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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명박대통령의 신년사가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림을 보면 새로만든 보도 한켠의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한 철제 보호망이 비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쪽으로 치우쳐저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도로변 가로수 위치를 감안하여 디자인 한 보호망이 아니다. 그런 보호망을 멀쩡한 인도를 개조하면서 이렇게 시설한 것이다. 바로 이곳이다. 이렇게 해야 했다! 이곳의 인도는 반대편 인도보다 더 낡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반대편 인도만 새로 만들었고 정작 새로 개조해야 할 인도에 있는 철제 보호망은 가로수의 특성을 고려한 게 돋보인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는 도로변의 가로수 보호망은 가로수의 성장을 고려한 조치다. 제대로 가로수를 보호하려면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가로수가 제 마음대로 클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그러나 새로 멀쩡한 인도를 개조한 곳에 있는 이 가로수들은 아무런 개념없이 만든 철제 보호망에 맞추어 가로수 스스로 잘 커야만 한다. 말이나 될 법 한가? 확실한 '하자'다! 이 공사를 발주한 지자체나 공사를 맡은 시공사에서는 사전에 이곳 인도를 개조하기 위한 설계는 물론 소요 자재에 대한 '결제' 과정을 거쳤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비용 또한 검토 되었을 것이다. 그 비용속에 가로수 보호를 위한 철제 보호망이 들어 있었음은 당연하다. 주물로 제작된 이 철제 보호망은 가격이 꽤 나가 보인다. 아마도 이 철제 가로수 보호망을 제작한 사람이나 이를 결제한 사람은 공사현장에 한번도 나와보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 한번이라도 공사현장에 나와 봤거나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 이런 부실공사는 하지 않았을 것이며 불필요한 예산낭비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림과 같은 모습이 버젓이 시민들의 눈에 띄는 인도에 시설되어 있는 것이다. 박부자 할머니가 차비 한푼이라도 아껴보기 위해서 걸어서 가게로 출퇴근 했다는 신년사 속 이명박대통령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설득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이명박정부와 운명을 함께하는(?) 지자체 장들이나 공무원들의 이런 낭비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 약속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이런 곳에서 연유한다. 가로수보호용 철제 보호망 하나 가격이면 박부자 할머니가 1년 내내 버스를 타고 가게로 갈 수 있는 비용이 될 수 있다. 작년에 서울 강남에 시설한 한 지자체의 '하자'... 해 묵어도 척결해야 하고 이런 낭비는 용납치 말아야 한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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