이어서 마른 갈대가 바람에 날리고 있지만, 사철 모두 아름답고 호젖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 사람만 가면 더욱 운치있고 분위기 있는 곳이 동검도가 아닌가 싶다.


이 포스트에 등장하는 눈 덮인 풍경은 바다물이 빠져나가면서 만든 풍경인데 동검도의 갯벌에 펼쳐진 갈대밭이나 높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환상적이었으면 동검도 대부분은 이제 외지인들이 점령(?)하고 말았다. 원주민들이 육지로 생활터전을 옮긴 그 자리에는 펜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동검도를 찾는 이방인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강화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체로 북극해 처럼 변한 갯벌 너머에서 동검도 쪽을 바라보며 저기(이곳)가 어디인가 한다. 멀리 나지막한 산 기슭 너머에 동막 해수욕장이 있고, 그 길을 쭉 따라가면 장화리 외포리 등 강화도 서쪽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거꾸로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 일주 드라이브를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동검도에서 여장을 풀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암튼 요즘 동검도에 발을 디녀놓으면
 좀처럼 보기힘든 장면 앞에서 감동을 하게 될 것이다.
 나도 생전 이런 장면 처음 봤다.


겨울이 되면 을씨년 스러워야 할(?) 바다나 갯벌이 북극해를 닮아 온통 하얗게 변한 모습이어서 
자칫 울어버릴 것 같기도 하다. 왜...

(...넘 아름답잖아...요. ㅜ ^^*)


그래서 두사람만 가면 늘 봐 왔던 강화도의 풍경이 아니라
 매우 이국적인 풍경 앞에서 행복해 하며...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는 장면 앞에서 그냥 무너질 게 아닌가.


동검도 마을회관 근처 높은 언덕에서
그냥...


아무런 말없이 순백으로 변한 갯벌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추억 한토막은 절로 생길 것이며
이 겨울은 두사람만의 전설이 되지 않을까.


전설을 만들고 싶거나
전설에 목마른 사람들은
동검도로 가 보라.


그대들의 차갑고 빈 가슴이
활화산 처럼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


우리가 동검도를 방문한 날은 금년들어 제일 춥다고 하던 날이다.
멀리 동검도에서 바라본 선두선착장의 어선들 뿐만 아니라
주변 풍경은 모두 꽁꽁 얼어있었다.


그 모습 전부를 민족의 영산 마니산이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참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준 동검도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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