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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길,달님이 만든 오래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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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길로 떠나는 힐링여행
-달님이 만든 오래된 풍경-



갯가길은 달님의 길이다.
 




달님이 무시로 드나든 길이 갯가길이다.




달님이 억만겁의 세월로 빚어낸 갯가길




우리 곁에서 늘 함께 살아온 갯가길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잊고 살거나 잃어버린 갯가길...




그 갯가에 서면 오래 전 꽃가마 타고 시집간 누이와 해질녘 아들을 찾아나선 엄니가 생각난다. 갯가길은 우리가 잊고산 고향. 아부지가 걷고 엄니가 걸었으며, 누이가 걸었고 코흘리게 동생이 아장아장 분탕질을 하며 놀던 곳. 달님은 어디를 가나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쟁반같이 둥근달이 뒷마당을 훤히 밝힐 때, 배탈난 동생이 할매와 함께 똥꼬를 보여준 그날 '보름달이 휘영청 하다' 했다.




사춘기 무렵 칠흑같이 어두운 날 점순이의 손을 잡으면, 점순이는 괜히 숨소리가 가빠지며 알 수 없는 경련이 일기도 했다. 참 고마운 달님. 그땐 세상을 새까맣게 만들어 주셨지. 그게 하필이면 그믐날. 그 칠흑같은 밤에도 달님은 갯가에서 일을 하고 계셨다. 

달님만 바라보고 사는 칠게도, 장뚱어도, 낙지도, 개불도, 고동은 물론 조가비 조차 숨 쉴 수 있게 해 주었고, 일용할 양식도 먹여주셨다. 달님 때문에 달거리도 생겼고, 우리는 그 때문에 지구별에 태어났다. 우리 삶 전부를 주관하고 잉태시킨 달님이 갯가길의 주인이시다.




갯가길로 걸으면 오만가지 추억들이 갯내로 진동한다. 그러한 잠시 우리네 삶 전부를 지배했던 달님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곁에서 잊혀져갔다. 불과 수 십년 전부터 계수나무 아래 옥토끼가 살던 달님의 동네는 기억에서 멀어졌다. 사람들이 보다 스마트하게 진화 하면서 계수나무와 옥토끼를 지워버렸다. 년 중 한 번 처음으로 배탈 나 볼 수 있는 기회 조차 빼앗아 가버린 것. 이제 매일같이 배터지게 먹어도 설사는 커녕 변비 조차 안 걸릴 정도로 인간들은 똑똑해 졌다.


 


인간들은 조석(潮汐)을 알게 됐다. 지구의 바다가 태양과 달이 지구에 미치는 기조력에 의해 오르내리는 현상을 알게 되면서, 만조와 간조를 알게 됐다.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를 만조(滿潮, high tide) 또는 '찬물때', 가장 낮을 때를 간조(干潮, low tide) 또는 '간물때'라 한다. 간조와 만조를 아울러 '간만(干滿)'이라고 한다.



만조는 매 12시간 24분마다 일어난다. 12시간은 지구의 자전, 24분은 달의 공전 때문이다. 만조와 간조 사이의 해수면의 높이 차를 '간만의 차' 또는 '조차(潮差)'라 한다.  간조에서 만조까지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밀물(혹은 들물), 만조에서 간조까지 바닷물이 빠지는 것을 '썰물(혹은 날물)'이라 한다. 밀물과 썰물 시의 흐름을 조류(潮流)라고 한다.

 



간만의 차도 계속 변화한다. 보름달이나 그믐달 때에는 태양과 지구, 달이 같은 선 위에 놓여 태양의 조석력이 달의 조석력에 합쳐진다. 이 시기의 만조를 '한사리(또는 큰사리, 사리)'라 한다. 반달(상현이나 하현) 때에는 태양과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90° 위치에 놓여 서로 조석력이 상쇄된다. 이때를 '조금(또는 작은사리)'라고 부르게 됐다. 




인간이 지구별에 살면서 금기시 했던 달님의 프로필은 시쳇말로 구석구석 다 까집거나 헤집어 놨다. 전설은 사라지고 팩트만 남게된 불쌍한 달님. 달님의 정체가 다 들통(?)나면서 우리가 행복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나 얻게 되면 하나를 잃는 법을 나중에 깨달았다. 달님의 전설은 판도라의 상자 같은 것. 




열고 있는 시간이 오래면 오랠수록 가슴 속에 남는 건 매말라 비틀어진 감성이 서걱이며 내는 소리들. 어느날 그 증상이 치유를 요구할 때까지 우리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때까지 달님은 갯가에 서성이고 계셨다. 




그러던 어느날 여행자의 가슴에 달님이 눈에 띄는 순간 매마른 가슴으로 밀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우리곁에서 멀어져 갔던 썰물이 갯가로 다가와 여행자의 매마른 가슴을 적시기 시작한 것이다. 그게 누구인들 어떠하며 아무인들 어떠하리. 적셔진 가슴이 소리 내어 울지않으면 어떻고 또 박장대소 하면 어떤가. 갯가에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당신을 기다리던 엄니께서 돌아온 아들을 만났으니, 달님도 좋았고 나는 기뻣네라.




고향집이 먼 데 있지않고 갯가에 있었다. 
 



엄니께서 멀리 가 계시지 않고 바로 곁에 계셨다. 
 



그곳이 갯가길이고, 엄니의 길이자 아부지께서 주야장천 우리를 먹이기 위해 해뜰 때부터 해질녘까지 땀흘리셨던 곳이다.





갯가길은 달님의 길이다.




달님이 무시로 드나든 길이 갯가길이다.




달님이 억만겁의 세월로 빚어낸 갯가길




우리 곁에서 늘 함께 살아온 갯가길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잊고 살거나 잃어버린 갯가길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아니 우리가 다시 갯가길을 재발견하게 됐다. 우리들의 기억 저편에 있던 갯가길의 그리움이 무엇인지 정체를 드러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하나 둘씩 찾아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길을 가리켜 '힐링로드'라 불렀다. 갯가길로 떠나는 힐링여행. 삶에 쫏겨 미쳐 챙기지 못한 그리움을 찾아 빈 가슴에 촉촉한 생기를 채우는 여행. 그믐날 단 한 차례만 머릿 속에서 까맣게 지웠던 그때까지도 기억해 냈던 달님이 우리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니 늘 우리곁에 계시던 달님의 흔적을 발견하며 좋아하고 있는 것.
 


그 갯가에 불똥열매로 불리우는 보리수 나무 열매가 초겨울 햇살에 몸을 꼬고 있었다. 줄기채 손아귀에 넣어 훑으니 한 웅큼 손에 잡힌다. 조금은 떫떠름 하지만 달콤한 맛. 입 안에서 몸서리 쳐 지는 오랜 추억들. 비록 가난했지만 부러울 게 없었던 행복한 시절에 주전부리가 됐던 열매들이 갯가에 서서 초겨울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곳.
 



그곳은 달님이 만든 오래된 풍경들이 줄지어 선 갯가길이다.



난... 
 



그 길을 걸으며 행복했다네.
 



바람이 불면 어떤가!!...




행복이란 게 장벽이 있었던가...!




정말이었어...




그게 달님이 준 선물...




갯가에 피어난 참 오래된 풍경들
난 그 곁에서 마냥 행복하였네라



사단법인 여수갯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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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z Año Nuevo, Feliz Navi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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