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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여행자를 기쁘게 한 '황조롱이'가 사는 섬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그 섬에 '황조롱이'가 산다 -여행자를 기쁘게 한 '황조롱이'가 사는 섬- 여행자의 심정이 그런 것일까. 우리 말에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라는 말이 있다. 녀석을 처음 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까마귀는 아니었다. 정지 비행의 달인이자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황조롱이(kestrel)'였다. 녀석은 하필이면 빠따고니아 투어를 떠나오기전, 도시 한복판에서 조우(황조롱이 생쥐사냥 후 포식 장면)한 적 있었다. 당시 녀석은 어디서 포획했는지 쥐 한 마리를 두 발로 움켜쥐고 뜯어먹고 있었다. 녀석은 우연히 마주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매목(─目 Falconiformes) 매과(─科 Falconidae)에 속하는 중형의 맹금류(猛禽類)였다. 지구반.. 더보기
은행나무로 만드는 보금자리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은행나무로 만드는 보금자리 요즘 '보금자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보금자리 주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짓는 '보금자리주택'은 공공이 짓는 중소형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금자리주택을 지으면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보금자리를 빼앗아 보금자리주택을 짓겠다는 정책 때문이었다. 보금자리란, 사전적 의미로 '새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는 곳'이라고 말하고 '지내기에 매우 포근하고 아늑한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새가 알을 낳을 때 쯤 그들의 삶을 영위하는 장소가 보금자리였던 것이며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무리하게 보금자리를 .. 더보기
양재천 오리들 필살기는 '줄행랑'이었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양재천 오리들 필살기는 '줄행랑'이었다 아래 그림은 녀석들이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다가오는 나를 피해 재빠르게 몸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 밖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에 있는 두 다리는 프로펠러 같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바쁘게 움직이며 물살을 가르고 있는 모습이다. 가끔씩 양재천을 찾을 때면 녀석들의 안부가 늘 궁금하다. 양재천의 고요한 정적 속에서 무리를 지어 놀고있는 녀석들이나 가끔 커다란 날개짓으로 검은 그림자를 물위에 드리우는 왜가리를 볼 수 없다면 도심속의 이 하천은 생명들을 품지 못하는 죽은 하천으로 냄새를 풍길 것이나 녀석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녀석들이 사방을 경계하면서 마음 졸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거대한 밀림속에 숨어든 느낌도 드는 것이다.. 더보기
고공농성 원조와 '로케트전지' 고공농성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고공농성 원조와 '로케트전지' 고공농성 삶의 터전을 빼앗긴 동물들이 최후로 선택하는 방법은 빼앗긴 터전에 다시금 둥지를 트는 일일까? 그저께 연안부두를 다녀오는 길에 노량진 수산시장 앞 88올림픽 대로변 철제 CCTV 타워에 둥지를 튼 까치집을 보면서 떠 오른 생각이다. 88올림픽대로가 뚫리기전 부터 까치들은 한강변이나 우리들 이웃에서 살고있었지만 인간들의 편리를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부터 그들의 터전이 야금야금 사라지고 마침내 더 참지못한(?) 까치들이 타워 꼭대기에 둥지를 틀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요즘 심심찮게 언론속에 등장하는 '고공농성'의 원조쯤 된다고 할까? 요즘 광주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일자리를 돌려달라'며 20m 짜리 CCTV 철.. 더보기
까치마을에는 '까치'가 산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까치마을에는 '까치'가 산다! 붕어빵 속에 붕어가 없듯이 요즘 지어진 도시의 아파트 이름들은 건설사들이 '마케팅' 일환으로 출처불명의 신조어들을 양산 하면서 우리정서와 동떨어진 외래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아파트 명칭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지기 수 입니다. 그러나 우리네 정서속에 남아있는 동네 이름들은 대부분 그 지역의 특징이나 특성을 담은 이름들이 많고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지명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 수서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이름이 '까치마을'인데 실제로 이곳에는 까치들이 아파트 단지는 물론이며 주변에 둥지를 틀고 인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 더보기
'불티'나는 미네르바 신드롬 왜?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불티'나는 미네르바 신드롬 왜? 검찰이 인터넷 뇌관을 잘못건드렸는지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던 미네르바의 신원이 공개되고 그의 프로필이 상세하게 보도되었지만 '미네르바'는 세포분열을 가속화 하고 있는 느낌이다. 검찰이 미네르바를 전격 체포한지 이틀이 지나는 동안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쓰던 박모씨는 체포되었지만 오히려 이 소식이 방송을 타고 증폭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미네르바의 실체를 모르던 사람들 조차 미네르바의 실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제, 미네르바에 대한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미네르바'라는 이름을 검색 하자마자 인터넷 전체가 미네르바 라는 글로 도배되어 있었다. 심지어 미네르바라는 이름은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할 조짐도 보이고 있고 미네르바.. 더보기
'까치'도 함께 한 새해 해맞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까치'도 함께 한 새해 해맞이! 오늘 아침, 새해 해맞이를 간 동네 뒷산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까치가 사람들이 가득 모인 산등성이에 나타났습니다. 이들도 지난 한 해 동안 많이도 힘들었던 것일까요? 잘 알려진대로 까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의 텃새로 사람이 심어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람이 지은 낱알과 과일을 먹으며, 심지어 사람 흉내까지 낸다고 합니다. 사람을 가까이하며 학습이나 모방까지 잘 하는 지능이 높은 새로 알려진 까치는 오랜동안 우리 주변에서 살아 온 친근한 새로 까치가 울면 새로운 소식이 올 징조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텃새로 살아 온 까치가 늘 보던 사람이나 동물 외 타지역 사람이나 못보던 광경이 나타나면 그들의 보금자리를 침입한(?) 침.. 더보기
먹이사슬 농법에 희생되는 '흰쥐'를 보며!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먹이사슬 농법에 희생되는 '흰쥐'를 보며! 어릴때, 제가 살던 동네의 하천변 억새풀 숲 속에는 새둥지 같이 생긴 둥지들이 이곳저곳에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둥지속에 있는 새나 알을 발견할까 봐서 둥지를 발견한 후 열어본 순간, 그 둥지속에는 털도없이 맨살을 드러낸 새끼 새들이 아니라 날개대신 쬐끔한 발이 달린 들쥐새끼가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그후 다시는 그런 둥지에 대해서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둥지속 들쥐새끼들을 보는 순간 너무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런 느낌은 한동안 잊혀진 채 살아오다가 동물들의 새끼들을 만나면 귀여워 죽을 판임에도 유독 쥐새끼라고 하면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지난주 파로호 근처 한 동물농장에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