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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은행잎 하나가 이어준 신묘한 풍경 www.tsori.net 은행잎 하나가 이어준 신묘한 풍경 -김여사는 꿈도 못 꿀 주차 달인- "세상만사 생각하기 나름...!" 요즘 하루 하루는 그야말로 황금같은 시간의 연속이다. 도시속에 내려앉은 만추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천국이 따로없을 정도. 오죽하면 '개똥밭에 굴러도 천국보다 낫다'고 했을까. 사람들이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면 하늘이 준 이같은 황홀경 때문일 것. 그러나 삶에 부대끼다 보면 자기 곁에 널부러진 천국의 형상이 눈에 띌 리 없다. 그래서 달라이라마는 행복론에서 이렇게 말했을까.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 더보기
아가냥의 설렘 가득한 첫 외출 www.tsori.net 아가냥의 설렘 가득한 첫 외출 -해바라기 나선 두 아가냥- "ㅋ 욘석들 보기만 해도 너무 귀엽다...!" 녀석들이 살고있는 곳은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의 지하 공간. 모 회사의 매트리스가 녀석들의 대문인 셈이다. 가끔 마실출사를 다니면서 꼬물꼬물 녀석들이 세상 구경을 하는 모습을 멀찌감치서 바라보곤 했다. 그게 어느덧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제(5일) 다시 녀석들을 만났는 데 갈 햇살을 쬐며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잠시 녀석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녀석들은 자기들에게 관심을 두는 한 인간을 예의 주시하며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는 듯, 언제라도 달아날 수 있는 자세였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과 달리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 인간. 거동도 하지않은 채.. 더보기
김여사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www.tsori.net 대로에서 좌회전 시도하는 김여사 -김여사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어쩌자는 것인가?..." 오늘(5일) 오전 10시 44분 경 서울 강남의 ㄱ여자고등학교 앞 일방통행로에서 한 자동차가 좌회전을 시도하고 있다. 왕복 6차선의 도로를 가로질러 좌회전을 할 작정으로 자동차는 신호가 끊겨 도로가 한적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차창 너머로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대담하다. * Daum 로드뷰로 확인해 본 김여사 차량 위치와 진행 추정 경로 그런데 우회전 대기중인 필자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어서 우회전이 쉽지않은 것. 그동안 대기중인 차 앞으로 버스와 승용차들이 여러 대 스치듯 지나쳤다. 꼼짝않는 김여사...! 슬슬 짜증을 유발해 카메라를 끄집어 내고 사진 두 장을 남겼다. 잠시 .. 더보기
어느 켓맘의 따뜻한 배려 www.tsori.net 어느 켓맘의 따뜻한 배려 -아파트냥을 위한 오징어 두 마리- "아파트냥은 오징어를 싫어하는 것일까?..." 서울 강남의 오래된 ㄱ아파트단지 한켠에 켓맘이 오징어 두 마리를 놓아둔 풍경. 그러나 녀석들은 오징어 맛을 못 본 탓인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얼마전에는 같은 장소에 동태 한 마리가 놓였는 데 감쪽같이 사라지곤 한 장소. 그러나 서로 다른 공간이지만 한 동네의 이웃인, 켓맘의 따뜻한 온기를 아파트냥이 모를 리 없겠지...!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이야기 더보기
애완동물에 홀딱 반한 아이들과 똥과자 www.tsori.net 애완동물에 홀딱 반한 아이들과 똥과자 -어른들과 아이들의 생각 차이- "녀석들은 얼마에 팔려나가는 것일까?..." 알마전(지난 31일)의 일이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데 아이들이 웅성거려 '무슨 일인가' 하고 들여다 보게 됐다. 그곳에는 병아리와 쥐 새끼같이 생긴 작은 동물들이 오물조물 모여있었다. 녀석들의 이름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한 초등학생이 녀석들을 보자마자 "기니피그네..."하고 말한 것. 녀석들 중 한 두 마리는 부지런히 나무칩이 들어있는 통 속을 돌아다녔다. 아이들의 시선이 쏟아지므로 불안했던 것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작은 동물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며 "너무 귀엽다"며 (돈을 지불하고)가지고 싶어했다. 그 장면을 영상에 남겨봤다.. 더보기
니가 더 쓸쓸해 보여 www.tsori.net 니가 더 쓸쓸해 보여 -병맥주 마시다 남긴 이유?- "누가 마시다 버린 것일까?..." 도시의 오래된 아파트단지 한편에 놓인 긴의자 위에 누군가 마시다 버린 맥주가 덩그러니 놓인 풍경. 마치 모래시계를 보는 듯 하다. 어쩌면 이 맥주를 마신 사람은 그의 처지를 읽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얼마남지 않은 맥주 한 모금을 마저 마시면 텅 비게 되는 빈 병. 그땐 맥주병이 아니라 그저 '팻트병'으로 불리며 분리수거통으로 사라지겠지. 참 이상해...얼마남지 않은 맥주병을 보니 사람들에게 허락된 시간과 비슷해 보이는 거 있지. 우리도 언제인가 우리에게 부여된 시간 전부를 사용하게 되면 버려지게 되는 것처럼, 등나무 아래 긴의자 위에서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는 순간, 빈병과 자.. 더보기
아파트냥의 황홀한 만찬 www.tsori.net 아파트냥의 황홀한 만찬 -길냥이 국화옆에서- "녀석은 운이 좋았다...!" 후원자가 무색한 아파트냥의 식사시간은 따로 없었다. 가끔 영역을 잘 배당받은(?) 녀석은 켓맘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아파트냥들은 어둠이 내릴 때까지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식쓰레기 찌꺼기를 기꺼이 고마워 해야 할 형편이었던 것. 녀석은 운 좋게도 한 인간이 버린 치킨 조각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인간들은 배가 부른 나머지 음식 맛에 탐닉하며 치킨을 함부로 다루었지만, 그게 아파트냥에겐 기회로 다가왔다. 살점이 두껍게 달라붙은 닭다리 한 쪽을 뜯어 먹고있자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그곳은 알록달록한 국화가 만발을 해 국향이 하염없이 날리는 곳.녀석은 그곳.. 더보기
오랫동안 주차해 두고 싶은 공간 www.tsori.net 오랫동안 주차해 두고 싶은 공간 -감성을 자극하는 아늑한 주차장- "이런 주차장 보신 적 있나요?..."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알록달록한 낙엽이 뿌려진 낭만적인 풍경.년중 한 차례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장면이다. 주차장에서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되면,하루종일 애마를 끌고(?) 다니다 지친 심신이 다시 불타오를 게 아닌가.바쁘게 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잊혀져 가는 계절.오늘은 그런 시간들을 반추하며 어느 가수가 열창한 잊혀진 계절...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문득 감성을 자극하는 아늑한 주차장 앞에서 오랫동안 주차해 두고 싶은 공간이란 생각이 든다.어제(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의 옥외 주차장 풍경이다.아울러 오늘은 불금...행복이 철철 넘치는 아름다운 밤 되시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