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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뿔난 '경찰'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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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경찰' 이렇게 한다!
 

 


티비 드라마 등을 잘 시청하지 않는 나는 뉴스만큼은 빼놓치 않고 본다. 그러던 중 지난주 뉴스를 시청하다가 안사람에게 중얼 거리듯 몇마디 던졌다. " 아니 쟤들 강호순사건만 너무 보도하고 있는 거 아냐? " 한참 용산참사의 과실여부를 따지고 있던 중에 지나칠 정도로 강호순사건만 보도하고 있었다. 엠비씨도 그랬고 케이비에스도 그랬다. 에스비에스 뉴스는 잘 시청하지 않으므로 그쪽은 잘 모르겠지만 늘 모니터링하고 있는 블로거뉴스속에도 이슈는 어느덧 강호순 쪽으로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청와대가 경찰청에 메일을 보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질의가 국회에서 나올때만 해도 넘겨 짚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로 드러났다.



대한민국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보낸 '국민소통용 메일'의 정체?...by 오마이뉴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이명박정부 출범이후 이명박정부나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여론을 호도하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다른 행동을 계속해 오고 있었고, 그 가운데 언론과 방송이 제 역할을 다하지 않고 이와같은 헛발질을 해대는 동안 호도된 여론에 의해서 국민들은 몸서리치고 있는 것이었다. 청와대가 지침을 하달한 모습을 보면, 이런 호도된 여론 속에서 시민들만 힘든 게 아니라 사사건건 공권력에 의지하여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이명박정부 때문에 바람잘날 없는 경찰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촛불 내일도 촛불 자고나면 촛불을 꺼야하는 그들은 뻔뻔스럽게도 시시각각 얼굴을 바꾸어 가며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자 하는 지침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들은 청와대를 향하여 매일 같이 날아드는(?) 메일을 보고 "메일 계속보내 보라니까!"하고 속으로 항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일도 한두번이고 좋은말도 한두마디지 매일 같이 반복되는 '메일'이라면 한번쯤 욕지거리가 튀어나왔을 법도 하다. 한 블로거가 강원도에 자주 내리는 낭만적인 눈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속에 그런 모습이 잘 묻어 있다. 처음에 내리는 눈을 보면 영화속 한장면 같이 낭만적일지 몰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눈을 빗자루로 쓸고 치우다 보면 쓸쓸 하얀눈이 지겨워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외마디 비명처럼 한마디 내 뱉고 만다. " 씨팔! 무슨놈의 눈이 허구한날 내리고 지랄이야! ㅜㅜ..."




경제살리기도 좋고 부자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국민 일부가 선택하여 뽑아놓은 대통령이 하는 일 마다 반정부세력이 태클을 걸고 있는 게 아니라 하는일 마다 국민들의 정서와 너무도 동떨어져 있고 청와대에서 여론을 호도하라는 메일과 같이 어이없는 짓을 계속하다 보면 경찰도 뿔이 날 것이고 마침내 국민 모두가 뿔이나서 반정부 시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길래 애시당초 지도자 선택의 기본은 '도덕성'이지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참에 꼭 한마디하고 가야할 게 있다면 언론과 방송이라는 매체들도 반성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최초 지시자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건 충분히 상상이 가는 사람이고 청와대에서 메일이라는 '지침'을 하달하여 경찰이 이에 복종하는 것 까지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면 언론과 방송에 종사하는 '기자'라는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하는 점이다. 그들은 여론독과점의 피해를 막아보기 위해서 '미디어악법'에 대해서 결사반대 했던 사람들 아닌가?...몰랐다고?...

언론과 방송이 헛다리를 짚고 정권과 결탁했다는 증거는 없고 단지 강호순사건이 용산참사 전말을 덮어버린 것과 같은 일만 남았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의 이런 버릇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화왕산참사는 사흘만에 잊혀지고 말았다.왜그랬을까?... 괜히 호들갑을 떨며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혼자 잘난척 하는 언론과 방송이나 그와 닮은 매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암튼 이명박정부 사람들 정말 아마추어 같고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 같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사람들이 '나쁜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뇌리속에 자리잡고 나올줄 모른다. 어이없는 정권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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