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강기갑 '농촌개혁운동가' 이미지 딱이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강기갑 '농촌개혁운동가' 이미지 딱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정부 취임 초 촛불집회에서 만난 '강기갑의원'의 차림새, 그의 이 차림은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이해해 보려고 많이도 노력했다. 나 보다 세상을 더 산 사람이고 더 많이 배운사람이며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던 300억원의 돈이 말해주듯 무엇하나 나 보다 더 못한 게 없다. 그러니 그런 능력을 가진 그를 이해할 수 있어야만 나도 최소한 그와 같은 능력을 누리고 살 수 있을 것이어서 말이다. 그런데 나의 이런 노력도 얼마가지 못하는 감기약 효과와 같은 것일까? 식후 30분이 지나면 어느새 감기를 앓던 조금전 상황으로 되돌온 내 모습을 본다. 혼미한 채 내 기억속에 바이러스 처럼 자리잡고 있는 그 기억들은 어느새 광운대학교의 한 강의실로 옮겨 놓는가 하면, 호들갑을 떨며 무지개 찾듯 전봇대를 찾으러 떠난 공무원들이 오버랩 되면서 세상주가가 다 떨어진 마당에 주식을 사라는 허풍이 광풍이 되어 어느새 뼈속에 바람이 들듯 몸살을 앓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은 벌써 1년이 더 지난 지금도 계속되는 지독한 몸살로 그가 입술을 열 때 마다 비비적이며 나온 바이러스들의 정체 때문이었다. 그래서 티비나 인터넷 등지에서 쏟아지는 뉴스속에서 나는 어느새 그를 만날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감기 바이러스라면 까이꺼 주사 한방이나 약봉지 하나면 될 텐데, 빌어먹을 이 바이러스는 시도때도 없이 장소를 이동하며 나타나는 것이어서 그가 발길을 돌릴 때 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가 해외 순방길에 오른 후 그의 추종자가 한 것처럼 그동안 하지못한 여행을 한꺼번에 4년씩이나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걱! 근데 나의 이런 바램은 며칠도 못가서 깨지고 말았다. 그가 뉴질랜드라는 나라에 가자 마자 새로운 인플루엔자를 인터넷에 실어 내게 보내온 것이다. 인터넷용어로 듣보잡과 같은 이 소식은 보통의 지식과 상식을 가진 사람들을 또다시 충격에 빠뜨리는가 하면 난데없는 '넥타이론'으로 농식품부장관을 햇갈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 살리는 거 하고 넥타이 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대통령이란 사람이 "왜 농식품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과 같이 넥타이 매고 양복입고 다니느냐"며 "농식품부 장관은 각료라고 생각하지 말고 농촌개혁운동가라고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며 오세아니아주 바이러스 한방을 날려온 것이다.

 그 까지는 그래도 봐 줄만 했다. 그런데 농식품부 장관에게 "뉴질랜드 방문을 동행토록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내가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그를 이해해 보려고 무지~인장, 억~수로, 디~게 많이 노력해도 실패한 것과 다름이 없는 이유였다. 아마도 내가 농식품부장관이 아니었기 망정이지 내가 곁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면 아!~놔!!...하며 그 자리에서 뱅기타고 당장 귀국했을지 모른다. 그는 이렇게 뜬금없는 소리로 주변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는데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정부의 각 부처별로 맞춤옷을 선사했다. 그리하여 국토해양부장관은 비키니를 입어야 제 격이며 보사부장관은 흰가운을 입어야 어울릴 법 한데 이게 말이나 되는 말인가? 그래서 시방 나는 그를 이해하려 애쓰기 보다 보다 더 공격적으로 그의 말꼬리를 꼭 붙들고 사사건건 그를 비판하고 싶은 것이다.

 한술 더 뜬 것은 이동관이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런저런 방안들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는데, 그때쯤 대통령이 뉴질랜드에서 말한 듣보잡을 근거로 우리 국회에서 종횡무진 농촌개혁운동가적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넥타이라고는 매 본 경험조차도 없어 보이는 강기갑의원을 '농촌개혁운동가'로 내세울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점을 쳐 보고 있는 것이다. 강기갑의원이야 말로 '체 게바라'를 닮은 혁명적 전사의 이미지로 우리들에게 각인되었는데, 문제는 강기갑의원이 이런 대통령과 함께 일하고 싶지않아 보이는 게 흠이다. 누군들 그와 같이 일해보고 싶겠나만 그가 귀국할 때 쯤 재정기획부장관은 돈보따리를 개조한 우스광스러운 옷을 입고 다닐지 모르며 국방부장관도 넥타이를 풀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견장 위에는 별 대신 혁명적전사로 이름난 체 게바라를 상징하는 붉은별이 수놓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나는 그가 귀국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지만 뉴질랜드에서 공언한 후속조치가 궁금하여 처음으로 그의 귀국을 학수고대한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블로거뉴스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