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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아!... 남한산성!!... 아!... 남한산성!!...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과목중에서 제일 싫어한 과목이 '역사'내지는 '국사'였습니다. 이 과목은 연대표에 따라서 이해하고 외워야 할 내용이 너무도 많은 반면 '점수'도 변변찮은 것이었습니다. 이 과목을 잘해봐야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과목을 제가 싫어한 이유가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남문 모습입니다. 이 과목 속에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데 그 기록들은 '영광의 역사'보다 '치욕의 역사'가 더 많았던 것이며 그 치욕의 뒤안길에는 늘 간신배들이 등장하며 간신배들의 등살에 충신들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했습니다. 좁은 나라안에서 늘 편갈라 싸우길 좋아하고 서로 잘났다며 삿대질 .. 더보기
위풍당당한 '수어장대' 지키는 소화기 둘! 위풍당당한 '수어장대' 지키는 소화기 둘! 모처럼 나들이한 남한산성은 성곽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두고도 자주 찾지못한 이곳에는 우리 선조들의 얼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소중한 곳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숭례문소실과 같은 대사건이 없었다면 이곳을 찾아가는 시간이 더 길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봄볕이 너무도 좋은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어쩌면 '유원지'같은 느낌을 더 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풍광은 너무도 아름다워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수어장대守禦將臺'는 남한산성의 제일 높은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지휘와 관측을 목적으로 세워진 누각이며 남한산성의 서쪽 주봉인 청량산에 있습니다. 성.. 더보기
공사기일 지키지 못해 목잘린 남한산성 '현장감독' 공사기일 지키지 못해 목잘린 남한산성 '현장감독' 남한산성의 '수어장대守禦將臺'를 방문 하면서 수어장대 한켠에 남아있는 너무도 슬프고 억울한 사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늘도 그 억울한 사연을 알기나 한지 영혼을 실어 나른다고 알려진 새(매)가 그 슬프고 억울한 사연을 남기고자 족적을 남겼던 것일까요? 매바위 바로 곁에서 바라본 수어장대의 담장이 봄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에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할 것 같으면 남한산성을 축조할 당시 지세가 험악한 남한산성 동남쪽의 축조 책임을 맡았던 '이희'라는 분이 공사기일을 지키지 못하고 완벽한 시공을 하지 못했다하여 참수형斬首刑(목을 자르는 극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끔찍한 징벌입니다. 자세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공사기일이 늦었다는 이유 하나와.. 더보기
'반딧불이 서식지'에 행락객이 서식하다니! '반딧불이 서식지'에 행락객이 서식하다니! 제가 어릴때만 해도 여름밤은 온통 '반딧불이'로 불야성을 이루었습니다. 작은 개울이 보이는 뒷마당 평상에 누워서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별이 쏟아져 내림을 느끼며 잠들곤 했습니다. 한참을 잠들어 있다보면 여기 저기 가려움을 느끼고 그때는 모기 몇마리가 극성을 부리기도 합니다. 침을 바르는게 고작이었지요. 제가 가끔씩 발을 씻기도 하고 멱을 감기도 하던 그 도랑에는 가재들이 지천에 널려 있었고 작은 돌 몇개만 뒤적여도 금방 가재를 한주전자 가득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개울옆 언덕에는 분홍색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그 개울은 사철 제게 그리움을 안겨다 준 곳이었고 지금 반딧불이 때문에 옛기억들이 또렷이 반짝이고 있는 것입니다. .. 더보기
'리 대통령각하 행차 기념식수'가 있는 무망루 아세요? '리 대통령각하 행차 기념식수'가 있는 무망루 아세요? 남한산성에 가 보신분들은 산성의 맨꼭대기에 위치한 '어수장대' 곁에 있는 무망루를 한번즘 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다녀온 남한산성의 어수장대의 힘찬 모습을 보면서 잃어버린 숭례문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지만 민족자존의 성지라 불리는 남한산성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었습니다. 어수장대의 모습은 따로 소개해 드리고자 하며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무망루 곁에 있는 한그루 커다란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의 초대대통령을 지낸 이승만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나무이며 수령이 70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나무가 70년의 수령이고 그 나무의 種이 전나무가 되었건 소나무가 되었건 솔직히 그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 더보기
어릴때 그토록 무섭던 '사천왕' 지금보니... 어릴때 그토록 무섭던 '사천왕' 지금보니...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입니다. 제가 국민학교(초딩)도 들어가기 전에 이맘때가 되면 어머니와 할머니는 바빳습니다. 목욕재계하고 머리를 단정히 빗으시며 고운 한복을 골라입은 다음 가까운 산으로 향했는데 그곳에는 오래된 작은 사찰이 있는 곳입니다. 그 절은 갈 때 마다 너무도 조용하고 숲이 우거졌으며 기암괴석이 계곡과 잘 어울렸습니다. 지금은 고사한 소나무가 사찰 입구에 커다랗게 높게 솟구쳐 있어서 볼 때 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 것은 머리가 꽤 큰 다음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찰입구에 들어서면 종루가 있는데 그 종루 아래 커다란 문짝 옆으로 바로 문제(?)의 사천왕이 날이 시퍼렇게 선 커다란 칼을 들고 금방이라도 내려칠 듯 높이들고 부릅뜬 눈은 어머니나 .. 더보기
지붕위에서 자라는 '나무' 남한산성에 있다! 지붕위에서 자라는 '나무' 남한산성에 있다!세상에는 가끔씩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그런 일들은 사람들을 재미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황당하게도 합니다.모처럼 남한산성을 다녀 오면서 '행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침괘정'을 둘러 보다가 남한산성을 복원하는 사무실 건물에 이상한 물체가 보였습니다.꽤 큰 건물의 지붕이므로 물체의 크기도 적지는 않았습니다.가까이 가 보지 않아도 그 물체는 '나무'가 틀림없었습니다.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나무는 기와지붕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이 나무는 주변의 나무와 같은 운명을 가진듯 견고해 보입니다.  이렇게 기와장을 뚫고 여러해를 이곳에서 살았습니다.그 곁에 같은 種의 나무가 또 뿌리를 내린 채 이웃을 하고 있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