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

이랬던 너 이렇게 '변할'줄이야!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이랬던 너 이렇게 '변할'줄이야! 한이틀 비가 오시고 바람이 불더니 세상은 온통의 5월 나들이 채비를 끝마쳤다. 까치가 참나무 끄트머리에서 세상을 굽어보던 자리는 어느새 연초록으로 변했다. 거의 날마다 바쁘게 변해가는 세상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작년 겨울에 발가벗기운 채 온 몸으로 찬바람과 눈을 맞고 서 있던 나무가 생각났다. 그는 치부를 드러내며 자신이 살아온 삶 전부를 내게 보여주었던 무궁화였다. 5월을 코 앞에 둔 그가 궁금했던 것이다. 이랬던 너!... 작년 겨울이라고 해봤자 불과 서너달 전에 그는 다 마른 꽃대궁에 눈을 소복히 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처음부터 눈꽃을 피우는 나무 같았다. 세상을 향하여 꽃을 피운 그 자리에 하늘은 꽃대궁 가득 눈을 채워.. 더보기
머리에 '돌'을 이고 사는 마을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머리에 '돌'을 이고 사는 마을 요즘 보기드문 광경은 이 마을에서는 흔한 광경이다. 대부분의 지붕위에는 이처럼 돌을 얹어 두거나 벽돌 등을 올려두고 있다. 이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늘 머리에 돌을 이고 살고있는 셈이다. 이 마을에는 집을 증개축할 수 없는 무허가 촌이고 한번 이 마을을 떠나면 다시는 이 마을로 돌아올 수 조차 없는 곳이다.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구룡마을이다. 우리가 먹고 살만한 시대가 오기 전에는 흔한 풍경이었지만 이제는 박물관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광경이 됐다. 증개축을 할 수 없다보니 비가 오시면 비를 막을 요량으로 천막으로 지붕을 가리고 돌을 얹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머리에 늘 돌을 이고 산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은.. 더보기
지구속 또 다른 별 '포토시'의 기이한 형상!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지구속 또 다른 별 '포토시' 기이한 형상! 띠띠까까 호수를 건너 알띠쁠라노의 고대 유적지를 향해서 여행하는 길은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쳤다. 2억년이라는 까마득한 시간과 공간속에서 안데스의 알띠쁠라노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탄생되고 있었던 것인데,콜럼부스나 마젤란이 이 대륙을 발견하기 전에도 서구인들에게 전혀 존재를 알리지 않았던 이 대륙에서도 찬란한 문화가 꽃피고 있었던 것이다. 바이블에서도 언급하지 못한 이 대륙은 노아의 홍수 후 방주가 아라랏 산지에 머문것 처럼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바다가 융기하여 만들어 놓은 거대한 호수를 피해서 높은 곳에서 살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문명을 일구고 있었던 것이다. '알띠쁠라노 Altiplan.. 더보기
콧구멍에 바람 쐬러 나온 꼬마!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콧구멍에 바람 쐬러 나온 꼬마! 금년 봄에는 꽃샘추위도 없이 곧바로 봄을 맞이하는 것일까요? 한며칠 이상기온을 보이면서 서울지역에도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일기예보 속 봄소식은 예년에 비해서 한달가량 더 빠르다고 하는데 이러다가 여름은 더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겨우내 움츠렸던 모습들은 인간들이나 자연속 동식물들 모두에게 봄을 기다리게 했을 것인데 아직 걸음마가 서툰 아이들도 봄을 기다린 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바깥소식에 대해서 잘 알 리 없는 어린아이들은 그래서 칭얼대며 문밖을 나서고 싶었을 터인데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에게 '콧구멍에 바람을 쐬고 싶은가 보다'하고 말하곤 했습니다. 오늘 오후, 신호를 기다리며 전방을 주시하.. 더보기
60대 싱글 환상적 '로망' 이해할 수 없어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60대 싱글 환상적 '로망' 이해할 수 없어서! 얼마전 지인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알게 된 한 여성은 동연배는 아니지만 안사람하고 친분이 꽤 두터운 사이다. 잊을만 하면 전화가 걸려와 칼국수를 먹거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속을 털어놓는 사이가 됐는데 그녀의 나이는 금년들어 61세가 되었다. 강남의 한 아파트에 아들과 함께 살고있는 그녀는 퍼스트레이디와 같은 학교를 다닌 여성이고 십수년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혼자가 된 채 아들을 키우며 살고있는 싱글 여성인데, 보통의 '싱글여성'과 다른점은, 세상의 단맛 쓴맛을 다 본 여성이고 이미 결혼을 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나처럼 멍청한 남성들의 사고를 빤히 들여다 볼 줄 아는 아들이 둘씩이나 있는.. 더보기
강기갑 '농촌개혁운동가' 이미지 딱이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강기갑 '농촌개혁운동가' 이미지 딱이다! 이명박정부 취임 초 촛불집회에서 만난 '강기갑의원'의 차림새, 그의 이 차림은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이해해 보려고 많이도 노력했다. 나 보다 세상을 더 산 사람이고 더 많이 배운사람이며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던 300억원의 돈이 말해주듯 무엇하나 나 보다 더 못한 게 없다. 그러니 그런 능력을 가진 그를 이해할 수 있어야만 나도 최소한 그와 같은 능력을 누리고 살 수 있을 것이어서 말이다. 그런데 나의 이런 노력도 얼마가지 못하는 감기약 효과와 같은 것일까? 식후 30분이 지나면 어느새 감기를 앓던 조금전 상황으로 되돌온 내 모습을 본다. 혼미한 채 내 기억속에 바이러스 처럼 자리.. 더보기
시간을 저장한 냉장고 '뻬리또 모레노' 빙하 앞에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시간을 저장한 냉장고 '뻬리또 모레노' 빙하 앞에서! 여행을 끝내고 나면 남는 게 '사진' 뿐이라고 한다. 여행할 당시에는 그저 스쳐 지나기만 했던 여행지의 추억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고 시간이 조금 더 경과하면 기억에서 어슴프레한 모습만 상기될 뿐이어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 요즘에야 인터넷 상에서 그 사진들을 올려 놓으면 되겠지만 예전 같으면 두꺼운 앨범에 꼿아두고 생각날 때 마다 펼쳐보며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되살려 보는데 얼마전 부터 나는 '구글어스'에 여행사진을 올려두는데 열중하고 있다. 전편의 마지막 장면 뻬리또 모레노 빙하로 다가서는 선상에서... 관련 포스팅☞ 빙하가 만든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파타고니아의 비경 '뻬리또 .. 더보기
빙하가 만든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빙하가 만든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lago Argentino' 바람의 땅 '깔라파테 El Calafate'는 단 한차례도 쉬는 법 없이 바람을 날리고 있었다. 그 바람들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지만 황량한 건기의 깔라파테의 먼지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은 분명 안데스 너머에서 불어 오는듯 했다. 옷깃을 여미며 그들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곳에는 까마득한 오래전 세월이 만든 소리를 품고 있었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도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깔라파테를 벗어나자 마자 라고 아르헨티노 호수 곁에서 안데스를 향해서 촬영한 그림 지금은 봄을 재촉하는 볕과 바람에 다 녹아 없어졌지만 깔라파테를 덮고 있던 빙하들 곁에서 몸을 녹이며 불을 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