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초딩때 보다 '10,000배' 오른 세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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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초딩때 보다 '10,000배' 오른 세뱃돈! 서울에서 기축년 설을 보내며 짬짬이 끄적여보는 블로거뉴스가 참 재미있습니다. 설을 쇤 풍경들이 하나 둘 기사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 보다 다소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아마 지금쯤 녹초가 되었을 법 한데도 글을 올리시는 걸 보면 마땅히 할 일이 없을 때 이만한 재미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어릴때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명절때 배 터지게 먹은 음식 때문에 한밤중에 화장실을 들락 거려야 하는 불편을 겪을 시간이 차차 다가오는듯 합니다.^^ 요즘도 설날이 되면 세뱃돈을 받기 위해 세배를 올리는 풍습(?)이 설날 분위기를 흥겹게 해 주는데, 세뱃돈으로 받은 액수를 제가 초딩때(그러니까 국민학교) 설날 풍경을 요즘과 비교해 보니 무려 10,000배나 껑충 뛰어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때 어른들이 형님들께 주신 세뱃돈은 주로 10원 짜리였지만 집안의 셋째이하, 그러니까 3남 이하 초딩들 에게는 모조리 '1원 짜리'신권으로 바꾸어 세뱃돈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런 차별은 한동안 계속되었는데 새배를 아무리 열심히 한들 고액권인 10원 짜리를 챙길 기회가 없어서 어서빨리 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철없던 그 시절이었습니다.당시 할머님을 비롯하여 부모님과 중부님 등이 윗목에 자리잡고 종형부터 차례로 세배를 넙쭉 올리고 세뱃돈을 받으며 짧은 덕담을 들어야 했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어른들의 덕담이 귀에 들어올 리 없어서 세뱃돈만 챙기면(?) 후다닥 밖으로 뛰쳐나가 놀기 일쑤였죠.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초딩)에 주로 받았던 1원 짜리 지폐...빨리 커서 형들 처럼 10원 짜리 지폐를 받고 싶었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은 요즘도 다르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이 자랄 때 받은 1만원권 지폐는 어른들이 지출한 비용만큼 수입(?)으로 거둬들이는데 아이들이 써 볼 겨를도 없이 아이들 엄마가 '저축'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회수를 시도했습니다. ^^ 물론 그 돈은 다시 필요한 때 지출하지만 1원 짜리 세배돈을 받고 빨리 커야 겠다고 생각한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 손에 쥐어지는 세뱃돈은 여전히 불만인 것 같습니다. 별 생각없이 돌아 본 세뱃돈이 정말 10,000배나 뛰어 올랐습니다. 물론 아무리 환율이 떨어졌다고 해도 1만원이 당시 1원 짜리 보다 가치가 덜하지는 않습니다만, 자료속 1원 짜리를 보며 잠시 추억해 본 설날 모습입니다. 이제는 고액권 화폐가 수십 수백 수천장 겹쳐있는 모습보다 오래된 1원짜리 지폐를 사용할 때가 그리워진 설날이 되었고, 이제 그 원망스러웠던(?) 1원 짜리 지폐를  나누어 주는 역할을 대신하는 어른으로 역할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런 걸 두고 격세지감이라고 하는 가 봅니다.  ^^  Boramirang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내가 꿈꾸는 그곳. /Boramirang 팟 yookeun1221@hanmail.net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