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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머리에 '돌'을 이고 사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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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돌'을 이고 사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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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드문 광경은 이 마을에서는 흔한 광경이다.
대부분의 지붕위에는 이처럼 돌을 얹어 두거나 벽돌 등을 올려두고 있다.
이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늘 머리에 돌을 이고 살고있는 셈이다.

이 마을에는 집을 증개축할 수 없는 무허가 촌이고
한번 이 마을을 떠나면 다시는 이 마을로 돌아올 수 조차 없는 곳이다.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구룡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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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고 살만한 시대가 오기 전에는 흔한 풍경이었지만
이제는 박물관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광경이 됐다.

증개축을 할 수 없다보니 비가 오시면 비를 막을 요량으로
천막으로 지붕을 가리고 돌을 얹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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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늘 돌을 이고 산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들은 늘 사람을 머리에 이고사는 형편이니 말이다.

도시에 사는 적지않은 사람들은 보이지만 않을뿐 아래 위층으로 구별된 공간속에서
사람을 머리에 이고 살지만
그래도 이 마을에서는 돌을 이고 사니 삶의 무게는 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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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이고 사는 마을에도 봄은 찾아 왔는데
사람을 이고 사는 우리사회는 아직도 봄이 먼 듯 하다.

사람들을 머리에 이고 사는 한편 엉덩이 아래에 깔고 사는 사람들은
아파트의 층수만큼 순위가 매겨지고
힘없이 저항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곧잘 법을 들이미는 세상이 됐다.

그리하여 돌은 가끔씩 가난한자들의 저항수단이 되기도 한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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