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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조심 때문에 '달러' 손해본 송승환?
지난해 연말이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님과 '난타'로 유명세로 떨치고 있는 송승환님 등과 저녁을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송승환님이 뉴욕에서 공연하던 난타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우리네 관습와 다른 미국 뉴욕 소방당국의 지적을 받게되고 수용하는 과정의 이야기다. 난타속에 등장하는 '가스렌지'가 화근이 된 셈인데, 우리들은 무대위에 아주 잠시 등장하는 가스렌지 하나를 두고 '불조심'을 할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단원들 중 누구 하나가 특별히 가스렌지를 조심해서 다루겠노라고 했지만 당국에서는 그걸 허락하지 않고 반드시 담당관 한명을 무대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는 잠시 등장하는 가스렌지를 먼발치서 멀뚱히 바라보는 댓가로 매일 150달러나 되는 거금을 뺐겼다(?)는 것이다. 송승환님의 말에 의하면 그 돈이면 단원들과 따뜻한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귀한 돈이었는데 어쩌면 불필요한 요식절차 때문에 귀한 달러를 억울하게 손해봤다는 일화다.
송승환님의 '난타' 자료사진
그런데 그가 웃자며 좌중에 전한 이런 일화는, 얼마전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용산참사나 화왕산 참사의 원인을 두고보면 그냥 지나칠만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몇자 끄적여 보고 있는 것인데, 참사가 일어나서 그 원인을 두고 책임자 등을 가리며 우왕좌왕하며 반목과 대립을 하는 이면에 철저하게 불조심에 대한 사전절차가 생략되어 있고 '불장난'으로 일어나는 참사 등에 대해서 예사로 생각하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다 그만한 이유가 없지는 않지만 다른나라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생명을 앗아갈 위험한 인화물질 등에 대한 용도에 따라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당장 근처의 이웃을 돌아만 봐도 대형참사가 일어나는 방치된 듯 보이는 LPG통이 눈에 흔하고 시너와 같은 물질은 너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송승환님이 웃고자 한 일화 속에 등장하는 '아까운 비용'은 어쩌면 값싼 댓가인지도 모른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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