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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무념무상_無念無想 내 가슴에 안긴 아드리아해의 불덩이..!!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해변의 일출 서기 2020년 6월 30일 오전 5시 20분경,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바닷가에 먼동이 터 오고 있었다. 하늘은 붉디붉은색으로 물들었다. 곧 일출이 시작된다는 아름다운 신호이다. 날씨만 맑다면 매일 볼 수 있는 태양의 긴 호흡이 막 시작되는 것이다. 이 빛은 태초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우리네 싦 속에서 이렇듯 시간을 잘 지키는 이가 또 있을까.. 그런데 우리의 하루를 일깨우는 장엄한 의식은 태양계의 한쪽 모퉁이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일출이 시작되고 다시 일몰로 이어지는 과정은 우리네 삶을 지배하고 있다. 그가 스스로 우리를 구속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 더보기
갯가길,달님이 만든 오래된 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갯가길로 떠나는 힐링여행 -달님이 만든 오래된 풍경- 갯가길은 달님의 길이다. 달님이 무시로 드나든 길이 갯가길이다. 달님이 억만겁의 세월로 빚어낸 갯가길 우리 곁에서 늘 함께 살아온 갯가길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잊고 살거나 잃어버린 갯가길... 그 갯가에 서면 오래 전 꽃가마 타고 시집간 누이와 해질녘 아들을 찾아나선 엄니가 생각난다. 갯가길은 우리가 잊고산 고향. 아부지가 걷고 엄니가 걸었으며, 누이가 걸었고 코흘리게 동생이 아장아장 분탕질을 하며 놀던 곳. 달님은 어디를 가나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쟁반같이 둥근달이 뒷마당을 훤히 밝힐 때, 배탈난 동생이 할매와 함께 똥꼬를 보여준 그날 '보름달이 휘영청 하다' 했다. 사춘기 .. 더보기
기적같이 되살아난 '노루귀' 세 남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기적같이 되살아난 '노루귀' 세 남매! 나는 그를 발견 하자마자 '기적'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가녀린 몸으로 엄동설한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드디어 봄볕을 쬐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몸에 두르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일듯 말듯한 뽀송한 털이 전부였고, 이제는 쓸모없게 된 낙엽을 이불삼아 한 겨울 내내 덮고 있었던 것인데 그 이불은 뼈속까지 사무치게 했지만 엄동설한에 몸을 덮어줄 유일한 이불이었다. 그리고 4월 어느날(11일 오전 9시경), 그는 그의 곁 고목 아래서 잠시 쉼을 청하던 나그네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눈여겨 봐도 보일듯 말듯한 이 작은 꽃은 '노루귀'였다. 작년 이맘때 운길산 어느 골짜기에는 하얀 빛깔의 노루귀가 집단으로 서식.. 더보기
초라한 옛 주공 '우아하게' 만든 목련!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방문 하실때 'YouTube'를 클릭하시면 분위기가 살아 납니다. 초라한 옛 주공 '우아하게' 만든 목련! '주공아파트' 하면 우선 떠오르는 '키워드'가 무엇일런지요?... 저는 주공아파트를 떠 올리기만 하면 비좁은 공간과 아파트 단지의 넓은 공간과 함께 주공아파트 단지 곳곳에 심어둔 조경수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우선 떠 오릅니다. 요즘 건축되는 주공아파트라면 몰라도, 최소한 20년도 더 된 주공아파트 단지에는 열댓평의 비좁은 공간과 난방을 위하여 연탄을 주로 사용한 서민적 모습과 달리 계절에 따라 풍경을 달리하는 조경수가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봄철에는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개나리 울타리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고, 조금만 시간.. 더보기
나우엘 우아피에 새겨 둔 '사랑'의 비밀기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나우엘 우아피에 새겨 둔 '사랑'의 비밀기호 우리가 가끔씩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때는 보편타당한 지식이나 정보 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펼쳐질때 일 것입니다. 그런 일들은 첨단과학으로도 해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 '수수께끼'와 같다고 합니다. 풀어지는 않는 현상을 두고 말하지요. 고대 '바다의 민족'으로 불린 '히타이트족'이 그 중 한 수수께끼 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그들은 BC 3000년경 말 소아시아에서 하티(Hatti:原히타이트)라고 불리며 살고 있었고, 그들은 고대 오리엔트의 다른 민족과는 전혀 다른 언어를 갖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문자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광범위하게 무역을 하였는데, 광석과 목재를 구해 간 아시리아인의 식민시植民市를 건.. 더보기
국내최초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20주년 맞이하다! 국내최초 노천카페 '하이디하우스' 20주년 아침! 밤을 새다시피한 11월 1일은 '하이디하우스'가 이땅에 처음 새워진 날이었다. 간밤에 촌장님으로 부터 노천카페가 세워지게 된 경위를 전해 들으면서 파안대소를 했지만 사실 촌장님의 이야기 좀더 뜸들이면 누구든지 눈물을 흘릴만한 슬픈 이야기 였다. 그는 그런 인생의 무용담을 후배들과 지인들 앞에 스스럼 없이 털어 놓으며 해학과 풍자로 일관하며 좌중을 뒤집어지게 만들뿐만 아니라 너무도 사실적인 묘사가 깃든 무용담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그의 인생이 코믹하게 들렸다. 그랬다. 촌장님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고 그 노력은 의도적인 게 아니라 삶속 깊이 간이배인 양념처럼 녹아들어 그의 이야기와 일거수 일투족을 대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다. 모처럼.. 더보기
가끔씩 담쟁이도 '통화'를 시도한다! 가끔씩 담쟁이도 '통화'를 시도한다! 가끔 외신이나 희귀식물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곤 한다. 끈끈이 주걱을 가진 식물 정도야 곤충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는 것 쯤 알고 있지만 어떤 식물들은 음악이 나오면 잎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식물들도 있다. 이름하여 '무초'라는 식물인 모양인데 꽤 비싸다. 씨앗 한개가 1,000원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 식물이 흥에겨워 춤을 추는지 단지 소리에 대해서 반응하는건지 잘 모르지만 '목신木神'이 깃든 나무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호로 우주와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단지 우리들이 그들의 생리를 너무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그들이 지닌 교감신경을 놓치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최초 노천카페(촌장 차홍렬님)로 일반에 널리 알려진 '하이디하우스'.. 더보기
은빛 고운 '달빛'으로 만든 럭셔리한 드레스? 은빛 고운 '달빛'으로 만든 럭셔리한 드레스? '서울 디자인올림피아드 2008' 맛있게 보는 법 하나! 작년 여름 나는 강원도 화천의 한 계곡에서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달빛을 바라보며 안사람과 함께 크게 감동을 받은적 있다. 그 달빛은 어슴프레한 산 그림자를 배경으로 은빛 고운가루를 흩뿌리고 있었는데 그 가루들은 나뭇가지에도 앉았고 풀벌레가 실실 거리며 우는 풀밭위 이슬위에도 내려 앉았다. 뿐만 아니었다. 졸졸 거리는 시냇물 위에 내려 앉은 은빛가루들은 금방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귀티가 줄줄 흐르는 그 은빛고운 가루를 할 수만 있다면 모아 두었다가 딸아이가 잠든 창가에 매달아 두고 달빛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요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