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저고리가 잘 어울리는 '조문' 복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 서거한지 나흘째 되는 아침입니다. 밤새 줄을 이었던 조문객들은 오전 6시 50분 현재까지 이어지며 빈소에는 통곡을 하는 조문객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잠시 눈을 붙였던 봉하마을 사람들과 노사모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지친 표정이 역력하지만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지 지칠줄 모르게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오후 영결식과 장지가 결정됨에 따라서 노 전대통령의 유해는 다시금 서울로 이동하겠지만 노 전대통령이 검찰의 소환으로 서울을 마지막 방문한 이후 역사적인 투신 서거가 일어났고, 주검이 되어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권력의 땅'을 향하여 이번에는 '영결식' 때문에 서울을 방문하게 되는 슬픈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조문객은 남녀노소 다양하며 조문복장도 평상복에서 예를 갖춘 조문차림 까지 다양한데요. 어제(25) 정오쯤, 빈소를 방문한 원불교 중앙총부 교무들이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들어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과 같이 검정 치마와 하얀 저고리가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고유복식 중 하나인데, 종교적 차원을 떠나 서거한 노 전대통령이나 우리 국민들이 되찾고자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민족성이 치마 저고리에 가득 담긴듯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해방전에는 일본으로 부터 해방이후에는 다시금 미국으로 부터 우리 민족의 고유색채나 모양새를 잃어가고 있는데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터 뉴라이트 등 보수세력들은 조중동 등 언론과 방송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우리 민족의 정서와 다른 '미국(기독교)문화'를 차세대 트랜드인 것 처럼 우리 국민들에게 세뇌하는 것과 같이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를 말살하는데 앞장 서 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봉하마을 빈소 옆에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은 전시공간이 마련되기도 하여 원불교 교무들의 치마 저고리 행렬은 우리 '민족성'이 봉하마을을 조문차 방문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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