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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아파트냥의 황홀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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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냥의  황홀한 만찬
-길냥이 국화옆에서-




"녀석은 운이 좋았다...!"


후원자가 무색한 아파트냥의 식사시간은 따로 없었다. 가끔 영역을 잘 배당받은(?) 녀석은 켓맘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아파트냥들은 어둠이 내릴 때까지 사람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음식쓰레기 찌꺼기를 기꺼이 고마워 해야 할 형편이었던 것. 녀석은 운 좋게도 한 인간이 버린 치킨 조각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인간들은 배가 부른 나머지 음식 맛에 탐닉하며 치킨을 함부로 다루었지만, 

그게 아파트냥에겐 기회로 다가왔다.



살점이 두껍게 달라붙은 닭다리 한 쪽을 뜯어 먹고있자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그곳은 알록달록한 국화가 만발을 해 국향이 하염없이 날리는 곳.

녀석은 그곳에서 닭다리를 뜯고 있었던 것이다.




"흠...국향과 치킨 냄새의 오묘한 조화...!'


녀석은 아파트냥 묘생 처음으로 행복을 만끽하는 듯 했다.




아파트냥의 운명에 이런 시츄에이션은 적지않았다.

그러나 오늘따라 유난히도 국향이 짙은 것.





"(킁킁)... 내게도 이런 날이 있었나?..."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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