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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불조심 때문에 '달러' 손해본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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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조심 때문에 '달러' 손해본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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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이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님과 '난타'로 유명세로 떨치고 있는 송승환님 등과 저녁을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송승환님이 뉴욕에서 공연하던 난타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우리네 관습와 다른 미국 뉴욕 소방당국의 지적을 받게되고 수용하는 과정의 이야기다. 난타속에 등장하는 '가스렌지'가 화근이 된 셈인데, 우리들은 무대위에 아주 잠시 등장하는 가스렌지 하나를 두고 '불조심'을 할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단원들 중 누구 하나가 특별히 가스렌지를 조심해서 다루겠노라고 했지만 당국에서는 그걸 허락하지 않고 반드시 담당관 한명을 무대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는 잠시 등장하는 가스렌지를 먼발치서 멀뚱히 바라보는 댓가로 매일 150달러나 되는 거금을 뺐겼다(?)는 것이다. 송승환님의 말에 의하면 그 돈이면 단원들과 따뜻한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귀한 돈이었는데 어쩌면 불필요한 요식절차 때문에 귀한 달러를 억울하게 손해봤다는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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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님의 '난타' 자료사진

그런데 그가 웃자며 좌중에 전한 이런 일화는, 얼마전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용산참사나 화왕산 참사의 원인을 두고보면 그냥 지나칠만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몇자 끄적여 보고 있는 것인데, 참사가 일어나서 그 원인을 두고 책임자 등을 가리며 우왕좌왕하며 반목과 대립을 하는 이면에 철저하게 불조심에 대한 사전절차가 생략되어 있고 '불장난'으로 일어나는 참사 등에 대해서 예사로 생각하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다 그만한 이유가 없지는 않지만 다른나라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생명을 앗아갈 위험한 인화물질 등에 대한 용도에 따라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당장 근처의 이웃을 돌아만 봐도 대형참사가 일어나는 방치된 듯 보이는 LPG통이 눈에 흔하고 시너와 같은 물질은 너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송승환님이 웃고자 한 일화 속에 등장하는 '아까운 비용'은 어쩌면 값싼 댓가인지도 모른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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