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에 묻힌 초고층 '롯데월드'
충분한 논의 거쳐야!
어제 저녁부터 인터넷을 도배하기 시작한 미네르바 전격체포 소식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인터넷 상에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치는 동안
다수의 언론과 방송들도 늘 그의 예언에 대한 적중을 놓고 햇갈려하며 그가 누군지 의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의 예상과 달리 그는 전문대출신 백수로 알려지자 진위 여부를 놓고 공방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네르바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시점에
잠실에 건립예정인 초고층으로 지어질 '제2 롯데월드'의 '특혜시비'가 덮히고 있었다.
구글어스로 본 서울공항(성남 공군기지)과 제2롯데월드 건립부지 위치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하여 이명박대통령의 발언은 국가원수의 대국방관이 위험수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면 외국 귀빈을 태운 대형 항공기가 서울공항을 이용할 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빈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참 기가막힌 발언이며 국가원수가 차마 입에 담지못할 발언이 아닌가 싶고
그가 병역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여부와 대국방관이 얼마나 해이한지 가늠해 볼만한 대목이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제2 롯데월드 건립 부지다. 그 곁에 롯데월드 로고가 뚜렷이 보인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서울공항'이라는 이름은 국빈들이 사용할 때 사용하는 '대외명칭'일 뿐이고
서울공항의 본래 이름은 '공군 성남기지'로 불린다.
그러니까 이명박대통령이 그릇된 인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국빈전용 비행장이 아니라
우리 군의 공군작전을 위해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장인 것이다.
공군 성남기지로 불리는 서울공항이 외국 국빈이 오지않는 평소에 하는 일은
북한 군부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정찰기가 이착륙하며 상시 대국방의무를 다하고 있고,
자료에 따르면 성남 공군기지 때문에 대북정보를 100% 미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군의 말없는 이런 노력들은 1세기에 한번 날까 말까하는 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과 함께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한 건군 60주년을 맞은 군의 노력이 만든 산물이자,
만일에 전쟁이 발발할 개전초기에 국가지도부가 괘멸되거나 적군의 폭격에 유고될 경우라도 생기면
우리 국민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음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명박대통령의 대국방관에 따른다면 6.25이후 약 60년 동안 전쟁 한번 일어나지 않았는데
우리 국민들이 수행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육해공군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은 다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이라는 말인가?
혹시라도 1조원 가까이 투입하여 임시로 빌려(?)쓰고 있는 '주한미군' 때문에
우리군을 너무 얕보는 태도는 아닌지 대통령 스스로 반성해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 15년 동안,서울 잠실에 있는 '제2 롯데월드'가 건축허기를 받지 못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고
그렇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성남 공군비행장의 사용시 '고도제한'이 문제가 된 것인데
롯데월드가 만들고자 하는 고층건물을 위해서 비행장의 활주로 위치를 바꾼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비행조종사가 아니지만 구글어스로 통해서 본 잠실롯데 신축빌딩의 위치와
성남 공군기지의 활주로 위치가 거의 직선로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정부는 특혜시비가 일자 롯데측으로 하여금
활주로 위치를 '3도' 우측으로 옮겨서 시설하는 태도로 이 문제를 덮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있을 듯 말듯한 전시의 상황들은 전투기나 그밖의 비행기들이
평소와 같이 느긋하게 서울 동편으로 이동하여 고층빌딩을 피하여 활주로로 접근할런지 의문이 들고,
고층빌딩 하나를 위하여 굳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전술비행단과 기지가 있는
이 비행장의 존폐문제가 거론되어야 하는지 답답하기 짝이없다.
성남 공군기지의 활주로 위치를 조금 바꾸면 특혜시비는 사라지고 문제는 없어지는 것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수도서울에도
동남아 싱가폴이나 중동 땅 '두바이'에서 처럼 고층빌딩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했다.
그들은 그 빌딩 하나만으로 국가의 이미지를 재편할 수 있었고 특히 두바이에 건설된 테마빌딩들은
세계속 유수의 정치.경제.문화.예술 등의 축을 이룰만큼 눈부신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터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진 서울공항이 국가원수로 부터 '무용지물론'이 대두되고 있고
특정 기업에 대해서 특혜시비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할 정치인들이나 언론이나 방송들도 당장 미디어 악법으로 코가 석자지만
국가안보와 직결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는다면 우리는 머지않은 장래에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이 올지 모르고
그때쯤 이 땅에서 정치인이나 '공영방송'은 찾아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
서울에서 초고층을 지을 수 있는 곳은 반드시 롯데월드가 있는 잠실만은 아닌것 같고
가뜩에나 강남권에 대한 일반의 여론이 악화된 시점에서 굳이 성남 공군기지의 무용론을 내세워야 했는가?
큰 화살표시가 활주로 위치를 옮겼을 경우 예상 '이착륙' 로路다. 기상이변등 만약의 사태시 도움이 될까?
구글어스 속에서 바라 본 성남 공군기지(서울공항)의 위치와 제2롯데월드의 위치는
고도를 낮추며 활주로에 접근하는 특정 전투기나 비행기 등에 장애물로 등장할 게 틀림없어 보이며
국방부나 공군이 이명박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국가원수의 해이한 대국방관 발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치권은 우선 롯데월드가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분명하게 가려야 하고
고층건물 하나의 위상이 수도서울에 근접한 공군기지를 이전해야 할 만큼 중요한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
아울러 이명박대통령의 대국방관이나 대국민 정치관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격 체포한 미네르바 못지않은
심각한 안보불감증과 지도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우려되는 것은 하필이면 제2 롯데월드가 특혜시비 직전에
네티즌들의 우상이었던 미네르바 전격 체포라는 인터넷 이슈가 만들어진 것은 예사롭지 않다.
또다른 온라인 고수인 미네르바가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고 있는 것일까?...
Borami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