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기념관에 남긴 안타까운 글들
저는 생전 이런 조문행렬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가끔 유명인사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숫자가 수백만명에 이른다는 소식은 듣고 있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서거 당시에도 200만 조문객이 방문했다고 하지만, 노 전대통령의 유해가 안치된 봉하마을 빈소를 다녀간 조문객 숫자는 오늘 아침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40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봉하마을은 김해 진영의 외진곳에 자리잡고 있고 봉하마을 입구에서 부터 노 전대통령 사저와 빈소가 있는 봉하마을 까지 이동하려면 보통의 정성으로는 불가능한 일인데, 밤새 북새통을 이루며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바라보며 노 전대통령의 생전 업적이 사후에 평가받는 안타까운 모습이었고, 영결식이 거행될 서울 경복궁으로 유해가 이동하면 유사이래 최고의 영결식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봉하마을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이제 다시 못 볼 노 전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빈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방명록에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애도의 글로 남기고 있는데 빈소앞 노사모 기념관에 마련된 또다른 빈소옆에는 노 전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들의 공지사항을 기록하는 '화이트보드'에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공지사항을 지우고 '봉황은 오직 당신 한 분 뿐입니다' 등 안타까운 글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김해 봉하마을 빈소앞에 마련되어 있는 노사모 기념관 빈소에 걸려있는 노 전대통령과 권양숙여사의 다정한 모습은 노사모 회원이 일일이 수를 놓아 만든 작품입니다. 이제 노 전대통령은 권양숙여사 한분만 남긴 채 영결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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