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스노우보드' 설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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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광화문 '스노우보드' 설치 진짜 이유?

광화문광장 육조거리 재현 모습

 2009년 한해를 돌이켜 보면 기분좋은 날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 광화문 육조거리 재현은 저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나 우리 국민들 다수를 기분좋게 만든 하나의 사건과 다름없는 문화복원 사업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통해 짓밟힌 조선의 역사가 다시 복원되었고 광화문 육조거리에는 이를 과시하듯 역사의 물결이 흐르는 듯 육조거리에 물길을 만들어 놨는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그 물길에 발을 담그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누가 해도 해야 할 역사복원 작업이었고 어쩌면 때늦은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런 역사복원 사업은 참여정부의 '친일인명사전' 편찬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은 물론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행정에 어울리는 멋진 작품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것도 아니었습니다. 화강석 등을 잘 다듬어 만든 광화문 육조거리는 차도로만 인식되던 광화문의 풍경을 바꾸어 놓은 것과 동시에 '역사의 물길'이 차도와 밀접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옥의 티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드라마 아리리스 촬영 장소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은 육조거리의 집회불허와 함께 드라마 촬영으로 일부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게 만든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시민들이 서울시정에 대한 오해가 아니라 반드시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개연성이 충분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아울러 최근 '스노우보드 에어쇼 점프대'를 설치하며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시 홍보를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고 항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강석 바닥위에 설치된 프레임의 급조된안전성 논란에서 부터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홍보작업이 아닌가 하는 논란 등입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여서 더욱더 논란은 증폭되었습니다.
 
이명박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예산 날치기 통과를 위한 음모가 한창 이어서 그랬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음해성 기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이명박정부의 검찰이 흘린 정보에 의한 민주세력들의 울분이 극에 달해있던 시기였습니다.그래서 옥상옥과 같은 저의 견해를 밝히면 광화문 육조거리에 스노우보드를 설치한 진짜 이유는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이명박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내용과 다름없습니다. 당시 포스팅 내용속의 이명박대통령의 발언을 참고하면 이렇습니다.

이명박 장로의 '4대강 정비사업' 당위성?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1995년도에 저는 초선 국회의원 때 저는 그때 한...강을 복원 시켜야 한다...뭐 강을 굽어진 걸 바로 잡고 하는 게 아닙니다. 강이 원래의 강을 너무 오랫동안 손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이 다 올라와서 비만 오면 그냥 물이 흩어져서 홍수가 되고 갈수기에는 또 물이 한곳으로 흘러야 되는데 물이 흩어지니까 갈수기에 물이 또 모자라요.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세계가 지금 온난화를 만나 기후변화 때문에 그리고 물이 부족하다는 것(지구 온난화가 물부족을 만드나?)이 "**75년부터?대한민국물이부족하기때문에물을(알아 들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얼렁뚱땅)**"...확보해야...된다아.(테이블을 두드리며) 이런 뜻입니다.(무슨뜻인지 알아 듣겠습니까?) 보를 만들면(손을 내 저으며) 그...수질이 나빠진다고 하는 것은...지금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도무지 이해 안가요.ㅜㅜ)지금 한강을 보면서 누구든지 아!...한강물이 참~맑고 어...그 많은 수량이...정말 한강이 멋있다. 세계에서 최고최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서울시민들은 이런 표현 절대 하지 않는다) 원래 한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홍수때는 홍수가 나고 겨울 갈수기에는 백사장이 전부 나와서 겨울에 조금만 얼만(면) 가운데는 걸어서 건너 다녔습니다.(잠시 뜸 들이며 패널을 바라보며) 그래서 저희가 그 일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중에 하납니다. 부득히 강을 복원하는 사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서울 계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잠실쪽에 보를 만들고 김포쪽 심곡이라는데 양쪽에 보를 만들어 가지고(두팔을 벌리며) 물을 가두었습니다. 그래서 물이 항상 많습니다.(두손을 높이들고) 그런데 보를 만들었다고 해서 물이 썩느냐?...물이 썩도록 보를 만들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그러니까 지금은 황복이 돌아왔습니다. 생태가 완전히 복원되고 서울시민들이 보면 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서울시민들은 수중보 존재사실을 알고 있으며 한강에서 사라지고 있는 황복의 전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21세기...거 지금 '중얼중얼(매우 빨리 얼버무려 무슨말인지도)'...20년이 흘렀는데 지금 보를 만들면 지금 보의 계획은 또 완전히 한단계 더 높은 기술로 가져갑니다. IT기술로 가져 갑니다.




 
4대강 정비사업의 최종모습?

그러기 때문에 이 보 밑에는(손을 내 저으며) 항상 물이 흐르게 돼있고 필요할 때는 더 열게 되어 있고 닫게 돼 있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수량을 확보 하면서 수입도 보장하는 보장하는 아~~주 기본적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명칭을 할 때 4대강의 복원이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옛날에 맑은 물이 굽이 굽이 흐르고(손가락으로 꼬불꼬불 그려가며) 그 위에 모~~든...그 뗏목을 타고 다니던 그 시절에...돌아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생태계는 살리고...그 주위에...문화가 복원되고 옛날 유행했던 그 문화를 다시 복원 시키고(청계천의 수표교는 남산으로 이동시켰죠) 또 젊은이들에게 저~부산서 자전거 타면 서울...호남 목포에서 비행...(머리를 흔들며)자전거 타고 서울로 오고 이런 문화라던가 관광(손을 내 저으며)이라던가 이것도 그 유역에 생기니까 (이해가 잘 가지 않는군요)단순히 기술이 모자라서 뭐 수질이 나빠질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지금 이 시점에서 맞지 않습니다.(수질이 나빠지는 건 사실입니다)

*주 괄호속 빨간색 글씨는 나의 생각과 사실을 적시함 
 

위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이명박대통령의 발언은 누가봐도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지만 서울시에 살고있지 않은 분들이 이 발언을 듣게 되면 '그런가?' 싶을 정도입니다. 한강의 모습에 대해서 이명박대통령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지금 한강을 보면서 누구든지 아!...한강물이 참~맑고 어...그 많은 수량이...정말 한강이 멋있다. 세계에서 최고최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라고 말이죠. 이 발언과 광화문 육조거리에 임시로 건축된 '스노우보드 에어쇼 점프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깁니다.

서울시가 광화문에 만들고 있는 점프대는 이명박대통령의 발언대로 라면 장소가 넓직하고 한강물이 맑아서 세계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한강에 점프대를 시설해야 마땅 할 것입니다. 그는 한강의 잠실 수중보는 물론 신곡수중보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한강의 기적'과 같은 또다른 랜드마크를 위해서도 여의도 둔치나 잠실 둔치 등에 점프대를 설치하며 한강의 맑은 물과 함께 서울이 세계최고라는 것을 만방에 과시해야 해야 옳았을 것이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통령의 이런 대국민 대화속에 나타난 인식에 발을 맞추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명박대통령의 말에 도전하듯 한강변의 넓은 장소는 거덜떠 보지도 않고 광화문 육조거리를 선택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강의 수질이나 접근성 등은 이명박대통령의 거짓주장과 달리 그가 시설했다고 하는 수중보 등 때문에 강물은 흐름이 끊긴 호수와 같이 갇혀 5급수의 수질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이며, 이런 한강의 모습을 "...한강물이 참~맑고 어...그 많은 수량이...정말 한강이 멋있다. 세계에서 최고최고다..." 라며 전세계에 차마 보여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고업적으로 평가되는 '창의시정'에서 분석하면 이명박대통령의 발언 등은 금방 사실과 다르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 경력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인 서울시장의 입장에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자 서울시가 고민하는 당면과제나 다름없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한강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하이서울페스티벌'을 통한 이벤트를 개최한바 있지만 말 그대로 이벤트로 끝나고 말았고, 이명박대통령의 발언( "...서울 계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은 서울시민들의 생각과 전혀다른 거짓말 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정들을 잘 아는 서울시가 점프대를 세우는 장소를 광화문 육조거리로 선택했을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정해 본 서울시의 이런 입장은 언급한 바와 같이 민선시장에 재도전을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대 진영에서 봤을 때 오해 이상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서울시의 비용으로 선거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것이며, 서울시민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그것입니다. 대부분 차기 민선시장 후보들의 불만을 야기한 시설이 점프대 시설이었던 것입니다. 아울러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문화를 복원한 취지와 더불어 육조광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준 것 까지는 이해가는 일이지만, 시민들 다수의  정서와 동떨어진 시설물 설치 등은 서울시가 서울시를 세계에 알려보고자 하는 노력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울러 차기 서울시장에 대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에 박빙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현 서울시장의 입장에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것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서울시장 이미지를 보여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현재 서울시장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이기도 하지만 서울시나 우리나라의 정책 다수는 국민들의 정서나 시민들의 정서에 반할 경우 그 어떤 좋은 정책도 단순히 개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한 정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명박정부나 한나라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4대강 정비사업이나 세종시 수정문제 등을 밀어부치며 민주주의의 말살하려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인하여 서울시의 정책 등은 지자체 선거에 앞서 오해를 받는 일 이상으로 주의해야 하는 일이라 여겨 집니다. 점프대 하나 때문에 창의시정의 업적이 하루 아침에 미끌어져 곤두박질 칠 수 있습니다. 공명정대한 서울시정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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