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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시작후 생긴 '이상한' 버릇?
블로깅을 시작한 이래로 내게는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기고 말았다. 사물을 대하는 눈이 이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마 이런 생각은 비단 나 혼자 뿐만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 눈에 띄는 사물들은 대부분 '피사체'로 둔갑되거나 아니면 사건 사고속의 한 장면이 되고마는 것이다.
지난 연말 '구글 파트너 데이'에 초대받은 나는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제공되는 저녁식사에 등장한 '스테이크' 한조각을 놓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먹음직스럽고 보암직도 한 스테이크에 그냥 칼질을 하기 아까워(?) 나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케이비에스 관계자들의 눈치를 살피는 점잖지 못한 행동을 머리속에 그리며 실행에 옮길 눈치를 살피며 잠시 머뭇거리자 곁에 있던 한 PD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카메라를 만지작이고 있는 것이었다. 옳다 이때다 싶어서 그의 행위도 거들어 줄겸 막 나이프로 스테이크 모퉁이를 자르려다 말고 용기를 내어 그림 한장을 남겼던 것이다.(맨 위 나이프에는 스테이크 소스가 묻어있다.)
이런 점잖지 못한 행위는 에피타이저가 등장할 때나 디저트가 나올때 까지 간간히 이어졌는데 솔직히 이런 그림을 촬영하고 남긴 그림은 꽤 괜찮아 보이지만 그 과정을 돌이켜 보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점잖지 못한 모습이다.^^ 블로깅을 시작한 후로 나와 늘 동행하는 게 있다면 두대의 카메라인데 한대는 그림을 한대는 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그리고 수첩도 늘 따라다니는데,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어쩌면 카메라 휴대가 불필요한 곳 까지 카메라는 나와 함께 따라다니고 그렇게 하여 점잖은 좌석에서 조차 이렇듯 촬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암튼 음식이 담긴 접시를 카메라에 담은 것은 용서가 되지만 이상한 버릇 때문에 또 어떤 용서되지 못할 사건들이 기다릴지 긴장되기도 한다. 이런 이상한 버릇을 가진 블로거...그들을 가리켜 '블로거기자'라고 하는 것일까? ^^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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