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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누가 이명박대통령에게 '구두'를 던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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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이명박대통령에게
 '구두'를 던질 것인가?


몇일전 중동에서 전해져 온 한 뉴스속의 '부시'는
날아오는 구두를 잽싸게 피하는 모습을 전세계 안방에 날라 주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브리핑 장 속 두 사람은 마치 야구장의 투수와 타자같은 모습이었다.
단 한 켤레의 구두는 절대절명의 순간 던지지 않으면 안되는 '스트라이크'와 같이
정확히 부시가 만들어 놓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고 (커브인지 체인지업인지 나도 모른다.)
타자의 몸쪽으로 승부수를 던진 이라크 투수(?)의 구두 한짝은 타자를 흠찟 놀라게 했다.

그리하여 그 투수는 빈볼을 타자 몸에 맞추는 투구로 말미암아 즉석에서 제압당하며
이라크정부는 빈 구두를 던진 그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여 15년의 중형을 선고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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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켤레가 '살인무기'로 변하고 있었던 것인데,
오히려 부시를 향하여 구두를 던진 한 기자 때문에 이라크 시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추켜 세우는 한편,
인터넷에서는 부시가 구두를 피하는 모습을 패러디한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군들 그런 모습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지않겠나만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당장 우리네 이명박정부가 떠 올랐다.

혹시라도 이명박대통령이
지방이나 행사장에 나들이 갔다가 부시와 같은 봉변을 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대통령 경호실에 새로운 임무가 하나 더 늘어야 하는데,
 
당장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구두를 신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며
구두보다 덜 치명적인 슬리퍼 등속을 신게 해야 될 것이란 생각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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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대통령이 등장하는 크고 작은 행사 속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행사에 참석할 때 맨발이거나 행사용 슬리퍼를 장만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살인미수 혐의'를 받게 한 '구두'를 무기로 분류하여 단속을 해야할 것이다.

그뿐인가?
앞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때도 무기를 신고 다니는 행위는 여러분들에게 살인을 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탑승전에 슬리퍼와 같은 용도의 무기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게해야 할 것이며
특히 여성들의 뾰족한 '하이힐'은 치명적인 무기가 될 것이므로 특별관리 대상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구두를 판매하는 '구두 전문점'은 무기를 사고 파는 '무기상'이 되어서
일정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무기(?)를 함부로 구매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거리에 활보하고 있는 셀 수도 없는 무기들 때문에
방탄조끼와 같은 방어용 옷을 착용해야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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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웃기는 일이 중동에서 일어났고  
그런 해프닝은 남의 나라를 말도 안되는 이유로 침탈한 미국의 대통령으로 인해서 일어난 사건이다.

나는 구두를 던지며 속내를 드러낸 그 기자를 참으로 양심적인 기자라 생각했다.
마치 안중근의사나 윤봉길의사가 투척한 폭탄이나 행위보다 더 큰 위력을 지닌 투구(구두)였던 것이다.

나는 그 행위를 보면서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파헤치며 이명박대통령의 뒷구멍에서 욕질하던 기자들이
이명박대통령을 면전에서 만나면 그럴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곰되씹어봐도 그건 아니었다.

어쩌면 그들은 '청와대출입기자'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
그리하여 대변인이라는 자리라도 차지해 보기 위해서
 열심히 '저널리스트'라는 직을 사수하며 보도자료를 열심히 베끼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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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시에게 구두를 던진 기자의 리얼한 행위를 보며
가끔씩 기자들이 글로써 표현하지 못하는 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자와 함께 동석한 기자들은 그저 그의 투구 행위를 촬영하여 특종을 얻었을 뿐이며
그 기자가 던진 두개의 구두는 반미를 향한 이라크인들의 그 어떤 저항보다 세계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대통령의 면전을 향해서 구두를 던지는 행위는 불경스러운 행위다.
그러나 구두가 날아오겠끔 방치한 책임은 경호원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다수의 국민들을 불편에 이르게 하고 부당한 처우를 일삼아 온 결과다.

다행히도 아직은 이명박대통령에게 구두를 던진다거나 하는 사건은 없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권력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권력의 나팔수 처럼 베껴쓰기에 능한 기자들에게는
구두 한켤레가 갖는 의미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어쩌면 작금의 언론이나 방송의 모양은 절대절명의 순간에 투수가 쥔 두개의 공과 같은지 모른다.
두개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타자가 치지못할 정도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할 경우
게임을 망치는 원인이 되고도 남는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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